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보고 왔는데 느낌이 애매하네요.
강렬하게 좋다! 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고 그렇다고 헉 실망이야 ㅠㅠ 이런 느낌도 아니고요. 지구를 지켜라 만큼 충격적이면서 신선한 것도 아닌 것 같고...
다만 생각보다 폭력 수위가 높다는 말을 듣고 봤지만 헉 하고 놀라는 순간이 더러 있었어요. 다 보고 나오는데 무릎이 후달리더라는;;
배우들은 다 자기 몫만큼 하네요. 여진구도 포함해서요.
그런데 그 똘충 형사는 좀... 약간 김C 닮은 외모에 톤이 좀 튀더군요.
자 그럼 이제 질문!!
여진구는 왜 이경영네 집에서 자라게 되었을까요? 친부모도 아닌데?
김윤석은 임(?김)영주 임신 시켜놓고 성지고아원을 나오게 됐고(아마 소년원 등등을 전전했겠죠) 엄마는 자기가 좋아했고 믿을 수 있는 오빠 이경영에게 맡긴 걸까요? 다르게 키우고 싶어서?
아님 이경영이 자기 아이라고 믿을 만한 정황이 또 있었던 건지...
네. 영화 어제 봤습니다. 오..... 그런 해석도 가능할 수 있군요. 그런데 애초에 그.... 임형택(이경영) 아들을 유괴한거고... 화이가 자기네 부모님이 이경영/김선자라는 걸 뒤늦게 알아서 그렇게 분노? 한거잖아요 그래서 전 당연히 ....임형택.김선자가 친부모라고 생각했습니다. 친부모가 아니라면 키워준것도,기억속에 아빠들도 그 다섯아빠이기때문에 분노의 당위성이랄까..그런게 부족해진다고 생각해요
저도 괴물 보는 게 자기를 닮았다고 할 때 잠깐 김윤석이 연기한 석태가 친부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영화 내에서 형택과 영주의 이후 관계가 전혀 언급되지 않는 것도 그렇고, 석태가 형택에 대한 열등감의 발로로 영주를 범하고 이후로도 계속 데리고 다녔다면 화이가 형택의 집에서 길러진 게 설명이 안 됩니다. 화이의 나이도 안 맞고요.
괴물을 보는 석태와 화이의 공통점은 부모로부터 떨어져 어둠 안에 홀로 남겨진 무력감에서 온 것이 아닌가 싶어요. 석태도 보육원에서부터 괴물을 본 것으로 그려지고, 화이의 경우도 인트로에 따르면 나무 아래 상자 속 어둠에 갇혔을 때부터 괴물을 보았으니까요. 석태는 자신의 결핍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결핍을 모르는 이들에게 직접 결핍을 선사하는 괴물이 되고는 나아가 다른 이들까지 괴물로 만듦으로써 자신의 나약함을 극복하려 했죠. 화이의 어린 시절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화이도 자신 같은 괴물로 만들려 했는데, 이건 임형택에 대한 열등감의 연장선 상에 있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