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이야기 이모저모.

1) <화장실 이야기>

저희 고양이는 어릴때부터 펠렛을 썼어요.

모래를 쓸경우 여러가지 문제가 있고, 펠렛이 가격적으로나 건강상에 좋은데 적응이 어렵다고 하던데 처음에 데려올때부터 다행이 전 문제가 없었죠.

원래 일반 하우스형 화장실을 사용해서 펠렛을 잔뜩 깔아두고 하루지나면 삽으로 가루가 된 펠렛과 똥들을 퍼서 청소하곤 했는데..이게 너무 불편한거에요. 제대로 청소하기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무엇보다 제대로 사용가능한 펠렛과 수거해야할 

잔물질들을 구분하기 어려워 퍽퍽 퍼서 버리다 보니까 한번 청소할때마다 버리는 펠렛이 봉지 한가득.. 20kg 펠렛을 더미를 하나 사도 한달을 못썼어요.

그래서..품질이 좋다는 일본 낭토모시스템 화장실을 샀습니다.

일단 모양이 괜찮더라고요.세련되고. 이건 망이 있어서 똥은 위에 남고, 소변은 가루가 된 펠렛과 함께 아래로 떨어지는 구조라 청소가 훨씬 용이해 보였죠.펠렛도 사용되는 양이 미비하고요..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있었으니..

아래가 거름망이다 보니까..소변이 펠렛을 거치지 않고 그냥 아래로 떨어지는 양이 상당히 많았어요. 특히 용변보기 전에 고양이들은 땅을 파는 습성이 있다보니 더욱 상당양이 그냥 아래로 흘러버리는거죠.

물론 화장실은 이런 상황도 대비되어 있어서 화장실 아래쪽에 꺼내기 용이한 발판이 있어서 거기에도 펠렛 외 소변을 처리 할 수 있는 패드를 깔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왠지 기분상이겠지만..제게 이 구조가..오히려 더 비위생적으로 보이는 거에요.

예전 그냥 단순히 펠렛만 깔았을때는 소변이 모두 펠렛에 흡수되어 화장실에 남는건 가루들 뿐이었는데, 이 화장실을 쓰면 누런 소변이 아래에 다 빠져서 액체상태로 그대로 보이거든요.펠렛을 거치는 양은 상당히 적고..

소변용으로 사용되는 코르크처럼 생긴 패드는...소변을 흡수하는데..이게 소변을 잔뜩 머금고 있는 모습을 보면...밥맛이....처리하기도 너무 두텁고 커서 힘들고...

일단 가격이 너무 비싸서 한국에서 사용하시는 분들 보면 다들 애견용 패드를 깔아 대체하시더군요. 지금 저도 기저귀같은 패드를 사서 깔아두었고요.

어쨌든 애견용 패드도 소변이 그대로 보여요.치우려고 보면 누렇게 소변을 한 가득 머금고 있는 모습이 똭.

거름망 밑에도 소변이 늘러붙어서 똭...

이전 펠렛이 모든 소변을 다 흡수해서 가루가 되었을때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거부감이 막 드는겁니다. 실제는 지금의 시스템이 훨씬 위생적이겠지만 뭔가 보기엔 훨씬 지져분하게 느껴져요..

다행히 냄새는 크지 않지만요...


2) <벌레>

요즘 날씨가 축축하고 적절하게 시원해서 그런지 여름동안 보기 어려웠던 모기가 그렇게 많네요. 모기 뿐만 아니라 화장실 파리도 막 생겼어요.

고양이가 워낙 움직이는 물체에 민감하고 날쎄다 보니까 그런걸 보면 가만 못있죠.

눈을 똥그랗게 뜨고 막 휘젓고 다니다가 벽에 붙어 있을때 똭.똭 그 작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잘 잡아 내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벽에 쳐서 잡은 벌레들의 흔적이 고대로 벽에...

막 여기저기에 모기를 잡았는지 벽에 포인트처럼 이곳저곳 피가 막 묻어 있어요...


3) <무는 습관>+<입냄새>

한 4~5개월때부터 무는 습관이 있었는데 9개월이 되는 지금은 진짜 못말릴정도로 심합니다.

단순히 놀아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자기가 짜증날때도 물어대요.

무는것도 상당히 아프고요.

제가 싫어한다는 것도 알고 무는게 위험하다는 것도 아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손과 발만 물지 절대 얼굴등은 안물더라고요. 막 얼굴을 들이밀고 괴롭히면 다른데 보고 있다가 우이씨~ 하면서 앙 깨무는데 그게 제 얼굴인걸 확인하면 지가 화들짝 놀래서 딱 빼요.근데 손으로 그러면 막 매달려서 발길질하면서 물어대고요..

입냄새도 좀 심하게 나는걸 보면 한창 이갈이 시점의 염증때문인것 같기도 하고..애초 버릇이 성질을 부릴때 물기.로 굳혀진 것도 있는 것 같은데..매번 훈육을 해주지만 그때 뿐이라..이거 다 커서도 이럴까봐 무섭네요..

제가 미치도록 무는걸 싫어하니까 요즘엔 와서 막 물고 제가 반응하면 막 도망가고..다시 몰래와서 물고..그래요..

요즘 부쩍 응석도 심해졌고, 외로움도 많이 느끼는게 보이고..그러면서 감정기복이 좀 심한지 햝다가 물다가 햝다가 물다가..칭얼대다가 혼자 놀다가 물다가...아주 난리 굿이에요.

 

    • 무는 습관이 굳어지면 안좋아요. 직접 체벌하지 않고 물면 분무기를 뿌리거나 경적소리를 내서 놀래키는 방법이 있다네요.
    • 우리집 고양이는 세 살인데도 무는 습관이 있어요. 얘는 다행스럽게도 놀아달라고 할 때만 그러고, 무는 것도 엄청 살짝 물어서 아프진 않는데 가끔은 좀 짜증스러워요. 꼭 고치세요. 전 포기거든요. ㅋㅋ
    • 저는 아무것도 안깔고 그냥 서랍에 오줌 고인거 하루 한번 변기에 샤워기로 흐르는 정도로 헹궈 흘러내려 버려요. 그러다보면 오줌자국처럼 뭐가 생기는데, 그건 화장실 청소할때 화장실 청소 솔로 박박 닦아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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