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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웁니다.

    • 남이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라지말고, 스스로가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돈을 벌고, 집을 나와 어머니와 거리를 두고, 우울증 치료를 시작하세요. 이 세가지 일을 하시면 됩니다. 이 세가지만 하시면 됩니다.
      불가능해보이는 것 알지만, 실은 불가능하지 않아요. 에아렌딜님보다 못난 사람들도 다 잘 하는 일입니다. 그러니 잘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기쁜일과 슬픈일의 총량이 일정하다면, 이미 슬프고 괴로운일이 많았으니 앞으로는 기쁘고 즐거운일이 더 많을 거에요. 정말로.
    • 자금이 마련되면 독립하세요. 스스로 삶을 책임질 수 있게 되면 당당해집니다.

      당장 굴욕적이고 슬픈 일을 당한대도 계속하다보면 조금씩 더 나아질 게 분명해요. 하루하루 버티다 보면 그만큼 강해져요.

      어머니에 대해서도 관대해져 보세요. 제가 애를 낳으면 엄마가 저에게 해줬던만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자신 없더군요. 엄마도 상처 많았던 사람일뿐이고 제가 상처의 전가를 끊어내지 않으면 저도 똑같이 그럴 것 같거든요. 사실 끊어내는 것도 아이에게 좋은 영향만 주는 것도 불가능하겠지만요. 그런 태도를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마음의 평안을 빕니다. 저도 에아렌딜님도.
    • 가벼운 알바라도 해보면서 사회에서의 적응훈련을 해보시지요. 면역이라는 건 조금씩 나아지기도 하는거잖아요.
      일을 많이하면 손이 거칠어지듯이 마음도 조금씩 견고해질겁니다. 기대합니다.
    • 집에서 나올 수 없다면 님께서 어머니를 투명인간 취급하셔야 숨이라도 쉴텐데요.
      본가와 다른 행정구역에 있는 직장을 구하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사지 멀쩡한 젊은이라면, 어디에서건 일은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급여나 경력 문제를 생각해서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하려고 노력할 뿐이죠. 일단은 단순 알바나 단기 알바라도 구해서 몸을 좀 움직여보시고, 더불어 더 좋은 일자리를 위한 준비를 하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모든 사람의 말이 가시돋힌 화살처럼 느껴지'시면..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면에서는 어머니와 비슷하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머니와 다른 사람이 되고 싶으시다면 다른 사람의 말을 적당히 무시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눈에 엄청나게 잘난 사람이든, 아주 못난 사람이든 하루종일 이런저런 말을 다 듣고 삽니다.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이말저말 해요.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 말을 하나하나 가시로 받으들이시면 손해가 너무 큽니다. 그럴 가치가 없는 말들이 다수입니다.
      그리고, '내가 어디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도 날 사랑해주고 지지해준다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건.. 아.. 이건 말로 아무리 해봤자 해결이 안되는데요.. 여튼 이 세상 모든 사람은'어디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도 사랑받고 지지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그게 없는 건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커요.. 유치한 방법이지만, 자신의 장점 5가지를 써 놓고, 아침마다 읽어보세요.. 자기개발서 식의 유치한 방법이지만 정말 효과가 있습니다. 저도 한참 자괴감에 빠져있을 때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잘난 점' 몇가지와 나를 짝사랑했던 사람들 몇몇을 생각하며 위로를 얻었습니다.
      결론은 위에 글 쓰신 분들과 같습니다. 작은 알바라도 일자리를 구하시구요, 친구네 집에 얹혀 살더라도 독립을 하시고, 본인의 장점을 늘 기억하세요. 현재 말고 앞으로 나아질 미래를 생각하세요.
    • 왜 한참 전에,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실 때 어머니가 차갑게 얘기하셨단 얘기 쓰신 게 기억나요. 충분히 섭섭할 상황이라고 생각했고요.
      가을 풍경이 아름다워도 곧 겨울이 온다는 생각을 하니까 좀 쓸쓸해요. 중국어 공부 얘기, 차 얘기 업데이트 기대합니다.
    • 나의 모든 시간을 알고 과거로 돌려준다면 모를까 그냥 과거의 시점으로 가면 뭐 달라질게 없겠죠.
      그동안 생각한 만큼 아쉬워서 다시 살아보고 싶은 마음 많지요
      나와 누구에게도 미안해서 다행일까 모르지만 사는건 또 다른 보상을 요구할거 같아요.
      나와 다른 누구의 인생도 나와 같은 인생 아니겠습니까 마음 크게 가져졌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 되돌리고 싶은 시간들은 너무나 많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간들 또 시간이 지나면 되돌리고싶은 순간들이 쌓여갈걸 알기에 아쉬워하는 일은 안하려고 합니다. LI님 말씀처럼 의지가 있다면 일은 구할수있다고 생각해요. 단지 맘에드는 일을 구하는게 어려운거죠. 일단 무슨일이든 시작해서 일상에 변화를 주시면 거기에서 생겨나는 일들로 여러가지 다른 생각이 들지않을까요?
    • 댓글들 감사합니다.
      사람이 무서워요. 자꾸만 누군가 고함지르던 게 생각나 미칠 것 같아요. 알바를 하든 뭘 하든 자꾸만 눈물이 뚝뚝 흐를 거 같아 미칠 것 같구요.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서 그렇게 울게 되면 또 잘리거나 할 텐데 어쩌나 하는 걱정만 앞섭니다... 나를 낳은 부모도 이해해주지 않는데 누가 이해를 해주겠어요.
      가면 갈수록 목소리가 움츠러들고 누군가와 시선을 맞추질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네요.. 차라리 미쳐버렸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 그냥 에아렌딜님이 운이 없어서 그런 상황에 처했던 것 뿐이지 부모가 이해해주지 않으니 남도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등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혼자이고 난관을 돌파해가며 세상에 맞서가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 방식이 님께 파멸적이어서 그렇지 어머님이 에아렌딜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미 다 이해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만...

