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화장은 몇살 때 시작하셨나요?

요즘 고등학생들 보면 화장한 애들이 참 많던데 보면 예쁘다라든가 학생이 감히! 라든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아니고
아 쟤들 진짜 부지런하다 저렇게 일찍 화장을 시작하다니 이십대 후반인 나도 아직 안하는데! 라고 느낍니다.

예쁜 사람은 남녀불문 좋아하지만 스스로가 예뻐져야겠단 욕구가 강하지 않고, 얼굴에 뭐든 바르는 걸 갑갑해하고,
화장하는 사람이 없는 집에서 자랐고, 여자만 화장 압박을 받는 게 못마땅했기에 20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평소에는 화장을 전혀 하지 않아요.

대학생 때 정장 입고 2주간 실습나갈 일이 있어서 화장을 좀 해볼까하고 난생처음 팩트랑 이것저것 샀는데
어느날 생각해보니 이게 3년이 됐는데 아직 팩트에 문양까지 선명하길래 갖다버리고 새로 하나 산 게 또 2년쯤 된 것 같아요.
결혼식 아니면 화장을 안하니까 이게 줄어들 생각을 안하더군요.

색조로 진입하면 좀 재밌을 것도 같은데(아이라인 짙은 거 좋아하거든요) 지금으로선 그럴 재주가 없고
기술을 연마하자니 너무 귀찮고 어느정도 경지에 오른다해도 회사에 스모키로 출근할 분위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한다고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다 한번 시작하면 벗어나긴 더 힘들테고 이래저래 화장 시작은 '아직'입니다.

듀게분들은 몇살 때쯤 화장을 시작하셨나요?
    • 저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요. 그 때 한참 청소년용 화장품(조성모가 천사옷을 입고 광고하는 파우더라든가)도 막 나올 때였고,
      꽃보다 남자 컬러로션이라든가 하는게 한참 눈길을 끌었거든요. 패션잡지를 제일 열심히 본 것도 그 시절이었고요.
      컬러로션 쓰고 있자니 어머니께서 이상한 것 바르지말고 이거 발라라, 라며 마몽드 파운데이션을 사주셔서
      그 김에 피부화장+눈썹/투명 마스카라/아이라이너까지 다 하고 다녔었어요. 그래서 제 피부가 성인이 되고 나니....
    • 고등학생...사촌동생도 저보다 화장을 잘해요 신기하기도 한데 보면 옆의 친구라는 멘토에게 바로 배울 수 있으니깐 그래서 화장도 대학초반에 배우는게 좋다고 해요 공유할 친구가 있잖아요 저도 화장을 늦게 시작해서 대학 졸업후에?그때도 그냥 베이스만 햇지 아이라인이니 입술이니 거의 못하고 그냥 얼굴 허옇게 만들고 볼터치 살짝 정도..

      이게 재미를 붙이면 확실히 빨리 늘긴합니다
    • 단순히 메이크업베이스+파우더+립글로스 정도가 화장이라면 대학교 1학년때부터요~ 게을러서인지 색조는 못하겠더라구요ㅠㅠ 그러다 요즘 이제는 색조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뭐랄까. 30이 넘어가니 저 정도로는 얼굴이 좀 초라해보인다고 해야 하나.. 그러네요-
    • 실은 저도 고등학교 때 '메이크업 베이스' *-_-*와 클린앤클리어 훼어니스 로션으로 화장을 시작했어요. 하교 하고 학원 가거나 주말에 친구랑 마실 나갈 때(그래봐야 영화관! 그때는 몹시 방종한 행동처럼 느껴졌는데ㅎㅎ) 바르고 눈썹도 슥슥 그리고 그랬는데. 틴트도 살짝 바르구요. 흐흐. 대학교 때는 선크림 없이 밖에도 안나갔는데 요즘은 다 귀찮아서 그냥 쌩얼로 다니는 게 편하네요ㅠㅠ
    • 피부가 되게 좋아서 안 하고 다녀도 막 빛이 나요
    • 요즘 고딩들 눈썹 정리한 거 보면 반성하게 돼요. 화장도 화장이지만 눈썹까지 가지런하게 잘라서 모양도 예쁘고 길이도 적당하고 정말 꼼꼼하더라고요. ㅎㅎ 저는 앞머리의 장점이 눈썹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써도 된는 것이라 생각할 정도의 사람이거든요;



