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모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듀게에서 온라인 글쓰기 모임을 시작해보려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고파요.

뚜렷한 이상적인 모델이 정해지질 않는데, 고려해야 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겠죠. 창작 게시판에 글을 써야 되나? 아님 메인 게시판에 글을 써야 하나? 창작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된다면 피드백으로 댓글을 달게 될텐데 모임이 아닌 사람들의 글과 함께 올라온다면 모임이 아닌 사람 글에 댓글 수 차이가 신경 쓰이는 게 아닐까? 듀게를 벗어나는 것은 참여를 어렵게 만들고, 자연스러운 참여와 불참이 어려워질테니 그건 피하고 싶고. 메인 게시판에 각각이 창작한 글을 하루에 올리게 되면 도배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고. 모호한 목표를 향해 진행시키면서 완성에 이르르는 것은 쑥맥이기에 골치가 아프군요. 도서관에 달려가 글쓰기 관련 서적을 뒤져보기 전에 다른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아주 단순하게 제가 희망하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1. 제한은 최소한이지만, 있어야 한다. 참여하고픈 마음이 있는 분들이 부담 갖지 않고 참여할 만큼 최소한이지만 글을 쓸 수 있는 형식이 될 수 있도록 틀을 그려주는 규칙은 어떻게 짜야 할까요? 분량을 정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주제는? 일단 나중에 덧붙여도 되는 것들을 빼고 제가 정해보면, 격 주 정도의 마감 기한만 있으면 충분해 보입니다. 한 달에 두 번, 글을 써 내는 거죠. 아니, 이것도 제 멋대로 정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일단 댓글 보고 갈께요.

아아, 다른 무엇보다도 (온라인) 글쓰기 모임이 있으면 참여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 참, 제가 생각한다고 그대로 정해지는 것도 아닌데 글을 삼가게 되네요. 선을 긋되 효과적인 선을 긋고 싶은 욕심이 너무 크군요.

    • 참여할 의향은 있는데 어떤 모임이 될지의 형태에 따라 좀 다를 것 같습니다. 매 간격이라든지 어떤 주제로 쓸 것인가라든지 소설이나 수필을 제한할 것인가라든지...
      제가 당초 생각했던 글쓰기 모임은 대략 이런 형태였습니다... 참고되실지 모르겠지만 적어봅니다.
      * 매 글마다 주제(혹은 몇 가지의 주제 안에서)를 정하거나, 또는 자유 기고. (주제로 쓰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쓰고 아니면 자유롭게 쓴다면 너무 통일감이 없을까요?)
      * 분량에 제한 없음, 지난번에도 예를 들었듯이 헤밍웨이의 짧은 소설처럼 안에 '내용'이 있으면 충분(물론 우리들은 헤밍웨이가 아니니 너무 짧으면 지탄을 받겠지만).
      *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댓글을 달되 막연한 칭찬 등이 아닌 참고할만한 감상이나 지적 등의 내용일 것. 그렇다고 너무 세밀할 필요는 없고 그냥 한 문장 이상이면(한 문장으로도 충분히 길어질 수 있으니까) 충분.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은 알아서 댓글을 달거나 마실 테니(어차피 강제할 수단이 있는 것도 아니고)...

      뭐 이 정도로 아주 두루뭉술하게 생각했었습니다. (...)
      그런데 창작 게시판에 써야할지 메인 게시판에 써야할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사실 거기까진 생각이 닿지 못해서...
    • 일단 저는 참여 의향이 없는데.. 걍 지나가는 객으로 의견만 달고 갑니다.

