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히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가정하에서요.
오프라인에서 나를 아는 사람들과 이곳이 완전히 분리된 상황에서, 이곳의 사람들이 내 개인적인 상황과 성향을 알고, 이해하고 하는 상황에서 제가 얻고자하는 이런저런 상황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면 그건 광장히 큰 자산(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진 모르겠지만)일 것 같아요. 뭐 밀려드는 댓글중에서 적절히 걸러 듣고 감정적으로 크게 휩쓸리지 않게 중심을 잡는거야 온전히 제 몫이겠지만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게시판에서 심도있는 조언을 구할수 있을 정도면 누군가 현실의 나와 연관지을 수도 있을거고 그렇다면 익명성에 기대서 도움을 받는게 무의미해지겠죠.....
아래 백플 넘어가는 유저분의 글을 보고 생각난건데(이런거 저격글인거 아니죠?) 그냥 걸러듣자면 주옥같은 댓글들도 많아서 좀 그런 상황이 부럽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어요.
저도 글을 올리신 dragmetothemoon(맞나요?)님에 대한 가벼운 농담으로 이해했습니다. 이후에 달린 대댓글도 닉네임에 대한 이야기들이고요. 저도 닉네임 이야기는 유쾌한 기분으로 웃으며 봤는데, 갑자기 다른 분을 타겟으로한 비아냥이란 말에 좀 의아합니다. 새벽하늘님께서 예민하게 받아들이신 것 같아요.
돌려까는 건 물론 아니지만 부러울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어쨌거나 다들 고민을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해 합리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쓰곤 하니까요. 특히 라곱순님의 경우 글을 쓸 때마다 힐난의 댓글도 달리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심을 담아 긴 댓글들 달아주곤 하잖아요. 그게 어디 쉽게 얻을 수 있는 건가요. 혹시 설마 본인이 남에게 부러움을 살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어서 그렇다고 하시진 않겠죠? :-)
득과 실을 따졌을때 실이 더 크다. 가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사람마다 중시하는 바가 다르니 답도 달라지겠죠. 으히히~ 지금도 가끔 닉 세탁하고 싶단 욕구가 올라오는데 그건 또 유난이라 (네임드도 아니면서!) 적당히 활동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네임드도 여러 루트가 있는데 개중에서도 조언을 구하는 네임드는 더더군나다 실이 크죠. 조언 자체가 필요한거라면 익명으로 바꿔서 해당글 정보만 자세하게 기술해 폭파를 전제로 딱 한번만 올리는 방법도 아시겠지만, 있습니다. 그게 낫죠.
역시 그럴까요. 주로 고정닉네임으로 꾸준히 글을 올리시는 분들은 제 입장에서도 왠지 아는사람같고해서 한번 더 생각해보고 댓글을 달게 되던데 이게 득이라면 예전에 했던 이야기를 가지고 공격한다거나하면 무척 섬뜩하겠죠. 그냥저냥 묻어가는 한사람으로 사는게 편하겠어요. 지금도 현실에서나 여기에서나 그게 제 본모습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