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상상_한달쯤, 하와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한 두달쯤 휴가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이직을 전제로 한 여유있는 휴가가 아니라 마음이 불안하긴 하지만 이럴때 아니면 언제 놀아보겠나라고 생각하는 스스로를 보며 낙관주의를 넘어선 어떤 똘끼가 있다면(그것도 40대에..!!) 그게 나일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음..

 

좋은 아내를 만난 덕분에 유럽 여행도 혼자 다녀오고 아이 데리고 일본 여행도 다녀왔지요. 아직 둘째가 어리긴 하지만 이번에는 가족들 모두 하와이를 한달쯤 다녀오면 어떨까 운을 띄우고 있습니다. 저 못지 않게 살면서 겪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내는 대책없는 남편을 질타할 생각도 못하고 혹하니 낚이고 있습니다. ㅎㅎ

 

항공권은 마일리지로 끊고 현지 숙소는 B&B라는 민박 비슷한 곳을 알선해 주는 사이트를 이용하고 현지에서의 이동은 대중 교통으로만 한다면.. 비용은 최소로 줄일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하와이의 햇살과 해변과 분위기를 한달동안 느껴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마음이 벌써부터 들뜨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인생사가 그렇듯 이 또한 피프티 피프티, 실행 가능성은 반반이지요. 지금으로써는 갈 수 있는 조건이 착착 맞춰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가끔씩 인생은 예기치 않은 곳에서 방향을 트니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협소한 인생에서 이민이나 유학을 빼고서야 한달동안 하와이 아닌 다른 어딘가로도 떠날 기회는 참 드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머릿속으로나마 미리 여행을 떠나보고 이런 저런 궁리와 계획을 세워보고 실제로 여행 정보를 수집하는 이 재미가 더 각별한지도 모르겠네요. 민족 명절 추석 연휴를 앞에 두고 저는 뜬금없는 하와이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런 시간이 참 즐겁다 아니할 수 없군요.

    • 하와이 여행팁이나 알찬 정보 있으신 분들. 부탁드리옵니다. ^^
    • 알찬 팁은 없지만 오하우 섬에만 계시는 것보다 마우이며 빅아일랜드며 여러 섬에 다녀보시길 바랍니다. 오하우 호놀룰루 지역만 보면 명품샵 즐비한 해운대랑 별반 차이 없어요.
      • 섬간 이동하는 게 고민이긴 한데 마우이하고 빅 아일랜드는 꼭 가보고 싶어서 체크해 뒀어요. 고맙습니다.
    • 일정이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12월은 비싼 시즌이고 사람도 많으니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2월은 덥지 않고 우리나라 요즘 날씨 느낌이네요.
      한달 일정이라면 윗분 말씀처럼 마우이나 빅아일랜드(커피 관심있다면 코나 재배지가 있습니다.)에 다녀오시는 것도 좋습니다.
      마우이에서는 저렴하게 서핑을 하실 수 있을거구요.

      차는 렌트하시길 추천합니다.
      오아후의 번화가야 대중교통으로 다니기 쉽지만, 하와이의 자연 경관을 느끼시려면 차가 있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운전하기는 아주 쉽습니다.
      한달이면 오히려 별로 비싸지 않을거에요.

