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바낭입니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상담실에 다니고 있습니다. 1주일에 한 시간 동안 하고 있어요.
가서 많이 웁니다. 요즘은 상태도 많이 나아졌고해서 울기는 커녕 별로 할 얘기도 없겠다고 생각하고 간 날에도,
기습적으로 상담 샘이 있는대로 쑤셔놔서 꺼이 꺼이 울 때도 있습니다.
오늘도 그렇네요.평소같으면 아팠을 사건이지만, 이제 옛날처럼 생각하지 않아서 괜찮았다라고 말했는데,
오히려 옛날처럼 생각해서 안아팠던 거라고, 왜 상담한지 1년 반이 다되어 가는데도 이러냐고 하더라구요.
일부러 자극하려고 다그친 것도 있겠지만, 실제로도 답답하셨던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도 상담하고 나서 거의 처음으로 이렇게 버럭했던 거 같네요. 나라고 이러고 싶어서 이렇게 매여있겠냐고.
여전히 나는 그 부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안그렇다고 계속 머리로 되내여도,
그 부분을 제외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은데 어쩌냐고.
오랜만에 어린애처럼 딸꾹질을 할 정도로 울어버렸어요.
점심시간 끝나고 얼굴 정리하고 들어왔는데도, 들어와서는 사람들이랑 농담도 하고 그랬는데도,
다시 혼자 일을 하려고 하면 갑자기 울컥하고 눈물이 나요. 이제 왜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왜 이러는지, 언제까지 이럴지, 어떻해야 나아질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사실 그런 것들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고, 아는 것도 안다고 믿는 것도 의미 없겠지요.
아마 살면서 끊임없이 울고, 또 아무렇지 않은 척 살고, 그러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 때도 있는 것이고.
하지만 정말 이런 삶이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래도. 이렇게든 어떻게든 살아가겠죠. 살려면 어떻게든 나아져야겠구요.
그래서 저는 하기 싫은 보고서를 쓰러 다시 현실로 입갤합니다.
기승전일이라고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