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에 조롱으로 맞서기, 디스피커블 미2
1. 아래 포스팅 "이 무슨 개망나니 같은 칼럼..."에 보시면 김완 기자의 조롱성 글에 대해 제가 좋은 대응이 아니라고 한 댓글이 있을 겁니다.
http://djuna.cine21.com/xe/index.php?mid=board&page=6&document_srl=6415656
이 포스팅은 강랑님의 포스팅과 연결해서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게시판 규칙을 안 지킨 자에게는..."
http://djuna.cine21.com/xe/index.php?mid=board&page=6&document_srl=6416728
저는 한국의 조롱문화가 어쩌면 딴지일보에서 증폭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1998년 무렵이던가, 포샵과 가벼운 글로 세태를 비웃는 딴지일보는, 당시 모 기업으로부터 100억원의 인수제의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돌 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과연 조롱에 조롱으로 맞받는 것이 좋은 전략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일단 조롱에 똑같은 조롱으로 덤비게 되면, 관전자는 양쪽의 태도가 비겨진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둘째는 조롱 그 자체가 하나의 예능, 유희가 되어서, 원래 우리가 하려던 이야기는 무엇이었나 하는 것을 자꾸 잊게 됩니다. 원래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보도의 이슈는, 이것이 어떻게 얻은 정보인가 - 혈액형을 비롯 불법이 아니면 얻을 수 없는 정보가 많다는 점, 두번째는 어떤 맥락에서 이런 보도가 나왔는가, 여기에 외압의 흔적이 있는가, 세번째는 공직자의 사생활은 어디까지 보호되어야 하는가 라는 문제일 겁니다. 적어도 제겐 그렇습니다. 그런데 쌍방이 "방망이 깎던 노인" 패러디 하듯 패러디를 거듭하면, 원래 따져야 할 문제는 사라지고 하하호호 다이내믹 코리아 하다가 끝나고 맙니다. 조롱에서 오는 즐거움 그 자체가 노이즈가 되고 맙니다. 재밌는가 지루한가보다, 옳은가 그른가가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차분한 대응이 길게봐서는 상대편을 설득하기에 유효하다는 걸 저는 믿고 싶습니다.
믿고 싶을 뿐이지 실제로 그게 유효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선동이란 얼마나 화끈하고 달콤한 것인지요.
2. 디스피커블 미 2 봤습니다. 괜찮더군요.
3. 서화숙 기자의 3분 칼럼 추천합니다. 저는 국정원이 1조원이나 쓰는지 몰랐습니다. 이 돈이면 청년 고용 창출하기에 모자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http://file.ssenhosting.com/data1/guitarkirk/702seohwasug.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