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올 시즌이 끝났습니다
빌리장석이라는 구단주 별명에 맞춰가는 건지 정규 시즌을 그렇게 잘하고 가을야구는 귀신같이 떨어져버렸네요.
맨날 꼴찌 언저리 하던 걸 보던 넥센팬으로써 시즌 시작할 때는 가을야구만 하면 더 바랄 것이 있겠나 싶었는데 시즌 막바지에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1,2차전까지 연이어 이겨버리고 나니까 저도 모르게 기대하는 게 점점 커졌던 것 같아요.
게다가 5차전은 9회 2사에 동점홈런까지 때려버리고 졌으니 ㅠㅠㅠㅠㅠㅠㅠ
야구는 평균이 지배하는 스포츠라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시즌 중에 안타 뻥뻥치던 선수가 침묵하고 똑딱거리던 선수가 홈런 때리고 PO진출 확률 90%라던 1,2차전 승리후 역스윕 당하는 걸 보면
가을야구는 평균이 지배하지 못하는 신의 영역이 결정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규시즌이 '평균의 영역'이라면 가을야구는 '야구몰라요'의 영역이랄까요...
그래서 야구가 재미있는거 겠지만 오늘만큼은 야구의 신이 야속하네요.
마무리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시즌 동안 제가 너무나 큰 기쁨과 응원하는 보람을 주었던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네요.
올 시즌 히어로즈라는 이 팀을 응원하는 동안 희비일비하면서 느꼈던 즐거움은 정말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