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나에게 린디합을... 책 추천 부탁드려요.
3월인가 4월부터 스윙댄스를 배웠는데
저번주가 졸업공연날이었습니다.
이번엔 힘든일도 있고 여러가지 사정상 구경만 했어요.
여전히 춤을 못 춰서 더 배워야 하지만 그냥 이렇게 마무리가 될 것 같아요.
가끔?? 그럴 때가 있어요.
오랜 시간 투자했는데도 결과는 뭔가가 엉성한...
15년을 했지만 여전히 잘 못하는
스타크래프트 같은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거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된 것 같지만 그래도 그냥 좋아요.
요즘 읽는 피터 드러커 영감님 책은 주로
성과와 결과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살면서 모든 걸 달리기처럼 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런 거 없이도 좋은 건 좋을 수 있는 거니까
그냥 그 순간 순간이 좋았어요.
처음엔 다들 어색 어색 했었는데...
지금 연습하고 춤추는 걸 보면 삶의 만족감, 충만함, 즐거움이 느껴지는
'100%의 표정‘으로 춤을 추고 있는 게 보일 때가 있더라구요.
마치 셀위댄스의 한 장면 처럼요.
춤이든 음악이든 책이든 어떤 ‘문화’를 통해서
오늘과는 다른 내가
오늘과는 다른 하루가 펼쳐지는
그렇게 삶이 새롭게 조직화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왜 클리쉐 투성이인 밴드 영화나 댄스 영화가 만들어지는지 알 것도 같았어요.
이렇게 뭔가가 하나 마무리 되었네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뭘 할까 하다가
지금은 소설을 보려고 하는데 어떤 책을 봐야 될지 고민 중입니다.
(사실 책 추천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이야기가 길어졌어요)
오랜만에 빅이슈(잡지)까지 사서
이번에 책은 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 소설이 한권도 없더라구요.
수필,에세이 그리고 한국작가분들의 소설 대환영입니다.
올해 괜찮게 읽은 소설들 (몇 권 없군요-_-;;)
박민규-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나츠메 소세끼- 길 위의 생
안혼 체호프 - 산다는 것은
J.M. 쿳시 - 야만인을 기다리며
그리고 올해 좋아하게 된
김초혜시인의 -사랑굿-
좋으리라 생각했던
내일이
더 좋앗던 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속된 마음
모두 버리고
그대를 떠나
저물어가오
살면서 죽고 싶은
죽어도 살고 싶은
모순을 넘나들며
어질머리로
그대를 울어도
한 세월
그대는 나를 돌아 부는
바람이었소
남몰래 흐느끼는
머언 바람이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