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라곱순님의 탈퇴를 보며 - 게시판 글쓰기에 대해

이곳 게시판에는 "이런 종류의 글만 올라와야 한다"라는 정의가 없는것 같은데요,
다 자기가 관심있고 좋아하는 분야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아이돌 이야기, 정치이야기, 스포츠, 드라마,,,등등, 그리고 넋두리 포함된 일상이야기..

 

저는 거의 모든 글을 읽지만(충성도 높은 눈팅회원이죠), 의무가 주어지진 않잖아요,
읽고싶은 글만 읽으면되고, 댓글도 할수 있는 부분만 하면되죠...

 

자기자신에게 엄격해야할 일들을 다른 사람에게도(혹은 만) 엄격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 그러게 말입니다.
      전 아이돌에 관한 관심이 제로이고 굳이 말하자면 싫어하는쪽이지만
      아이돌글 반복해서 올린다고 짜증내진 않습니다,
    • 애증이죠. 처음에는 같이 걱정하고 조언하는 글만 올라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바뀌지 않고 같은 행동을 보이면 점차 시니컬해지는것이죠. 처음부터 관심 안가진 사람들은 그냥 넘어가지만.
    • 글의 삭제나 권한박탈을 강요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분은 쓰고싶은 글을 올렸고,

      저도 그에 대한 반응을 한거예요.

      그리고 주제가 문제되는게 아닙니다.
      • 그리고 사실 댓글을 단 사람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마음대로 글을 삭제하던 쪽은 언제나 그분이시죠.
        • 동의를 꼭 구해야 하나요... 미리 예고하는 편이 좀 더 상냥한 것 같긴 하지만 그게 딱히 무례라고 느끼진 않았어요
          • 맞아요. 그리고 예고 없이 글 삭제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있고, 본인이 쓴 원 글에 대한 권한은 본인한테 있는 거 아닙니까.
    • 전 다만 그 분이 마음에 깊은 상처가 났을까봐, 흉터로 남진 않을까 걱정이에요.
    • 무슨 말을 하시려는건지 모르겠군요.
      "자기자신에게 엄격" 이라는 잣대가 게시판활동과 무슨 상관이 있죠?
      게시판은 한 인간을 조망하고 감평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그냥 어떤 말들에 대한 자기 입장을 표명하는 곳이에요. 자아나 타인에 대한 인격적 요구에 엄격할 이유도 필요도 없는 곳이에요.
      그냥 게시판을 활동하는 유저의 반향을 일으킬 만한 "말들"에 공명하는 것 뿐이에요.
    • "이런 종류의 댓글만 달아야한다"라는 정의도 없는데요?
    • 솔직히 라곱순님의 글들이 반복적인데다가 우울하고 찌질해보이고, 그런 부분도 있었죠. 하지만 그분이 실제로 얼마나 강한 괴로움 속에 있는지 아무도 모를텐데, 간단하게 '자존감 제로가 문제입니다', '운동을 하세요. 외모를 바꾸세요. 남의 시선 신경쓰지 마세요' 이런식으로 상투적인 조언 달아 놓고, 막상 바뀌는 모습이 안보이니까 짜증내는 그런 태도는 사실 의아할 정도로 못됐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우리나라같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외모지상주의인 곳에서 (그 분 표현대로) '못난 외모'를 갖고 있으면 매일매일 얼마나 우울하고 괴로울지, 본인 아니면 모르는 것이잖아요. 외모를 가꿔라, 뭐 이게 말만 쉽죠. 게다가 다이어트도 하고 싶은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살 또한 그리 잘 빠지나요. 아무리 세상에 짚신도 제 짝이 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연애 한 번 못해보고 외롭게 외롭게 자학하면서 지내고 있는 사람이 그나마 좀 마음 풀려고 넋두리 풀어 놓은 것에 대해서 뭘 그렇게 가혹하게 맞받아쳤어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안그래도 자존감 낮다고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고, 주변에서도 들을텐데 여기에서까지 자존감 짖이겨지고 결국 탈퇴해버리게 되면, 이제 그나마 소소하게 우호적인 댓글들로 힘을 얻던 메커니즘 조차 박탈 당한 것이잖아요. 흥, 탈퇴는 라곱순씨가 한건데 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자꾸 사람들이 찌질하다고 하고 싫어하는 티 내고 그러니깐 못살겠어서 탈퇴한거죠. 그런 것 다 견딜 만큼 얼굴이 두꺼운 사람이었으면 애초에 자존감이 낮지도 않아요. 에휴.
    • 잘해나가실거라 생각합니다.
    • 라곱순님 왜 탈퇴하셨나 했더니 이런 일이 있었나 보네요.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돌아다니는 남녀의 차이 운운하는 글을 보면, 남자는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하지만 여자가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공감하고 맞장구 쳐주는 거다, 뭐 이러잖아요? 그런데 여기 여초 사이트 아닌가요? 라곱순님한테 까칠하게 반응하신 분들 다 남자이신가요? 아니면 여자한테는 닥치고 공감, 이런 말 다 헛소리인가요?
      • 그런 일반화를 진짜로 믿으셨던건가요? 여기 여초싸이트 아니예요 그리고. 섞여있죠.
    • 전 라곱순님에게 약자라는 표지를 붙이는 분들이야말로 약자라고 생각합니다. 라곱순님 그분은 결코 약자가 아니에요. 글을 통해서든 어쨌든 파급력이 커요. 탈퇴로도 이렇게 파장이 크지 않습니까. 댓글을 보니까 약자는 따로 있습니다. 자기가 못난 줄 모르고 남들한테 약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 웃긴 거죠. 제가 라곱순님께 느꼈던 건 달랐습니다. 더 약하고 열등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갖고 노는 느낌이랄까요. 충분히 강하고 똑똑하시면서 약한 척하시더군요. 거기에 "힘내세요."등등 줄줄 댓글 달리는 것이 좀 어이 없었어요. 라곱순님께 바라고 싶은 건 "솔직해지세요." 남 신경 쓰지 마시고 본인 원하는대로 사시면 됩니다
      • -_- 게시판 글이 파급력이 있다고 해서 약자가 아니게 되나요? 이상한 논리네요. 이 게시판이 뭐라고... 그리고 이것은 라곱순님이 약자다 강자다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리고 똑똑하고 강해보여도 우울하고 괴로울 수 있어요.
        • 님 댓글이나 다시 보세요... 라곱순님보다 님이 더 불쌍해보입니다...
          • 라곱순님이 약자가 아니라(오히려 강자)고 하신분이 '보다 더 불쌍해보인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해요.
            • 뭐가 모순이죠? 남을 약자라는 식으로 마음대로 규정지으면서 이러쿵저러쿵 조언해주는게 더 한심하다는 건데요. 약자와 불쌍한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무튼 라곱순님께 조언은 불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없습니다. 제가 비슷한 사람을 아는데 굉장히 단단해요. 저런 분들은 조언해주면 오히려 기분 나빠합니다.
          • 아..아니 제가 불쌍하다니 이보다 더 뜬금없을 수는 없네요...!;
    • 어찌되었든 저는 그분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잘하신 선택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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