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용 앱? 원고 작성용 게시판 프로그램?

오랫만에 와서 뜬금없는 질문 하나 던지고 갑니다.

듀게에 작가님들 많으시죠? 원고 쓸 때 어떤 식으로 하시나요?

 

특히 소설이나 희곡처럼 긴 글 쓰시는 분들,

취재한 내용이 방대하고 자주 들여다 봐야 하는 경우,

틈날 때 이 챕터 저 챕터 조금씩 써서 나중에 합치는 경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면서 히스토리를 남기려는 경우에 적합한 프로그램같은거 있을까요?

 

저는 옛날에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잘 썼었는데요.

원고를 써놓고 메일인양 저장해 놓는거죠. 완성한 챕터는 챕터대로, 수정한 내용은 수정한 대로 새로운 메일로 저장하는 식으로.

그렇게 하면 화면이 나뉜 상태에서 왼쪽에 목록이 좍 뜨고 오른쪽에 본문이 출력되니까 보기가 아주 편했었어요.

목록은 작성시기별로, 제목별로 배열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관련된 자료도 한 눈에 보기 좋구요.

여러 원고 작업을 한꺼번에 할 때도 폴더별로 딱딱 구분해서 메모하기도 편했고,

무엇보다 내용이 저장된 스토리지를 복사해 놓으면 컴퓨터를 바꾸거나 포맷을 해도 그대로 유지가 되어 좋았거든요.

 

그런데 아웃룩 익스프레스가 없어지고 윈도우 라이브 메세지인가? 그걸로 바뀐 다음부터 뭔가 미묘하게 불편해져서 안쓰고 있어요.

글 쓸 일이 확 줄기도 했거니와..^^;;

 

다른 분들은 어떻게 작업하시는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써놓고 보니 뭔지 모르게 작가들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질문인 듯! ^^

 

 

 

 

    • 음, 작가는 아닙니다만... 에버노트는 안 될까용...
    • 스크리브너 한번 알아보세요.
      http://seoulrain.net/?p=537
    • 윈도우라면 스크리브너외에도 yWriter5, Storybook4, Celtx, TreePad 같은 것도 비슷해요..영화, 연극, TV, 코믹, 게임등의 미디어의 스크립트 전용 툴도 있고..UI나 기능들이 각양각색이더군요..쓴걸 epub나 pdf로 저장하는 기능의 툴이 좋을거 같은데..윈도우로 맥만큼 퀄리티를 낼 수 있는지는 미지수..
    • 노트, 스마트폰, 네이버의 비공개카페, 한글이요. 집 밖에서 대충 떠오르는 것들을 그때 그때 메모해두고, 그런 것들은 대충 정리해서 네이버에 만들어 둔 회원이 저 혼자뿐인 비공개카페에 올려놓고, 본격적으로 뭔가를 쓸 때는 아래아한글을 써요.
      스마트폰을 사면서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비해서 가지고 다니는데... 그냥 손으로 쓰는 게 기동성이나 민첩성이나 편의성 면에서 더 뛰어나더라구요. 스마트폰은 사진이나 음성녹음 등 손글씨나 그림으로 캐치하지 못하는 것들을 기록할 때 사용합니다. 가끔 미완성본을 지인들에게 보여준 뒤 이루어지는 대화를 녹음하기도 하구요. 물론 녹음이 끝난 후 양해를 구하고, 필요한 내용만 정리한 뒤 원본파일은 상대방이 보는 자리에서 지우죠... 그래야 앞으로도 계속 도와주거든요.
      자료나 수정 전 원본 백업은 네이버에 만들어 둔 회원이 저 하나뿐인 비공개카페에 저장해둡니다. 최근 들어 구글드라이브나 드롭박스 등으로 갈아가는 방식을 모색해보기도 했는데... 그냥 익숙하고 정들어서 계속 쓰고 있어요. 그런데 이것도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해진 관계로 제법 편리해진 느낌입니다. 텍스트라는 게 어지간히 길게 써도 그다지 대용량이나 고사양의 시스템이 필요한 작업은 아니니까요. 카테고리 분류나 게시물에 제목을 붙이는 방식 정도만 체계화 되어 있으면 카페만큼 유용한 툴도 없죠.
      본문은 그냥 워드로 줄줄줄 써내려가요. 중간에 정리가 필요한 부분은 꺽쇠표시(< >) 해놓고 '여기는 ~~~ 해서 ~~~ 한 내용을 ~~~ 한 분위기로 쓴다' 정도로 해두고 넘어가죠. 워드는 아래아한글을 쓰는데, 윈도우 기본 메모장이나 워드패드를 써도 아무 상관은 없어요. 다만 한글의 경우 원고지 분량체크가 편리하다는 장점은 있죠. 원고청탁이 대부분 '원고지 00매 분량의 중/단편' 같은 식으로 이루어지거든요. 그리고 습작기에 공모전을 준비할 때도, 대부분의 공모전이 원고지 기준으로 분량에 대한 제한이 있기 때문에 신경써야 할 이유가 있구요.
      아주 가끔... 그러니까 기분전환이 필요할 땐 200자 원고지에다 손으로 쓰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아, 우리가 정말 편리하고 좋은 시대에 태어났구나!' 하며 감탄도 하고, 감사도 하고 그럽니다.
      사실 글쓰는 습관이라는 게 개인마다 천차만별이고, 특히 쓰고자 하는 글이 소설인 경우라면 더더욱 그러한 관계로... 종종 들려오는 집필용 툴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인 입장이에요. 글쓰는 방식 자체가 작품의 스타일이나 고유의 색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거든요. 따라서 각자의 작업스타일에 대한 분석 후 맞춤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오히려 작업환경을 갑갑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물론 써본 적이 없어서 모르고 하는 소리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정해진 형식을 따라야 하는 글이라면 유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덧붙여... 방송이나 시나리오 계통으로 진출한 지인들의 경우, 이런 프로그램들을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을 적이 있기는 해요.
      • 응? 이 리플 읽고 주변 아는 작가 떠올렸어요.
        • 주변에 훌륭한 작가분이 계시네요.
          • 제 주변에 훌륭한 작가 많죠. 근데 청순가련 님이 제가 아는 분 아닌가 합니다.
    • WriteRoom계열에선 FocusWriter가 빠졌군요..
      웹작성툴은 무료 http://www.litlift.com/ http://hiveword.com/ 유료 http://scripped.com/
      hiveword.com을 빼면 인터페이스는 유튜브에서 보실 수도..
      http://www.onepageperday.com/ 이건 경주마 스타일을 위한..
      http://thestorystarter.com/ 여긴 그런 곳과는 별상관없는..랜덤으로 스토리 시작부분을 생성해주는 사이트..
    • 와, 듀게에 글 남기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시간날 때 꼼꼼히 따져봐야겠어요. 답글 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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