      부럽습니다.
      여유있게 마우이의 해변을 드라이브하다가 적당한 장소면 차를 세우고 해변에 눕거나 서핑을 할 수 있겠네요.
      마우이 북동쪽 드라이브는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 가게되면 10월중에 갈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하와이에서 육년 반 살다가 지금은 시애틀인데요. 하와이 살 때 지인들이 놀러 오면 최소 일주일을 잡아야한다고 했고 실제로 오아후 섬의 중요한 곳만 돌아봐도 일주일이면 빠듯했어요. 열흘에서 이주정도가 알차게 오아후에서 놀기에 적절한 시간이에요. 한달이면 여유있게 오아후 섬에 계실 수 있고 일주일 정도 다른 섬에 갔다 오셔도 되겠네요. 하와이는 어느 섬이든 가시면 무언가를 구경한다기 보다는 가서 한 곳을 여유있게 느끼고 즐기다 온다고 생각하시면 좋아요. 그렇게 하루종일 놀아도 질리지 않고 완전히 다른 세계적인 비치들이 오아후에만 십여 곳인데 거기만 하루에 하나씩 가서 노셔도 열흘이 금방 지나가지요. 거기에 곳곳에 원시림과 전망대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있고 미술관 박물관도 오래 계시면 가 볼 곳이 많아요.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 곳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맛있는 음식들도 곳곳에 있어서 열흘 정도 있어도 보통 끼니가 모자라요. 일정 정해지시면 쪽지 보내주세요.
    • 아 그리고 장기 숙박이면 air bnb와 vrbo.com도 체크해 보세요. 아이들이 있는 경우 수영장이 있는 호텔이나 리조트가 아무래도 편하실 거고 저 두 사이트에서 운이 좋으면 수영장이 있는 큰 집도 왠만한 싼 호텔 정도 가격으로 구하실 수 있을지도 몰라요. 아니면 vrbo에 타임셰어 (우리나라의 콘도) 도 일정만 맞으시면 비교적 매우 저렴한 가격에 가실 수 있으세요. 오아후 섬의 좋은 콘도는 코 올리나 지역의 메리어트나 디즈니가 있구요. (오래계시니 여기 한두주 와이키키나 카할라 쪽에 한 두주계시면서 옮기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계시는 기간 위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렌트는 필수구요.
      • air bnb 가입해서 확인하고 있고 말씀하신 vrbo도 체크해 볼께요. 좋은 정보 감사드리고 일정 결정되면 쪽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푸네스님 같은 분과 조우한 것도 칼리토님 복입니다. 자 지르세요!!!
      • 헉. 여기서도 뽐뻐를 만나다니요. ㅋㅋ
    • 저도 하와이 여행 생각하고 있었는데 꼽사리 끼어서 정보 좀 얻어가야겠어요.
      • 좋은 정보 있으면 정리해서 알려드립지요
    • 저도 푸네스님만큼은 아니지만 하와이 꽤 오래 살았는데요. 한국서 오신 손님들, 친구들 아주 많이 안내해서 한자락 거들 정도는 됩니다. ^^ 숙박은 아끼되, 렌트비는 아까워하지 마세요.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려고 하면 와이키키나 인근 번화가에 숙소를 잡는다고 해도 정말로 불편하거든요. 관광지니 번화가 근처는 숙박비도 비싸지게 마련이고요. 차로 20분 = 대중교통 두시간...감이 오시나요? 잘 찾아보면 보험 포함해서 하루40-50불 정도로 렌트 가능합니다. 그리고 차가 있을 때 경험할 수 있는 하와이와 대중교통으로 가는 하와이는 완전히 질적으로 다르니 꼭 참고하셨으면 해요. 호텔이나 리조트(타임쉐어)는 주차비가 비싸서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으니 주차를 무료로 할 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시고요. 윗분 말씀대로 11월 말(추수감사절)부터 2월중순(발렌타인데이 기점)까지 겨울성수기라 비쌉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지와 손품(!)파는 만큼 쌓이는 정보력이죠. 꼭 꿈 이루어서 에후카이 해변 서핑 구경하시길!
      • 감사합니다. 렌트가 필수군요. 아직 정보 수집 단계지만 여행이란 건 이렇게 초기 단계가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정보 수집하고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이맘때 쯤이요. 막상 가보면 즐거움보다는 고생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지요. 특히 애들 데리고 가는 여행은요. ㅎㅎ
    • 작년 여름 오아후에서 일주일 묵었고, 카우아이 섬에서 일주일 쉬다 돌아왔습니다.
      저희 역시 빡빡한 예산으로 렌트카와 대중교통을 반반정도 이용했는데,
      단촐한 저희 둘에게는 대중교통 역시 특별한 경험이었지만ㅎ,
      아무래도 자녀분들이 있으시다면 렌트카가 편하실 듯 합니다.

      오아후 하와이민박이란 곳에 묵었는데(한인 민박이 많진 않은듯?), 와이키키와 멀지도 않고, 가격도 시설도 만족했습니다.
      카우아이에서는 카파에 있는 호스텔에서 묵었는데, 값싼 숙박비 대비 참 괜찮은 곳이었으나 아무래도 가족분이 동행하신다면 호스텔은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네개의 섬이 성격이 모두 달라서, 여행의 목적과 테마에 따라 일정이 달라지기 마련인데,
      저의 경우는 조지클루니 주연의 영화 <디센던트>를 보고 카우아이를 가고 싶었고,
      소설가 서진의 하와이 체류기를 읽으면서 용기백배하여 비행기 티켓을 결제하던 기억이 나네요.
      (체류기는 http://3nightsonly.com/ 여기서 볼 수 있고, 최근에 <파라다이스의 가격>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역시 출간되었습니다.)

      번잡하고 번화한 곳에서 쇼핑하고 먹고 놀며 여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맑고 아름다운 자연과 바다, 파도, 바람, 이런 것들이 결국 기억에 남더라구요.
      내년에 다시 하와이를 찾게 된다면 저 역시 숙박비는 최대한으로 아끼면서 체류기간을 최대한 늘릴 것 같습니다.
      와이키키보다는 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것을, 오아후보다는 주변 섬들을 여행시길 추천드리고 싶네요. ^^
      (무엇보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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