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ㅡ 명절 입가심 외
매운 비빔국수가 딱이군요.
명절 음식은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더부룩해요.
평소엔 먹고 싶다가 명절에는 피하고 싶어지는 녹두전도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어요.
긴 연휴 중간에 오니까 갑자기 숭례문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때도 명절이 나흘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느긋이 있다가 놀라서 챗방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나요.
숭례문에 특별한 애정을 느낀 것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존재 조차 인식 못 하고 있었건만 정말 가슴 한 구석이 서늘했어요. 당연히 존재하던 것이 하루 아침에 사라질 때의 기분이란.
벌써 꽤 오래 된 일이죠. 어찌 됐거나 세상은 굴러가고 당연히 저도 그 뒤로 이내 멀쩡해졌어요. 세월은 잘도 갑니다. 좋은 변화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어차피 몇 가지 나쁜 변화들은 존재의 숙명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