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신장 투석환자 외국(캐나다)에서 투석받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험한 듀나에 글을 올립니다.

저희 아버지는 당뇨합병증으로 신장 투석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오빠 가족은 유학생 신분으로 캐나다 오타와에 거주 중이구요. 한국에 돌아올 계획은 없습니다. 이러다 아버지 임종 전엔 가족이 함께하는 자리는 없겠구나 싶어 (신장 투석받고 걷기 숨차하실 뿐 당장 어떻게 될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무리해서라도 아버지 모시고 캐나다를 방문하려고 합니다. 아들내미 어떻게 살고있는지 눈으로 보여드려야 마음이라도 편하실 것 같아서요.

다만 걸리는 부분이 아버지 투석 문제인데... 과연 외국인 신분으로 캐나다에서 투석을 받을 수 있을지, 가능하다면 절차는 어떻게 될런지, 북미의 의료비는 어마어마 하다는데 과연 감내해낼 수 있는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사실 현재 정보가 하나도 없습니다. 현지에 있는 오빠에게도 문의하긴 했는데 오빠도 현지에 박식하지 않다보니 이렇게 듀나에 여쭤보게 되네요. 전에 한캐미남자간호사 분이 계셨는데 작년 여름 이후로 글이 없으셔서 쪽지를 드릴까 하다가 혹시 도와주실 수 있는 다른 분이 계실까 싶어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 한캐미남자간호사님 트위터를 본 적이 있는데요... 정확히 기억도 못하고 가르쳐드려도 되는 건지 확신이 없어서;;;
    • 현재 관리 받던 병원에서는 정보를 얻거나 협조를 받을 수 없나요?
    • 오빠 가족이 들어올 수는 없는 건가요?아무리 오빠 쪽이 여의치 않아도 이런 염려를 해가면서까지 아버님이 가셔야 하는 상황인가요;;
      • 저도 이 생각을 안 한 건 아닌데요.

        오빠네 가족이 들어와서 한국에서 얼굴을 보는 것과 자식이 어떤 나라에서 어떻게 살림 차려놓고 사는지 직접 보는 건 의미가 많이 다를 수 있겠다 싶었어요. 투석 문제만 잘 해결할 수 있으면 가족 여행을 겸해서 캐나다로 가시고 싶은 혹은 모시고 싶은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요.
    • 오타와나 온타리오는 모르지만 거기보다 조금 서쪽의 어떤 주의 경우를 말씀드립니다. 보험료가 적용되지 않고 순전히 신장 투석 비용만 계산했을 때 한 회 100 CAD 약간 넘습니다.
      그리고 전문의에게 바로 가는 시스템이 아니라 Drop-in Doctor라고 하는 곳에 먼저 들러서 일반의의 검진을 받고, 일반의의 소견에 따라 전문의(이 경우 신장전문의)를 소개받은 뒤, 그 쪽에서 따로 약속을 잡고 (헉헉헉), 거기서 투석 치료를 받는 식입니다. (물론 애초에 큰 종합병원에 가서 왔다갔다 할 필요가 없게 하셔도 됩니다만, 그 때에는 Drop-in 검진료가 좀 세집니다) Drop-in 은 여행자 보험료가 적용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일반 여행자 보험은 적용이 안 되는 거 알아두시고요. 이미 신장병이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웬만한 여행자 보험으로는 커버가 안 될 겁니다. 만약 커버가 안 된다면 이 drop-in 비용도 생각하셔야 하고요. (이것 역시 50 CAD 정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 거기 살 때 영어가 안 되는 노인 분 모시고 잡일 처리한 적이 있어서 그 때의 기억을 바탕으로 말씀드린 겁니다. 제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니, 오빠 분에게 전화번호부에 있는 신장 전문 병원에 전화해서, 보험 안 되는 외국인의 투석에 대해 물어보라 하세요. 그게 가장 빠를 것 같습니다.
    • 헉. 소환글 보고 오랜만에 로그인해서 글을 남깁니다. 우선 머루다래님이 말씀하신게 맞습니다만, 문제는 투석은 며칠 간격으로 꾸준히 하셔야하는데, 일반의, 전문의, 투석 병원까지 단 며칠만에 부드럽게 연결이 될지 전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캐나다는 같은 북미라도 미국처럼 살인적으로 의료비가 비싼 나라가 아닙니다.

      한국보다야 당연히 비싸지만 (사실 한국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싼 겁니다) 미국하고는 비교 불가여요.



      어쨌든 오빠분 패밀리 닥터가 있다면, 패밀리 닥터와 미리 상의해서 스페셜 리스트(전문의) 약속을 미리 잡거나 하는 게 이상적일테고, 그게 안된다면 walk in clinic(드롭 인 클리닉이라고도 합니다) 가셔서 의사 붙잡고 상담하셔도 될 겁니다만..전 솔직히 쪼끔 불안합니다.

      응급실서 일하면서 무리하게 여행 오셔서 응급실로 실려오는 노인분들을 종종 뵈니까요..



      사실 한국서 셀로판님이 하실 수 있는 것 보단 캐나다 지내는 오빠분이 당장 움직이셔서 일반의, 전문의 약속을 잡는게 가장 이상적이고 가장 빨리 답을 알 수 있지 않나 합니다.
    • apogee/그 분이 오셨습니다! ㅠ.ㅠ
      고인돌/현재 다니는 병원은 동네 투석전문병원이라 이쪽으로 서류필요하면 요청할 생각만 했지 문의할 생각을 못했네요.
      chloe.. & apogee/네, 오빠네 가족도 대가족인지라 움직이기도 쉽지 않거니와 apogee님 말씀대로 아들 잘 살고 있다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머루다래/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실체없이 덤벼든 기분이었는데 머루다래님 말씀 덕분에 이제 뭔가 윤곽이 좀 잡히는듯해요.
      아빠간호사/아, 뜬금없는 소환 죄송합니다. 그리고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아무래도 짧은 기간 내에 drop-in 닥터부터 해서 전문의까지 가서 투석을 받기까지가 수월치 않아보이네요. 오빠네는 일단 주치의는 없는듯 하구요. 아무래도 실제적으로 병원을 알아봐야하는거라 머루다래님과 간호사님께서 알려주신 내용을 전달했어요.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조차 검색이 잘 안되던 차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렸는데, 답변주신 모든 분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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