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봤어요. 음악, 배우, 미술 등 중점 평 (스포일러 X)

1. 전 대사를 잘 못 알아먹겠어요. 특히 조정석의 경우는 본인 스스로도 대사 처리를 어색해하는 것 같고, 조정석은 웅얼거리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송강호의 무성음(소리 내지 않고 속삭이는) 식 대사도 사실 알아듣기 힘든 편인데.

 

2. 한국영화에서 쉽게 발견되는 거지만, 이 영화가 코미디인지 드라마인지 싶은 영화가 있죠.

전반부는 대체로 가벼운 분위기 - 특유의, 웃기지 않으면서 오버하는 연기는 여전히 나와요 - 였다가 중반 이후 무거워지는 형식은

개인적으로 극에 집중하기 어려워하는 편예요. 오히려 오글거려지게 되거든요.

진지한 드라마 분위기에서 진지한 개그를 뽑는 스타일이 개인적으로는 더 좋아서요.

 

3. 조선시대 같지 않고, 현대에서 시대극을 연기하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영화의 색감과 건물의 지나치게 깔끔함.

이건 세트장 자체의 문제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지나치게 디지털함. 이것 역시 한국영화 특징이겠지만-

시대극에선 좀 더 옛스런 색감을 뽑을 수 있지 않을까.

 

4. 음악이 별로다라는 얘기만 주워듣고, 심지어 음악 담당이 이병우였다는 사실도 모른 채로 영화를 봤는데,

우선 일부 음악은 아주 별로였고, 일부 음악은 좋았어요. 초반부의 억지 코미디 유발식 음악은 아주 어색하고 유치했어요.

(나중에 이병우였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지만) 이병우는 세련된 sad함은 잘 만들어도, 엉뚱 유쾌한 음악은 못 만드는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더 큰 문제는 음악을 왜 이렇게 쓸 데 없이 많이 넣었냐는 거예요. 둘 사이에 대사가 오고갈 때엔 대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음악을 좀 빼지?란 생각이 계속 들었거든요.

그리고 현악기의 남용은, 자칫 식상하고 지루함을 느껴주게 하는 음악이 될 수 있단 걸 또 다시 느꼈고요.

이병우에게 처음으로 실망한-이라는 후기가 충분히 이해돼요.

 

5. 이정재가 연기를 잘 하긴 했는데, 왕의 위엄이 느껴지는 카리스마는 없네요. 그래도 이정재랑 백윤식 정도가 기억에 남아요.

이종석을 보면서는 유일하게 대사를 잘 알아듣게 또박또박 끊어서 잘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고요.

 

6. 그래도 스토리 자체는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 아래 외부링크 안되는 곳 그림을 퍼오신듯...? 네모판닷컴 로고만 뜨는데요.
    • 이종석은 너무 또박또박 말해서 연기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대사 전달 전 다 알아듣겠던데요. 음악자체는 좋았어요 두번째 보니 딱히 거슬리는게 없더라고요. 전 오히려 이병우 영화 음악 중에 가장 마음에 들던데요. 대작 느낌이라서요.
      • 맞아요. 너무 또박또박하긴 했음.
        제가 유독 잘 못 알아듣는 건가봐요.
        후반부의 음악은 저도 좋았어요. 전반부가 많이 별로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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