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 봤어요.(스포는 안 적으려 했지만 있을 수도 있어요;)

화이..듀게에선 대체로 호평인 것 같은데..전 12%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제목. 이건 영화 만드는 사람들 문제는 아닌 것 같긴하지만, 부제 좀 안 붙이면 안 됩니까.

부제 붙은 제목들은 그 부제만 없어도 영화 이미지가 20%는 세련되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윤석과 박용우는 연기를 참 잘 합니다. 참으로 김윤석과 박용우의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한가지 스타일로 연기하는 배우들을 좋아하는 편이긴한데, 그래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특히 김윤석이요. 빈틈없이 합이 맞는 연기를 보여주는데, 아..김윤석이 김윤석식 캐릭터를 또 김윤석스럽게 참 잘하네. 라는 느낌.

조진웅은 좀 아까웠어요. 뭔가 항상 오버된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이게 조진웅 연기스타일의 문제인지 항상 그런 캐릭터만 맡게 되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훨씬 잘 할 수 있는 배우인데라는 생각이 들어서..캐릭터가 참 뻔해서 뭘 더 어떻게 하기도 힘들겠다 싶기도 했고요.

 

러닝타임이 긴데, 보면서 지루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길 필요는 없지 않나 싶었습니다.

길이에 비해 영화가 불친절해요. 이 정도 길이면 초반에 다섯아빠와 화이의 유대감 쌓는 부분을 더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요.

그렇다고 화이의 내적갈등이 그다지 심도있게 느껴지지도 않고. 이야기가 복잡한 것도 아닌데. 캐릭터가 쓸데없이 너무 많아서 낭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빠들.

아빠 두 명은 하나로 만들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카리스마 캐릭터 하나 코믹잔혹 캐릭터도 하나 넣고 싶었던 욕심이 보여요. 목적이 빤히 보이는 조진웅 캐릭터도 그렇고요.

형사도 없는 편이 낳았다고 봅니다. 깡패도 괜히 후까시 잡는거 보여주느라 러닝타임만 잡아먹더군요. 그 시간에 차라리 임지은과 화이 관계 얘기를 해주지.

임지은이 엄마 역할을 해주었다는 건 관객이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테니 삭제한 것 같은데, 그래도 이야기를 보여주는것과 상식적으로 그랬으려니 하고 넘어가는 건 다르잖아요?

 

 

이렇게 얘기하면 되게 영화를 되게 나쁘게 본 것 같지만, 사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12%가 부족한 느낌이었으니 88%는 만족한거죠!!

그리고  88%에서 80%는 여진구 보는 재미였습니다. 벌써 이런 역할을 할 기회를 얻고, 이 친구는 좋겠어요.

많이 주목해야할 배우이구나, 앞으로 보는 재미를 느낄 남자배우가 나타났구나 싶었습니다.

좋은 배우를 발견하게 되면, 게다가 미래가 더 기대되는 배우를 보게 되면 두근두근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특히 기대했던 젊은 배우들이 실망스런 행보를 자꾸 보여줬어서 더 눈이 가더라구요. 제발 인기 많아지면 쓸데없는 배역하면서 재능 낭비하지 말기를!!

 

오랜만에 장준환이 돌아왔는데, 뭔가 장준환에게 기대했던 부분은 채워지지 못했습니다. 지구를 지켜라가 너무 강렬해서 기대치가 높았나봐요.

하지만 그냥 개봉 영화 중에 하나로만 본다면 만족할만한 영화입니다. 조금 잔인하긴 하지만, 걱정했던 것만큼 잔인하진 않았습니다. 잔인할까봐 걱정인분들 참고하세용.

 

 

ps - 한국영화에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총을 빵야빵야 쏴대면 심드렁해집니다.  요즘 한국영화는 총이 참 빈번하게 등장하네요.

나름 총이 등장할만한 배경을 끼워넣긴 하는데, 그래도 현실감 없는 건 어쩔 수 없어요.

 

 

    • 여진구는 어릴 때부터 싹이 남달랐는데.. 너무 느끼한 모습으로 성장하는 것 같아서 조마조마, 더 길쭉해졌으면 좋겠어요
      연기는 안봐도 잘했을 것 같고 단지 내용이 너무 우울해서 손이 안 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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