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상수일까요

최근 리얼미터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지지가 44.1%, 안철수 신당 22.5%, 민주당 14.4%, 통합진보당 1.6%, 정의당 1.4%로 나왔습니다.
제가 항상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은 왜 새누리당(한나라당)의 지지는 40%대에서 거의 상수를 유지하는가 입니다. 새누리당이 잘못하고 있거나 잘하고 있거나 상관없이 거의 일정해요.
반면 야권 지지율은 악재가 오거나 잘못할 때 여지없이 깍입니다(사실 이게 정상적으로 보이거든요)
새누리당 지지율 상수는 참 신기한 현상입니다.
그리고 그 난리를 쳤는데도 통합진보당 지지율이 1.6%인 것도 주목할만 하네요.

    • 눈감고 귀닫고 사는 사람들이 그정도 된다는 거겠지요.
    • 빠순이 심리하는게 있습니다. 원래 빠순이들은 맹목적으로 지지해요..그게 새누리당이 좀더 견고한거죠. 언론 지형도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형성되어있구요.
    • 조금 더 생각해보니 역시 새누리당 고정지지층의 이유는 북한인것 같습니다. 상대에게 종북/친북(예전에는 빨갱이) 딱지만 붙이면 그게 참이든 거짓이든 먹히니까요. 6.25 사변과 그 후의 고난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는 안 먹힐줄 알았는데 요즘 돌아가는꼴 보면 그쪽으로도 먹히는 것 같고요. 새누리당계는 아마도 북한이 천년만년 저러고 있어주길 바라지 않을까요.
    • 음.. 제가 생각할 때는 새누리당이 새누리당=자유민주, 야당=빨갱이.종북이라는 프레임을 성공적으로 만든 탓 아닌가 싶어요. 이 프레임을 믿을 경우 새누리당이 아무리 잘못한다한들 빨갱이보다는 낫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 최장집교수가 현재 보수는 더 강하게 결집하고 있다고 평하긴 했죠. 현재 포지셔닝상 보수세력이 새누리당밖에 없기도 하고요...
    • 왜 꾸준히 상수인지는... 음...

      리플 흐름에 따라 말을 하자면, 새누리당이 꾸준히 많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형성된 전반적인 행동양식이 별다른 사고의 여과 없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 아닐까요... 정책이고 인물이고 뭐고 다 상관없이 걍 지지율이 높으니까 지지하는게 아닐까하고;

      스포츠 → 이기는 팀 우리 팀
      정치 → 이기는 팀 우리 팀... (?)

      극단적인 경쟁사회 → 패자부활전 없음
      정치 → 그러니까 이기는 팀 우리 팀... (?)

      연예계/마케팅계 → 나는 '00'를 좋아해 / 나는 00 브랜드를 소비하고 있어 = 즉 나는 00하고 00한 사람이야(나는 샤넬 no.5 이미지를 입지♡)
      정치 → 이기는 팀이 내 팀이야 = 즉 나는 승리자...(?)

      인터넷은 발전하고 / 접하게 되는 정보는 날이 갈수록 많아지는데, 이를 해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게끔 하는 교육은 일제고사 사례만 봐도 날이 갈수록↓ = 그래서 퍼지는 생각은: 세상에 맞고 틀린 게 어딨어! 그냥 서로 생각이 다를 뿐이지, 님 취향 존중좀ㅇㅇ 그니까 이기는 팀 우리 팀;