      암튼 저는 대학 입학하고 초록색 메이크업베이스 바르고 파운데이션, 파우더 바르는 화장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색조는 그 뒤 몇년이 흘렀건만 여전히 미지의 세계예요
    • 서른두셋의 나이에 화장을 시작하는 후배가 있는데 남자인 제가 봐도 안타까울만치 못하더군요. 화장이 뜬다고 하나요? 대단히 짙지도 않은데 어색하게 티나는. 해야할 순간이 있을테니 어느정도 기술은 연마해두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저도 대학교 2학년 때요.
      대학 1학년 땐 기초도 없이 그냥 바셀린로션에 립글로스만 톡톡 바르고 다녔는데.
      아아...그립다 내 피부...ㅠㅠ
      • 잉 기초=스킨로션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바셀린로션은 기초가 아닌가요?
        • 피부화장을 base라고 하지않나요?

          기초라는 말은 두루 쓰이던데요
    • 대학 후반에 시작했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때문에 아이라이너나 마스카라등은 전혀 쓸 수가 없게 되었어요. 아무리 공들여 지워도 눈, 특히 눈꺼풀에 자극이 가는 가더군요

      결국 눈화장 포기-> 음. 립스틱만 칠하기도 쫌 -> 색조화장을 안 할거라면 BB만 -> 에라. 그냥 자차나 꼬박꼬박 바르자 테크를 탔습니다
    • 저는 좀 놀던 애 말고는 화장하는 십대가 없던 분위기라 일찍 하는 애들도 스무살 때부터 했죠. 저희 과 여자가 백 명 중 스무 명이었는데 그 중에 1학년 때 화장 시작한 게 저 뿐이었습니다. 화장만 해도 굉장히 튀고 욕먹던 분위기였죠. 대체로 졸업사진 찍을 때쯤 하나 둘 어설프게 화장하던 분위기. 피부는 좋은 편이었으니까 화장 안 해도 괜찮았을 텐데 왜들 저를 갈궈서 오기로 화장하게 만들었는지 아직도 미스테리에요. 이때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꾸민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 무척 싫어합니다.

      지금은 화장 어설프면 오히려 더 작아 보이는 눈이라는 사실을 인지+인정하고 눈화장 생략. 코 주변에만 파데+입술 이 정도 하고 나갑니다. 입술은 그냥 살색이라 아무 것도 안 바르면 병자 같아요.
    • 자차 기능있는 메베나 비비는 대학교 2학년때부터 발랐네요. 근데 입술은 지금도 안바르고 다녀요 ㅎ
    • 아직 한 번도 해 본 적 없어요. 지금 당장 한다면 3*세 부터가 되겠네요. 50이 넘으면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 전 수능 끝남과 동시에 (요새 애들한텐 수능이 입시에 저희때만큼 큰 요소는 아닌듯 하지만 저희땐 수능 끝나면 고등학교 생활 끝이나 마찬가지였어요. 수능특차 세대임;;) 엄마가 직접 이것저것 사주시고 피부과에가서 점도 빼고 시술도 좀 받고 그랬었어요. 고등학교땐 외모에 조금만 신경써도 그렇게 윽박지르시더니 내 외모에 관심이 없는게 아니었음요 우리 모친;;

