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즐겨 쓰시는 펜 있으신가요?
문득 보관 중인 세일러 만년필이 생각이 났습니다.
어릴 땐 뭔가 쓰는 걸 참 좋아했는데 이젠 그조차 쉽지 않다보니 사 놓고 별로 쓰지도 않은 녀석입니다.
혹 잉크가 말라서 막히지 않았나 보니 다행히도 깨끗이 씻어놓고 보관해 두었더군요.
안 쓴다고 아무렇게나 처박아 두진 않았나 봅니다.
학생시절 필기할 때는 만년필 + MITSUBISHI 펜을 주로 썼습니다. 굵은 펜 보단 가는 펜을 좋아했지요.
편지 쓸 때는 만년필을 많이 썼습니다. 만년필로 글을 쓰면 괜히 더 바르게 써 지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요즘 회사에서는 4색 볼펜을 씁니다. 빠르게, 아무렇게나 쓰고 중요한건 빨간색으로 쓰고, 최고의 효율을 자랑합니다.
만년필에 잉크를 채울까 하다가 무얼 쓰지? 라는 물음에 손을 멈췄습니다.
뭘 하지? 라는 물음과도 같아 조금 씁쓸한 어느 가을의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