      개인적으로 전 자료가 충분히 주어지고, 범위설정을 제대로 하고, 특정 가치를 기준점으로 삼는다면 명확하게 논할 수 있는 건 꽤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보통은 서로 다른 것을 생각하는 양측이 만나 생산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조건 충족이 잘 안되죠.
      뭔가 상대방에게 설명하거나 설득을 하려면 상대방 자존심(이게 제일 중요함)을 절대 긁어선 안되는데, 그렇게 온화한 말투로 정치에 관련된 뭔가에 대해 구구절절이 말하거나 쓰면 일단 그걸 끝까지 제대로 읽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그리고 보통 그런 건 재미 없다고 생각해서 싫어하는듯; (그래서 진중권의 경우엔 상대방 자존심 긁지 않느라 노심초사하는 걸 포기하고 눈에 쏙쏙 귀에 팍팍 꽂히는 자극적인 말투로 이것저것 쓰고 말하시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렇다고 논쟁식으로 가봤자 십중팔구 이기는팀이 우리팀인 상대 입장에선 "니가 내가 생각하던 걸(=날) 그렇게 ㅈㄴ까는 거 진짜 기분 나쁘거든? 그래서 난 지금 하고 있는 짓(니가 싫어하는 짓)을 더 많이 할 거야! 뭐 어때? 내가 지지하는당은 이미 강자인데. 난 아쉬울 거 없어~"라고.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건 넷상에서 각종 소수자에 대해 언어폭력을 행사하면서도 그게 '다수가 지지하는 신념이니까'(이 부분은 보통 몇몇 언론사들이 해결해주는듯 합니다) 최소한의 죄책감과 위험부담, 노력으로 최대한의 폭력감을 만끽할 수 있으면서도 그런 걸 보다못한 누군가와 키배놀이(대개 토론이라기보단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듯) 붙을 때 갑질의 쾌락을 쉽게 충족할 수 있는 포지션인 거 같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쭉 보다보니 아무래도 소수당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선 <간단해서 쉽고, 고급스럽고, 재밌고, 신선하면서도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건드리지 않고, 새누리당을 지지하던 사람들의 자존심을 긁지 않으면서도(이게 제일 힘듬), 영웅심이나 기타 등등 자존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 정도로 그럴듯해보이는 어떤 아이콘>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치가 정치가 아니라 연예계라고 생각하고 그런 식으로 마케팅을 하는 게 음 그게 원칙적으론 딱 바람직하다곤 할 수는 없지만 지지율을 높이는데 있어 지금으로선 가장 현실적인 대책인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새누리당 지지자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넷상에서 본- 다수에게 해가 되는 게 분명한 새누리당의 어떤 것들을 말하면 이에 대해 반발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새누리당이 그들 자신에게 어떤 이득이 되는 지 명확하게 밝히는 것 없이 지지하는 분들 얘기입니다. 그런 분들만 발언을 하는 건 진 몰라도 의외로 그런 분들이 참 눈에 많이 보이기도 하고요.)
      • 흥미로운 분석이네요.
    •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라는 책 읽어보세요. 공화당의 고정적인 지지율에 대해 분석해놨죠. 근데 요즘은 또 왜 공화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분석이 화제인 걸보면.. 이런 류의 책들은 사후약방문식으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인 것같아요. 애당초 인문사회적 현상을 명확하게 분석한다는 게 어렵죠.
    • 1. 북한
      2. 영남 패권주의
      3. 자본 친화성(누가 해먹는가)+떡고물 제조능력(나에게도 떨어지는가)
      4. 어차피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정책적 차이가 거의 없음(그러니 다시 2번이 강화됨, 프로야구 응원팀 고르듯)

      새누리당이 고정적인 지지층이 있는가보다 더 문제는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야당이 얼마나 무능력함입니다. 인간 노무현을 아끼지만, 대통령 노무현 시절에 지금과 같은 비정규직 구조가 정착되었다는 사실이 저는 야당의 절망적일 정도의 무능력함을 잘 보여준다고 봅니다. 한국 유권자들은 의외로 다른 정치인들을 잘 찍어줍니다. 문제는 찍어줄만한 정치적 매력을 지닌 야당과 야당 정치인이 존재하는가죠. 지금 시점에서는 새누리당의 대삽질(imf급)과 10년 집권에 신물이 나지 않는 이상 다음 정권도 어렵다고 봅니다.
    • 좀더 설명해보자면.