      '대학가면 남자친구 저절로 생긴다'는 명제를 시전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은데(하지만 당시 남자친구는 생기지 않았습니다....또르르) 다행이자 지금까지 잘 들은(?) 버릇이라고 느끼는건 그때부터(20세부터) 자기전에 아이크림을 꼭 발랐고 썬블록을 생활화했으며 화장 지우는 걸 중요시했거든요. 뭐 제대로 배웠다 생각하지요. 참 지금은 화장 안하곤 집밖으로 나가기가 두려워요ㅠ
    • 저는 기초는 18살 땐가 뾰루지때문에 고민하다가 크리니크로 입문.. (그전까진 선크림은 커녕 존슨즈베이비 로션도 안 바르고 다녔어요. 가을에도 세수하고 나와서 피부 땡겨하면서도 뭘 바를 생각을 못하고.. 저희엄마도 화장에 완전히 관심이 없으신 쪽이셔서 집에 바를 로션이 없었 ㅠㅠㅋㅋ) 색조는 정작 21~22살 때나 시작한 거 같은데 여전히 스모키 같은 건 아직 못하고 어색해요. 다만 엉뚱한데 꽂혀서 (과거 향수 미니어처 콜렉터였던 기질때문에) 수집욕을 발휘하면서 색조수집의 늪에 빠졌네요. (feat.1년에 360일 하는 거 같은 로드샵세일) 근데 확실히 색조는 서툴러도 재밌는 거 같아요. 화사한 색 블러셔 바르고 나면 괜히 기분도 활기차진다던가ㅋㅋㅋ 아무것도 안 바를 때보단 뭔가 흥이 나는 게 있어요.
      • 저도 가벼운 수집벽이 있어서 괜히 색조에 손댔다가 쓰지도 않을 화장품에 돈 쓸 것도 같아요.
    • 어른이 되면 저절로 갖춰진다는 전설의 완벽한 색조화장에 대한 갈망이 있어서 대학 새내기때 누가 뭐 좋다더라 하면 덮어놓고 따라하다 브러시를 너무 일찍 절필했어요

      그 때 쏟아진 주변의 맹비난을 잠깐 견디고 제 길을 걸었다면 지금쯤은 메이크업 신이 되어있을텐데요ㅋㅋㅋ



      그 후로 십년 가까이 쌩얼로 살며 지내다 스물 아홉 살엔가 더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스튜디오 다니면서 개인 레슨받았습니다

      지금은 엄마한테 메이크업한 사진 보여주면 아니 네친구 말고 너 보여달라고 그러십니다
    • 전 대학 입학 후 시작해서 20대 후반에 스킬이 늘었습니다. 스튜디오 한번 갔다오면 좋긴 해요 저도 그 이후로 확 늘었음 ㅋㅋㅋ
      눈화장이 확실히 중요하더군요!
    • 전 대학 입학 후 시작해서 20대 후반에 스킬이 늘었습니다. 스튜디오 한번 갔다오면 좋긴 해요 저도 그 이후로 확 늘었음 ㅋㅋㅋ
      눈화장이 확실히 중요하더군요!
    • 저는 스물두살쯤부터 본격적으로 한 것 같아요. 그 전에는 파운데이션을 쓰면 어쩐지 얼굴이 이상하게 느껴지고 뭘 더해도 이상해보여서 하는둥 마는둥 했네요.
    • 19살이요. 하지만 하는둥 마는둥 허송세월 보냈더니 별로 나아진게 없네요. ㅋㅋ 요샌 오히려 더 안해요;;
    • 스물한 살 때 시작했는데 온리 초록색 메이크업베이스만 바르고 다녔어요. 것도 하얗게 보여야 된다는 생각에 덧칠까지;
      메베를 그렇게 바르는데 왜 항상 사람들은 나만 보면 화장 안했다고 뭐라할까, 괜한 억울함도 가졌었죠.
      화장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땐 안경을 끼고 있어서 너무 진한 화장은 안 어울린다는 생각도 했었고..