        에아렌딜님 마지막 줄에 가슴이 아프네요.
        어쩌면 이 상황을 외면해버리고 싶어서 우울증을 스스로 불러들이신 건 아닌지요.
        그게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건 더 잘 아실테구요.

        이 게시판에서나마 마음 조각을 조금이라도 풀어내고 계시잖아요.
        얼굴도 모르는 타인들이 댓글을 달고 님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세상에 내 이야기 들어줄 사람 하나 없는 것 같지만 또 막상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끈이 되어주기도 하는 게 놀랍지 않은가요.

        간간이 에아렌딜님 글 읽어왔던 터라 주제 넘게 댓글 답니다.
        여지껏 사는 이야기를 본 봐로는 주저앉고 싶은 마음은 있을지언정 주저앉으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날도 좋은데 바깥 바람이라도 좀 쐬세요.

        옛날에 제가 휴학하던 시절에 친구랑 통화하다가 '나는 내일 죽어도 아쉬울 게 없다'는 말을 뱉은 적이 있어요.
        거실에서 그 말을 들은 엄마가 불같이 화를 내면서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치고 혼을 내셔서 짜증이 난 채로 버스타고 신촌에 나갔죠.
        하릴 없이 거리를 다니다 아르바이트 구한다는 가게란 가게는 다 들어갔는데 어느 곳에서 바로 채용이 되서 다음날부터 일을 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저는 그냥 머리만 큰 애였거든요.
        상황에 빠져있을 때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지만
        시간과 경험이 나를 자각하게 만들고 철들게 하는 것 같아요.
        언젠가 에아렌딜님이 지금의 모습을 저처럼 인식하는 날이 오리라 믿어요.
    • 세상엔 나를 낳아준 부모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가족은 선택할 수 없지만 사회에 나가면 내 맘에 드는 혹은 나와 통하는 사람을 택할 수 있죠. 어느정도. 다른 분들 말씀처럼 어머니와의 독립이 시급하신것 같아요.
    • 부모가 모든걸 다 무조건 이해해 줄 거란 것도 큰 착각입니다. 존속살해도 일어나는 세상인걸요. 내가 선택하지 않은 가족이니 그리 힘들면 차라리 버리세요. 매번 어머니에게 돌아오지 않는 애정을 갈구하는것도 어찌보면 책임 회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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