      1. 한국 사회를 이데올로기의 지평에서 보면 북한과 친일의 두 극단적 혐오대상에 대한 태도로 갈리지요. 이건 마치 미국에서 소아성애범죄자를 다루는 방식과 비슷하지요. 서로를 벌레취급하는 것, 즉 절대로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고 싶은 기분조차 들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반북과 반일은 비슷합니다. 한쪽에서는 상대방을 친북이라고 욕하고, 다른 쪽에서는 상대방을 친일파의 후손이라고 비난합니다. 해방 이후로 이 구도는 변한적이 없지요.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친일세력이라고 비난 받는 집단이 훨씬 유리한데, 북한은 현존하는 위협세력이지만, 친일파는 지나간 과거의, 실제로 친일파 자체는 몇명 살아있지도 않고 그 후손들이 떵떵거리는 구도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시간이 갈수록 친일의 죄과는 가벼워지고, 결국에는 레토릭으로 남게되겠지만, 북한이 핵을 열심히 원심분리기에 돌리고 소형화할수록 친북과 종북의 레테르는 점점더 짙은 붉은 색이 되겠지요. 일베를 보세요. 저는 일베가 아주 정확하게 한국사회의 이념적 흐름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친일은 지나간 먼 일이지만, 종북은 지금 내 앞에 핵폭탄을 터트릴지 모르는 미친 집단들이거든요.

      2. 경상도만 분리해서 본다면, '우리가 남이가'는 나름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그것을 포기하고, 다른 선택을 하려면(민주당, 안철수) 민주당과 안철수가 기존의 우리(새누리)보다 더 잘해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야죠. 더 잘해주는 정도가 아니라, 이러한 배신의 위험부담만큼이나 떡고물은 매우 커야하고, 아주 오래 지속되어야하며, 그것이 나에게까지(개인 차원에까지) 도달한다는 확신을 줄 수 있으면 새누리 표가 돌아서겠지요. 그 대표적인 예가 조경태입니다. 조경태가 그렇게 문재인을 사사껀껀 견재하는 이유는 실은 조경태는 그렇게해서 부산에서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이미 기득권인 경상도에 더 기득권을 줄 수 있는 야당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끔씩 pk와 tk가 서로 아웅다웅하면서 표가 갈리는 경우는 있어도, K(경상도)가 J(전라도)에 비해 홀대밭는 순간 이들은 다시 새누리로, 새누리로 회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남이가!

      3은 패스하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도찐개찐이라는 거죠. 거기다 새누리당은 부패했지만 최소한 무기력하거나 무능력하진 않거든요. 김대중, 노무현 10년간 비정규직 양산, 양극화를 통해서 한국이라는 사회는 분명히 이전 사회와 질적으로 변했습니다. 무한경쟁, 사다리 걷어차기,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 승자독식, 이것은 이명박이 다 만든 것이 아닙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방치했고, 되돌리지 못했으며, 그래서 정권을 내준 실책들입니다. 특히 노무현의 비정규직 정책은 사대강과는 비교할 수 없이 나쁜 정책입니다. 사대강, 그깟 강가에 몇십조 부어서 다 해쳐먹으라 그러지요, 초등학생 장래희망이 정규직인 것이 몇십조짜리 사기보다 더 비극적인 것이 아닐까요.
    • 오해할까봐 첨언하자면, 사대강 사업은 정말 천벌받을 짓입니다. 이건 의사로 치자면, 아프지도 않은 환자에게, 너 수술좀 받아야겠다고 하면서 맨살을 칼로 째고, 성한 장기를 뜯어내어서 불구로 만드는 짓과 비슷합니다. 오직 돈때문에요. 이런 의사에 비하면 그냥 돈만 뜯는 양아치가 덜 나쁜 존재지요. 최소한 돈을 주면 폭력을 쓰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사대강 사업이 받은 피해에 비하면, 강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비정규직에서 시작되는 고용안정성 하락의 도미노 현상은 오래 오래,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또 괴롭히겠지요. 그게 이 나라에 별로 희망이 없는 이유고요.
      • 그런데 그런 분석이 정말 소용이 없는게 그런 논리대로라면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는 좌파정당이 큰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어디 현실이 그런가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떤 방안을 제시해도 9
        • 현실성 없다는 소리를 듣거나 나라 다 말아먹을 정신없는 것들이라는 욕이나 안쳐먹으면 다행인걸요;;
          • 바로 이런 상황이 정치에 그래도 뭐라도 희망을 가지려는 사람들을 멘붕으로 빠트리는거죠. 언제까지나 죽은 대통령 실책이나 잡으며 욕이나 해대는것만큼 대책없는 것도 없네요. 뭐..쌓인 속풀이는 좀 하겠군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1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3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8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28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5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2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5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2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3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49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1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