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코폴라감독 - somewhere 섬웨어(2010) : 그래 맞어 이런게 영화였지

 조용하고 느릿느릿한 이 영화를

 90분을 30분정도의 느낌으로 푹 빠져 봤어요.


썸웨어


보통 (남자)사람들이 판타지처럼 꿈꾸는 욕망이 손 뻗치면 닿는 남자의 일상을 통해 보여주는 메세지는 다소 불분명해 보여요.

아무말도 하지 않아서 더 많은 생각을 해주게 만들어주는 영화랄까?


스토리 자체보다, 전 이 영화의 모든 영화적 장치들이 너무 매력적이더군요.

영화가 아니면 불가능한 것들로 꽉차 있는 느낌

속도와 롱테이크, 카메라가 정지된채 흘러가는 첫장면의 롱테이크와  중간중간에 도로를 질주하는 주인공의 차를 뒤에서 함께 움직이며 잡아주는

롱테이크는 권태로움과 불안과 긴장을 대비시켜 보여주는거 같더군요.


전 저 포스터에 누워 있는 여자아이가 누구인지(배우 이름)도 몰랐을 정도로 아무런 정보 없이 이 영화를 측근의 추천만으로 덥썩 봤는데

혹시 못본 분들에게도 그러시길 추천드립니다.

딱히 스포라는게 무의미할 수도 있는 영화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보는게 굉장히 중요한 영화니까요.


절대 강추합니다.

감기약 기운에 따뜻한 물에 씻고 수면양말까지 신고 잘 준비 다 해놓고, 맛보기나 할 요량으로 돌렸다가 그냥 그대로 얼음처럼 멈춰 끝까지 봐버릴 정도로

묘한 몰입감 최고입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그닥 밝은 내용은 아님에도 다 보고 난 기분은 묘하게 살고 있다는 느낌 살고 싶다는 느낌에 두근거리고 설레요.




* 다만, 이렇게 강추하고 있는 사람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를 매우 즐겁게 봤던 사람이라는 것은 참고하세요 -_-;;

 


    • 원체 예쁜 아이지만 이영화에서 엘르 패닝은 진짜 반짝반짝해요.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고할까..
      • 정말 어이 없을정도로 별거 아닌 피겨 타는 장면....그게 정말 왠간한 피겨선수들 경기장면보다 아름답고 가슴 설레게 하더군요. "아니 이 아름다운 광경을 눈앞에 두고 핸드폰이나 만지작 거리냐!!" 하는 욕이 절로 나오던;;
    • 요즘 혹시 상영관있나요...? 당장이라도보고싶은데 개봉안한작품아닌가해서..
    • 참고로 전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모든 작품을 조아하는, 팬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인데도 이 영화는 레알 너무 재미 없었습니다. -_-;; 90분을 900분처럼 봤어요;; 근데 전 아마 잘못된 정보를 얻고 봐서 그런 걸지도. 처녀자살소동을 넘 좋아해서 이 영화도 엘르 패닝 나온다길래 '오홍 소피아 코폴라가 또 10대물을?' 하고 갔더니 웬 배 나온 아저씨만 주구장창 나와서;;; ㅋㅋㅋㅋㅋ 오프닝은 굉장히 인상 깊었고 방에서 춤 추는 것도 그렇고.. 음.. 생각해보면 기억에 남는 장면은 꽤 많네요. 다시 보면 더 나으려나. 여튼 그때는 끝까지 본다고 뒤지는 줄 알았어요 ㅎㅎㅎ
    •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점덤 더 친밀하게 변해가는 과정이 참 잘 묘사된 작품이죠. 특히 같이 닌텐도나 탁구 등의 놀이를 함께 하는 모습이 정겹고 예뻤어요. 소피아 코폴라만큼 부녀관계를 잘 그리는(유사 부녀관계를 포함해서) 감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였죠. 다 보고나면 애틋한 마음이 드는 작품이었어요. 스트록스의 노래가 삽입된 것도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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