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으아아아
정말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미 본 설국열차보다 아직 개봉도 안했고 예고편만 본 호빗보다도(?) 좋습니다. 짧은 단편 코믹스를 장편영화화한 느낌이네요.
우주의 묘사도 좋았고 샌드라 불럭은 딴사람 같아요. 블라인드 사이드 보고도 그렇군~~ 했었는데 이번엔 감동받았어요.
얼마 전 블루 재스민 보고도 케이트 블란쳇 연기에 소름돋는 경험을 했는데, 케이트 블란쳇이 능수능란하고 화려한 연기 스킬을 펼쳐보였다면
샌드라 불럭은 아주 차분하게 할 일을 '제대로'하고 돌아서는 배우의 포스를 보여주는 느낌이네요. 한 방 먹었다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싫어한 건 아니지만요)
조지 클루니는 본인으로 출연한 느낌도 들지만 그게 잘 어울려서 설득당했고요. 휴스턴 본부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에드 해리스더군요.ㅎㅎㅎ
한정된(ㅎㅎ) 공간에서 단 두 명의 배우와 비교적 간단한 전개만 가지고 (물론 CG는 잔뜩 썼지만) 파워풀한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과정도 경이로왔습니다.
긴장감있는 씬들에서는 대충 내용을 알고 봤는데도 손발에 땀이 나서 혼났어요. 전문용어는 잘 모르지만 대사는 대부분 좋았습니다.
(여기서부터 스포)
라이언을 자궁 속 태아처럼 보여주는 초반의 장면, 정말 좋았습니다. 코왈스키의 재등장에서는 아무래도 헬멧을 쓰지 않았다는 점 떄문에 바로 눈치를 채긴 했는데 그거랑 관계없이 그 장면도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라이언이 새로 태어남을 시사하는 후반부 바다에서 올라오는 장면, 그리고 오랫만에 중력을 느끼고 웃으며 힘겹게 일어서는 라이언을 아래에서부터 올려보는 카메라워크도 좋았고요.. 초반에 라이언이 드리프트 상태에서 속도가 줄어들고 (예고편에 나오는) 휴스턴을 부르지만 대답이 없는 장면에서 라이언 바깥에서 관찰하던 카메라가 헬멧 안으로 들어가서 라이언의 관점에서 우주를 바라보는 거나, 코왈스키 헬멧에 비친 지구를 담는 장면이라든지, 코왈스키와 라이언이 iss로 이동할 때 해가 뜨는 장면을 두 사람 거리에서 각각 따로따로 교차해서 보여줄 때라든지... 아 참 좋더라구요ㅎㅎ
(스포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