어느새 팟캐스트 청취가 습관이 됐네요
안드로이드 사용자라 팟빵을 애용합니다. 열개쯤 구독해놓으니 거의 매일 업데이트가 떠요. 대중교통 이용중일때처럼 머리 안쓰면서 시간보낼때 주로 듣는데 올라오는걸 다 듣지도 못해요
나꼼수발 열풍이 불때만 해도 대부분의 들을만한 컨텐츠가 정치/시사 프로그램이었고, 야권성향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독립언론 역할을 했는데 이젠 그렇지만도 않네요. 물론 여전히 매우 조악하거나 에피소드 몇개 올리고 잠수타는 조루성-_- 프로가 많긴 합니다만... 꽤 자리를 잡은거 같아요.
제 구독목록은 벙커1특강, 옹꾸라, 그것은 알기싫다, umc음악방송 2개, 이이제이, 나의사, 씨네타운, 아부나이, 손미나 여행사전, 빨간책방 등등.
꾸준히 안정적으로 적당한 퀄리티의 방송을 내는 곳은 역시 딴지일보네요. 정치시사, 명사(?) 인터뷰, 여행, 상담, 영화, 음악 기타 여러 특강들 심지어 일본어 교육방송(..;)까지 분야도 다양하구요. 이걸로 멤버십 만들어서 장사하려고 열심이던데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팟캐스트계의 원탑인거 같네요. 내놓는 방송의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열거한 목록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짬이 좀 되고 기본적으로 라디오방송의 최소한의 만듦새를 갖춘 것들이죠. 보통은 진행자 역량이나 컨텐츠의 질을 떠나서 기본적인 기술적 문제조차 해결이 안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마추어리즘에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겠지만 소리 자체가 오락가락 해버리면 참기가 힘드니까요.
최근에 옹꾸라가 다시 시작됐어요. 사실 몇달전에 시작했는데 유세윤 사고치고 중단했죠. 이번에 복귀하면서 팟캐스트도 다시 시작했더라구요. 별로 소문이 안나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그 편이 나을거 같습니다. 나꼼수 정도로도 '격 떨어지고 저질이다'라면서 못참는 품위있는 사람들은 이거 들으면 경찰에 신고할지도 몰라요ㅋㅋ
솔직히 요즘은 정치 프로는 거의 안듣습니다. 딴지쪽에서도 요즘은 그런걸 별로 안하는 분위기고 이이제이는 진지하게 다루기보단 그냥 욕하고 넘어가는 정도라 부담이 없어서...
여전히 인기방송들은 정치프로들이지만 그게 무슨 의미인가 싶습니다. 그 혐오스럽고 역겹고 경멸의 대상이라는 무기력증에 빠져버렸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