      언급하신 댓글 수 등의 이유로 메인 게시판을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고 한분이 해당 글을 세우면 듀게는 댓글 분량에 제한이 없으니 참여원들이 댓글로 작품을 다는게 어떨까요. 이런 경우엔 분량이 너무 많아질 경우 업로드는 될지라도 창 띄우는데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니 최소 분량이 아닌 최고 분량에 제한을 두고요. (격주로 진행되는 만큼 기준을 넘어서는 분량이 나올 것 같진 않지만 혹여라도 워드 파일 수십~ 수백매의 장편이 된다면 예외로 요청 후 따로 게시글을 작성하는 등의 예외 규칙이 보강되면 무리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각 글의 피드백은 대댓글로 진행할 수 있죠. 모임이 한회 마무리 될때마다 한명이 작품과 피드백을 나누어 창작 게시판에 각각 업로드 하면 그쪽은 워낙 할랑하게 돌아가는 게시판이니 하루 게시글 도배에 여타 글들이 크게 밀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창작 게시판으로 옮기는 역활은 지원자가 전담할 수도 있고 돌아가며 할 수도 있겠지요. 글 내용에 대해선 (주제나 분량, 형태 등등) 에아렌딜님 의견처럼 최대한 제한을 두지 않는게 당초 느슨한 독서 모임이란 취지에 잘 맞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 와중에 발생하는 부분들이 많이 거슬린다면 아예 다른 곳에 둥지를 틀거나 진행 후 작품만 옮겨 오는 경우의 수도 있겠고요. 하지만 흥미를 갖고 있는 구경꾼의 입장에선 다소의 불편을 끼쳐도 좋으니 이곳에서 진행을 해주심 좋겠네요.
    • 두 분의 댓글을 보니 제가 뭘 놓치고 있었는지 감이 잡혀요. 글은 혼자 써도 되는데 왜 같이 써야 하는가? 글을 모임으로 쓴다고 했을 때 거기서 따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를 놓치고 있었어요. 제가 원하는 건 독자와 비평(피드백), 그리고 기한이죠. 이건 혼자 쓸 때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것이면 전 충분해요. 제가 거기에 더 붙일 군더더기는 없죠.

      형식은 비파님이 말한 형태가 현재로서 가장 이상적으로 보이는군요. 댓글이 길어지는 문제는 내용을 접는 태그를 쓰면 해결 가능하구요. 그리고 기한이라는 방식보다, 지지점이라는 느낌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네요. 강제는 없고, [느슨한 글쓰기 모임]이라는 게시글이 격주 올라와서 휘발될 때까지가 공모 기한인거죠. 말하셨다시피 댓글로 글을 올리고, 대댓글로 피드백을 하는 식으로요. 다만 여기서 피드백이 상당히 중요해질텐데 에아렌딜님의 말처럼 명확하게 달아줘야겠죠. 그게 이 모임의 핵심일테니까요. 게시글의 작품을 창작 게시판으로 올릴 것인가는 각자의 권한에 맡기는게 좋을 것 같아요. 주제의 경우에는 무제로 시작해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에 주제란건 정해놓고 써보지 않는 이상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쓸 지 모르는 것이니까요. 같은 분야의 주제를 한꺼번에 몰아 읽으면 서로의 작품을 보고 도움도 많이 되고 쓰지 않을 글도 써볼 수도 있겠죠. 그만큼의 빡빡함을 감수할 것이냐의 문제겠지만요.

      본문에서는 글을 [써 내는] 거라 했지만, 실제는 정류장에 버스가 오는 것과 비슷하겠군요. 2주 간격으로 오는 버스 말이에요. 타도 좋고, 안 타도 좋은.

      그리고 저도 에아렌딜님처럼 쓰기만 한다면 장르는 관계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든, 소설이든, 희극이든 말이죠.

      마지막 남는 건 제한 분량 문제인데, 한 달에 2편 씩의 글을 쓴다고 할 때 부담가지 않을 만큼의 분량은 어느 정도일까요. 자신이 맘에 든 주제 하나를 잡고 부담없이 쓴다면 A4 한 장(원고지 5, 6매) 정도의 분량이면, 충분할까요? (제한 분량이란게 그 아래로만 쓰면 된다는 지점이라 최대한 부담없는 분량으로 지정하고 싶네요. 그걸 넘는다고 제재하거나 할 필요는 없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심리적인 선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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