      쉐도우는 스물 일곱 무렵부터(핑크계통의 색깔 때문에 눈이 부어 보였죠ㅋ), 아이라인은 서른 살이 넘어서야 그리고 다녔어요. 반영구 아이라이너도 하고 제 피부색에 맞는 파운데이션도 찾고 아이라이너도 제법 자연스럽게 그리게 되면서 화장에 대한 뒤늦은 자신감이 들더라구요. 학생 때도 이렇게 화장을 하고 다녔으면 꽤 인기가 있지 않았을까; 하다가도, 그땐 앳되고 미성숙한 얼굴이었으니 화장이 지금처럼 잘 받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음 그래도 아직 립스틱은 잘 안바르게 되더라구요.
    • 원래 화장은 입술이면 입술, 눈이면 눈 한쪽에만 올인해야하는거 아니었음까? 전 항상 눈인데 입술엔 도저히 뭘 할수가 없는게 입술이 워낙 도톰한편이라 진한 화장을하면 그 뭐냐...홍두께 선생님 와이프.... 지금도 보통은 버츠비나 프레쉬에서 나오는 틴티드립밤만 바르고 좀 힘준다싶으면 누디한 핑크컬러의 립글로스만 덧발라요. 단 아이라인은 요즘 모 드라마에 나오는 한지혜 저리가라~
    • 저는 21살부터 26,7살 까지는 베이스. 그러니까 비비크림이랑 선크림만 발랐어요. 살색선크림도 쓰고.
      여튼 그러다가 볼터치에 눈을 떠서 볼!터치!를 한 네개 사서 그걸 열심히 또 발랐지요 ㅎㅎ 안경을 썼고 아이라인은 어려워서 눈화장은 안했어요
      29세가 된 올해에는 아이샤도우에 눈을 떴습니다 꺄! 반짝반짝 펄의 세계! 아이라인은 여전히 못그리지만 마스카라를 칠하면 아이라인 안 해도 괜찮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후후. 재미있네요.
    • 피부에 자신이 있어서 고등학교 땐 학교에서 세수하고 닦지도 않고 말려서 다닐 정도였습니다. 대학 와서도 립글로스만 바르고 다녔는데 본격적으로 화장하기 시작한 건 4학년 취업준비생일 때인 것 같네요. 화장을 하니까 제 평소 얼굴이 그렇게 까만 줄 처음 알았어요;; 이후로 하루도 화장을 거르지 않고 살았더니 피부가 다 망가졌네요.. 오랜만에 제 페이스북을 보고 연락한 친구가 너 옛날에 피부 좋지 않았냐면서..;;(잘 나온 사진만 올렸는데!) 지금은 뾰루지와 기미를 감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지만 최고의 화장발은 역시 피부입니다.
    • 고등학교 때 파우더를 처음 사봤고(그때 처음 학생들 상대로 하는 화장품이 나왔죠 클린앤클리어 같은) 대학 들어와서는 처음으로 섀도우를 사봤지만 둘 다 몇 번 바르고 처박아놓는 신세가 되었고 그 뒤에도 선크림에 파우더 팩트 정도 외에 안 하다가 본격적인 화장이라 할만한 화장은 20대 후반에 처음 했어요. 연애 하느라 ㅎ 지금도 뭐 귀찮으면 틴모 바르고 눈썹 그리는 게 전부고, 아직도 마스카라는 귀찮아서 잘 안 하지만.
    • 20대에는 비비만 바르고 다니는 수준이었는데 30대에 진입하고 나서 화장기술의 일취월장으로 새 얼굴을 창조하고 다닙니다.
      30되니까 확실히 얼굴에 '늙음'이 사알살 드러나는데, 그게 너무 슬픕니다. ㅠㅠ
    • 저는 30대 초반까지는 마스카라랑 아이라이너만 살짝 하고 다녔고, 그 이후부터는 서서히 '비비크림' 이라는 것을 부분적으로만 아주 살짝 바르고 있어요. 자외선 차단제는 어린 나이부터 바르고 다녔는데, 참 잘한 일인 것 같아요.
    • 2*세에 면접볼때만 하고다니다가 취직하고나서 바로 절필ㅎㅎ 나중에 필요해서 하려면 엉망일까봐 그건 좀 걱정입니다.
    • 어쩜! 이 글은 제 글인가요?? 저도 특히.. 여성에게 화장을 자연스럽게? 강요하는 사회가 싫어서 의식적으로 거부합니다.. 전 아직 결혼식 갈일은 거의 없어서 특히 더 그런데요. 비비크림 한 두번 발라본 게 다거든요. 인위적인 것 같고.. 딱히 흥미가 안생겨요. 그리고 전 제 민낯이 마음에 들고요. 가족도 애인도 대부분 친구들도 화장이나 치장에 큰 관심을 안두는 동지들이 많아 좋습니다.....하지만... 가끔 화장을 정말 산뜻하고 잘어울리게 하신 분들 보면 예쁘단 생각이 들어서.. 나의 화장한 얼굴도 궁금해지긴 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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