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안현수 선수팬이고 첫날 목동에도 다녀왔지만, 우리나라 선수가 안현수를 고의적으로 밀어서 넘어뜨리려고 한 건 아닐거라 봅니다. 경기가 치열해지면 추월하려다 페널티를 받는 경우는 종종 있고,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안현수 선수가 패널티를 받은 적도 있어요. 경기장에서 보면 안현수는 국내선수들과 웃고 이야기하고 관계가 좋아보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국대 선수들이 안현수 죽이기 할 이유도 없구요, 그럴 정도로 현재 안현수 선수의 실력이 독보적이지도 않습니다. 많은 네티즌 반응은 과거의 억울함에서 비롯한 음모이론이 아닐까 합니다. 딱 네티즌들이 달려들어 비난하며 즐길만한 주제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빙상연맹과의 문제가 있긴 했으나, 큰 부상이 가장 큰 위기의 원인이었죠. 러시아 귀화는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한 안현수 선수의 선택이지, 무조건적인 희생자로 여기며 애처롭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저는 이번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안현수 선수를 응원할 것이지만, 제가 안현수 선수를 응원하는 이유는 안현수 선수가 희생자라서가 아닙니다. 이미 이룰 것 다 이룬 전설적인 선수가 그 정도 부상을 당하고, 일이 그 정도로 꼬인다면 은퇴를 생각해 볼 법도 한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국적을 바꿔서라도 계속 스케이팅을 하고, 근성과 노력으로 재기해서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해 나가는 모습이 존경스럽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