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어어어엌 컨저링


보고왔습니다. 공포영화 진짜 잘 못 보는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컨저링은 꼭 큰 화면으로 보고 싶더라고요.

평일 저녁인데도 만석. 입소문이 아주 잘 났나봐요. 

이 정도 기세라면 역대 공포 장르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이한 건 어린 여학생들이 아주 많더군요. 양 옆으로 재잘재잘대는 여학생들이 포진해 있는 가운데에서 봤습니다.


영화는 아주 좋았습니다.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내용입니다만 장면 요소들마다 연출이 아주 그럴 듯 합니다.

침엽수님 말씀대로 작정하고 깜짝 놀래키는 장면은 두 어 장면 밖에 안 되지만 전반적으로 뭔가 있을 것 처럼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감각이 대단해요. 

덕분에 뭐 좀 나올라치면 잔뜩 긴장해서 저걸 봐야해 말아야해 막 실눈 뜨고 눈을 감아버릴까 말까 아주 죽는줄 알았습니다.


배우들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매우 좋더군요. 사실 공포 영화 보러 가서 배우들 연기 기대하는 경우는 없잖아요.

그런데 베라 파미가와 릴리 테일러 두 여주인공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다섯 딸 들도 모두 예쁜데 특히 저는 조이 킹. 화이트 하우스 다운 볼 때도 생각했지만 클로이 모레츠와 좀 비슷한데

이 영화에선 혼자만 머리도 뽀글뽀글하고 나와서 더 귀여워요. 저 맘 때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크는데 

아마 컨저링 촬영 시기가 화이트 하우스 다운보다 먼저였던 게 아닌가 그 영화에서보다 좀 더 어리게 느껴지더군요. 








    • 저는 조이 킹, 이 친구가 나왔다고 하길래 기대가 됩니다.
    • 아, 이미 언급하셨군요. :-)

      이 친구 참 귀여워요. 화이트 하우스 다운에서 정치 덕후라서 더 귀여워요.
      • 네, 근데 비주얼만 보면 이번 영화가 더 귀여워요. 분량이 적어서 아쉬울따름...
    • 아까 보고왔는데 평일에도 거의 만석이라 맨 뒷줄 격리된 휠체어석에서 관람했어요

      영화의 장치를 영리하게 잘 사용한거 같습니다 귀신의 실체는 최대한 노출을 자제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연출이 볼만했어요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땐 눈을 가리는 대신 귀를 막는데요, 저한텐 그게 더 효과적이에요ㅋ
      • 실은 어제 밤에 보려다 몇 시간 전인데도 거의 다 매진이라 오늘 예매해서 본 건데도 만석이더군요.
        저는 막 바짝 긴장해서 짜증까지 낼 지경이어도 놓치면 아까울 것 같아서 결국 다 보고 다 듣습니다.ㅋ
        근데 진짜 사운드도 긴장감 유발에 아주 효과적인 장치인 것 같아요.
    • 조이 킹 진짜진짜 귀엽게 나왔습니다. (저만 그런 겁니까?)
      • 조이 킹 팬들이 많군요.ㅎ
    • 실제로 여학생들 사이에서 반응이 아주 좋아요. 학교 애들 반응만 봐선 흥행 대작 같은 느낌. 하하.

      듀나님 리뷰 평도 괜찮고 원래 전혀 관심 없던 영화였는데 보고 싶어지네요.
      • 여학생들로부터 이렇게까지 호응받았던 엑소시즘물이 또 있었나싶은데 컨저링의 흥행은 좀 이례적인 것 같습니다.
    • 조이 킹 너무 예쁘더군요 레이첼 바이즈 많이 닮았어요
      • 그러고보니 진짜 그렇네요. 내려간 눈꼬리며 도톰한 입술.
    • 전 제임스완 감독을 좋아하지않는 편인데 거의 대부분 영화를 찾아봤네요. 이쪽 장르를 좋아하다보니 이번엔 어떤가하고...
      인시디어스는 정말 재미없었고요, 컨저링은 괜찮았어요. 다만 여전히 뒷심 부족인듯.
      • 저도 쏘우를 너무 우려먹는 것 같아서 별로 안 좋아했는데 그래도 그 나이에 실력만큼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 별탈 없이 보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제목이랑 닉네임만 보고는 앗 내를 원망하면 어떡하지? 싶었거든요.

      위에 글루건님 말씀대로 무서울 땐 눈보다 귀를 막는 게 효과적이에요. 가끔은 긴장이 한껏 고조되는 부분에서 한참 귀막고 있다가 제정신이 들어서 뭐야 이럴 거면 공포영화 왜 보러왔담? 이러면서 손을 내리기도 해요.
      • ㅋ한 번은 막 무서워질라카는 장면에서 몸 베베꼬다가 으헉 놀라면서 앞 좌석 차기도 했어요.
        미안하고 민망해서 다음부턴 가디건으로 얼굴 반쯤 가리고 정자세로 꾸역꾸역 봤습니다.
    • 반응이 이렇게 좋다니... 이 영화 한 번 봐야 쓰것네요.
    • 공포영화 좋아하고 잘 보는데
      컨저링은 중반 이후부터 제발 빨리 끝나기를 바라면서 봤어요
      제발 그만해.. 제발 그만해.. 이러면서 ㅋㅋ
      간만에 진짜 제대로 된 공포영화 하나 봤네요
      • 그러니까요.
        특히 클라이막스에서 캐롤린이 그 지경일 때 에이프릴은 안 보이지 크리스틴은 홀로 남겨졌지
        막 여러군데서 동시에 그러니까 아주 사람 죽겠더구만요.
    • 저도 굉장히 좋았던 이유가 어떻게 보면 식상한 소재를 가지고 잘 버무려냈다는 점이에요. 후반부의 결말이 그렇게 가는 게 아쉽긴 하지만 컨저링이 실화를 강조하고 실제 존재했던 인물인 워렌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면 다른 결말을 낼 수도 없을 거 같구요. 제 남편은 이제까지 영화 중에서 최고로 무서웠다고 합니다. 저는 다 예측가능한 장면들이었지만 남편이 제 손을 잡고 덜덜 떨면서 계속 헉 소리를 내며 놀라는 바람에 덩달아 저도 같이 깜짝 놀랐습니다.-0-
      • 전 결말이 무난해서 오히려 좋았어요. 제가 공포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웬만한 영화들은
        마지막까지 찝찝한 여운을 남기는 것이 영 불쾌했기 때문인데 이 영화는 깔끔하게 마무리되니까 더 좋더라고요.
        끝까지 제발 목걸이 좀 잊지 말고 찾아가라고 어찌나 애원했던지...ㅋ
    • 이 정도면 캐리도 흥할지도..배우들이 순둥이처럼 생긴게 걸리지만..
    • 인시디어스2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했네요. 제임스 완의 전성기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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