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나 목적어를 수시로 생략하는 한국어가 가끔 어렵게 느껴져요.

영어와 중국어를 공부했고 독일어도 약간 했지만 대부분의 다른 나라 언어는 주어나 목적어가, 특별한 경우 아닌 이상 습관적으로 따라붙는 것 같은데,

한국어는 이와 비교해서 수시로 생략되는 것 같아요. 문어체보다 특히 구어체에서 많이 생략되는데, 때로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요.

 

영화 자막에서도 그렇고요. 예를 들어서 "She told me." 라면 "얘기 들었어" 이런 식이랄까요.

(물론 제가 예를 든 건 굉장히 단문이라 별 거 아니겠지만, 주절주절 대사가 길어질 때 가끔 어려움)

그 전에 그 여자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 그리고 히어링을 같이 듣지 못 한다면 누가 얘기해줬다는 건지 헛갈릴 때가 있어요.

 

누군가가 어떤 에피소드를 주절주절 얘기하는 과정에서,

내 친구, 내 친구의 친구, 내 친구의 애인, 내 친구의 전 애인 이런 사람들이 등장할 때면,

누가? 누구한테? 걔를? 그 친구의 친구를? 이런 식으로 수시로 물어보게 돼요.

 

물론, 제가 머리가 빨리 못 돌아가고 집중력이 떨어져서일 수도 있겠지만,

저 같은 분은 또 안 계시나요.

    • 뇌가 이미 그런식으로 단련이 된건지 딱히 어렵다고 느낀적은 없네요. 근데 사실 한국어에서 말마다 주어나 목적어를 계속 붙여주면 어색한 번역체 문장처럼 되버리는게(...)
    • 도대체 외국인들은 한국어를 어떻게 공부하는 걸까요.
    • 몇년전에 주어가 없다는 말이 유행했었죠. 님이 말했다면 설득력이 있었을 듯.
    • 이건 그냥 외국어에 익숙하신게 아닌가 합니다 번역본 외국소설을 많이 읽으신게 아닌가 하고요 예전소설보면 더 생략이 많지만 전체를 읽다보면 다 알게되죠 전 되레 외국영화 소설 속 대화나 글에서 너무 친절

      하게 알려주는게 어색할때가 있어요 문화의 차이겠죠
    • 익숙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전 별 어려움을 못 느끼는데, 외국인들 입장에서 공부하는거 생각해 보면 참 막막하겠다 싶은 생각은 들어요 ㅎㅎ
    • 저만 그런 거 아니군요.
      친구들은 그런 절 구박합니다. 너 그렇게 오랫동안 혼자서 사니까 사람 말귀를 점점 못 알아먹는거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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