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승차 / 제49호 품목의 경매
거나하게 취하신 분들의 지하철 승차가 괴롭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일은 다 꿰고 있다는 식으로 떠들어 대는 건 물론이고, 술냄새랑 안주냄새랑 섞인 입냄새를
풍기면 정말로 속이 울렁거려서 죽겠어요. 지하철에 사람이 많으면 다른데로 피해갈 수도 없고...
심지어는 다른 승객들을 위협하는 듯한 행동도 합니다. 험한 눈빛으로 계속 노려본다거나 비틀거리면서
몸을 부딪힌다거나.
혹시 음주상태로 대중교통 이용을 재제하는 법은 없나요?
<제 49호 품목의 경매>를 읽고 토머스 핀천한테 완전 반했습니다.
그의 소설들이 읽지 쉽지 않다는 말을 들어서 피하고 있었는데, 이 작품은 그래서 재미있고, 잘 읽힌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그랬습니다. 뭔가 횡설수설하는 느낌은 드는데, 그게 묘하게 매력있고, 재미있습니다.
읽으면서 계속 영화 <파이트 클럽>이 떠올랐어요. 기득권에 대한 반항과 기존 질서에 대한 냉소가요.
실생활에서는 반항 냉소 저항... 이런거 대놓고 못하고, 소심하게 화장실 가서 하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이런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들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