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요즘 부쩍 놀아달라고 칭얼거려요...

예전엔 안그랬는데...제가 저번주에 출장때문에 이틀 집에 안들어온 후였나...

부쩍 얘가 놀이에 목말라해요.


우리집 고양이가 다른면에선 크게 내색을 안해요.제가 고양이 언어를 잘 이해 못하는걸수도 있지만 특별히 요구할게 있어도 크게 내색을 안하거든요.밥이 떨어져도 그렇고...가끔 짜증난듯 믈때가 있는데 이건 왜 짜증이 난건지 알수가 없고..


그런데 놀아달라!는 표현은 아주 확실해요.


고양이가 활동적이라서 뭔가 뛰어다니고 노는걸 좋아해요.

제가 작은 공을 던져주면 좋다고 달려가서 물어가지고 제 앞에다 툭 떨어뜨리고 절 빤히 쳐다보곤 하죠..

예전엔 낚시대에 환장했는데 요즘은 깃털로 만든 오뎅꼬치에 꽂혀서 시도때도 없이 그걸 물고 와서 제 주변에 똑 떨어뜨리고 절 빤히 쳐다보고 있어요.

제가 안놀아주고 쳐다만 보면 고양이도 절 쳐다보며 손으로 오뎅꼬치를 툭툭 건들이며 굉장히 적극적인 어필을 합니다.


예전엔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이 직접적인 적이 없었는데..근래 갑자기 얘가 이런식의 소통을 하더라고요..


근데..이게 진짜 시도때도 없어서...

기특하게도 제가 뭔가에 열중하고 있으면 눈치보고 안그러고,뭔가 할일 없이 보인다.할때 꼭 어디선가 오뎅꼬치를 물고와서 제게 그렇게 어필을 해대네요.

침대에 누웠을때...화장실에서 나왔을때...방에 가만히 서있을때...여지없이 등장하는 오뎅꼬치의 노이로제;;;


기여이 안놀아주면 획 가버리긴하는데...전 그럴때마다 양심에 찔리죠...


다른분들보면 이런걸로 한시간 가량 막 놀아주신다는데...지구력의 문제인지 의지의 문제인지 10분을 못채우겠어요..힘들고 지겨워서;;


고양이가 외로운걸까요?...제게 어필하는 방법을 터득한걸까요?...


고양이와 놀아주는게 쉬운일이 아니네요. 

    • 지치십니까? 우리집에 놓고가시면 제가 오뎅꼬치 오백 번 휘둘러드릴 수 있어요 >ㅁ<
    • 저는 8~9개월령으로 추정되는 고양이를 입양했는데 그로부터 약 1살 반이 될 때까지 놀이 압박에 시달렸어요. 놀자놀자놀자놀자 응? 놀자놀자더놀자 무한 반복의 나날. 귀찮고 힘들긴 했는데 더 나이들면 그런 재미도 없을 거란 말을 들어서, 이 시절도 한 때려니 생각하고 되는 대로 많이 놀아 줬죠. 두 손으로는 제 할 일을 하면서 발가락에 깃털꼬치를 끼워 흔들어 주기까지 했습니다.
      지금은 약 3살 되었는데 여전히 놀이를 좋아하지만 놀자놀자~ 어 인간 너 피곤해? 그럼 먼저 씻고 뭐 먹어. 다 했어? 그럼 놀자놀자~ 정도가 되었어요. 미친 듯이 놀자고 조르던 어린 시절이 약간 그립기도 해요.
    • 10년 전쯤의 저희 개 모습과 비슷하네요.

      당시 탱탱볼과 테니스공에 필이 꽂혔던 저희 집 개는 공이 터질 때까지 (제가) 던지면 물고 오는 놀이를 식음을 전폐하고 임가에 피가 맺히도록 환장했고요, 저도 나름 최선을 다해 고 던지는 봇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도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아마도 청소년~청년기 초반인 1~3살 이후로는 점점 공을 봐도 심드렁해해요.

      이제는 연륜을 뱃살로 끌어안고 계단 오르기도 숨가쁜 뚱띵이 할매의 위엄.jpg.

      개 고냥의 짧은 생애에서도 짧은 기간입니다.

      귀챦다 생각마시고 녀석의 찬란한 순간을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흑흑 모바일로 쓰니 오타랑 줄 띄어쓰기가 엉망.ㅠㅠ
      • ㅠ.ㅠ 맞아요. 아오 씐나~잇힝- 이런 모드도 어렸을 때나 가능하죠. 제 개도 몇년 전까지는 공 던져달라 숨바꼭질하자 그랬는데요.

        이제 11살이 넘어가니 그저 '다리나 뻗어라. 네 다리 위에서 낮잠이나 잘련다' 입니다.

        오늘은 유선종양+중성화 수술을 받고 있어요. 건강해지기만 하면 하루 종일이라도 제 무릎에서 재워줄텐데요 ㅠ.ㅠ
        • 저런, 저희 개도 열 살 넘으니 여기저기 이상 신호가 와서. 어느 해에는 자궁 적출에 작년부터는 관절염 올해 피부병 치료에...,

          보기에 너무 안스러워 정말 낫기만 하면 좋겠어요.



          수술 무사히 받고 조속히 낫기를 바랄께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1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2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