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3만 돌파한 우리 선희 보고 왔어요
우리 선희가 개봉 10일 만에 3만을 돌파했다죠. 현재 다양성 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한 마지막 사중주가 개봉 12일 만에 3만 돌파하고
현재 10만명 넘어섰는데 우리 선희도 오랜만에 10만대 이상 본 홍상수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홍상수 영화가 극장전, 강원도의 힘, 밤과 낮 정도를
제외하면 흥행엔 거의 다 성공한 편이긴 하지만 우리 선희는 다른 홍상수 영화들에 비해 관객 드는 속도가 빨라서 관계자들도 놀라는 분위기 같아요.
10만은 넘을것같습니다. 이러다 홍상수 다음 영화는 생활의 발견이나 해변의 여인 때처럼 전국 확대 개봉을 하는건 아닌지.
암튼 영화의 인기를 객석에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다양성 영화들은 휴일이라고 해서 관객이 많지 않았거든요.
극장 전광판으로 잔여석 수를 봤는데 뫼비우스나 러시안 소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같은 작품은
70~100석 정도가 남은 상태였는데 우리 선희는 20~30석만 남았고 상영관에 들어서니 거의 다 좌석이 찼습니다. 우리 선희는 개봉 2주차임에도 하루에
상영되는 횟수가 많은데 과연 어느 정도의 흥행을 기록할지 궁금합니다. 홍상수 영화의 제작비 기준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기점으로 갈리죠.
밤과 낮까지는 투자 받고 찍은거라 제작비가 요즘처럼 5천에서 1억 사이보단 많습니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도 서울에서 7만명이 봤지만
당시 제작비 회수엔 실패했었죠. 오 수정도 서울에서 9만명이 봤지만 국내에선 제작비 회수에 실패했고요.
홍상수가 투자 받아서 영화 만들 때 유일하게 국내 흥행으로 제작비를 뽑은게 생활의 발견인데 이 영화가 서울에서 12만명 정도 봤습니다.
유일한 고교생 관람가 영화인 해변의 여인이 전국 23만명 정도로 역대 홍상수 영화 중 두번째로 관객이 많이 든 영화. 1위는 역시 생활의 발견.
옥희의 영화부터 다섯편 연속으로 90분 미만의 짧은 장편 영화를 내놓고 있는 홍상수의 신작 우리 선희 역시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번에도 메시지 하나에 집중하는 단편 소설을 읽는 기분이었어요. 이민우의 분량이 조금만 더 많았으면 싶었습니다.
짧게 나오는건 알고 있었지만요. 촬영이 전개 순서대로 이루어진것 같은데 이민우는 하루만에 자기 분량을 다 찍은듯 싶더군요.
총 6회차로 촬영을 끝냈다는데 1회차 촬영분량이 호프집 핫선까지의 분량인것같습니다. 정재영이 3번 나왔고 정유미가 4번 나왔다죠.
오랜만에 유준상을 홍감독 영화에서 안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그건 그만큼 이선균이나 정유미도 홍감독 영화에서 당분간은 안 보고 싶더군요.
적어도 다음 영화에선 두사람 중 한명이라도 안 봤으면 좋겠어요. 배역과 잘 어울리기야 했지만 너무 자주 나오니.
이 영화 보면 치맥이 하고 싶을거에요. 남자주인공들은 소주를 벌컥벌컥 들이마시고 실제로 먹고 찍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게 보입니다.
맥주보단 소주 중심이지만 그래도 치킨은 역시 맥주와 어울리니...
이번 영화는 홍상수 영화에 늘 나오는 꿈 장면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