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스포있음)
1.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본래 물망에 올랐었다는 글을 읽고 나서부터는 자꾸만 로다쥬만 떠오릅니다.
마치 조지 클루니가 없고 로다쥬가 영화에 나왔던 것 같아요.
그만큼 조지 클루니가 얼굴을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분량도 산드라 블록과는 비교가 안 되었고요.
중간에 조지 클루니가 똑똑, 했을 때는 정말 놀랐습니다. 같이 보던 사람과 동시에 "말도 안돼!"라고 외쳤고요.
그렇게 사라져서 다행이었습니다.
사라져서 영화가 완성되다니 조지 클루니 역할에 애도를...
2. 자막이 올라갈 때 보니 얼굴이 나오지 않았던 에드 해리스가 있더군요.
휴스턴 목소리로 등장했는데,
찾아보니 에드 해리스가 아폴로 13에서도 휴스턴 관제센터 장으로 등장했었다고 해서 재미있었습니다.
3. 실제로 영화가 아폴로 13과 많이 닮아있기는 하죠.
특히 마지막에 다 타버린 초라한 비행체가 바다에 낙하산과 툭, 떨어지는 장면은 너무 똑같습니다.
그대로 끝내지 않고 수영씬을 한번 더 넣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4. 이제 영화는 찍는게 아닌, 그리는 것으로 점점 되어가는 것일까요?
파이 이야기도 찍어서 오려붙이고 그려 넣은 것들이 상당 분량인 걸로 아는데,
그래비티도 그렇겠죠.
즐기는 사람으로서야 찍든 그리든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주면 고마운 일이기는 한데,
그래도 왠지, 조금은 서운한 감정이 드네요.
5. 안경을 쓴 사람에게 3D 영화의 증가는 반갑지 않은 일입니다.
어제는 롯데시네마 앞에서 5번째 자리에서 관람했는데 초점이 맞지 않는 장면이 많아 힘들었습니다.
3D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다른 기술이 어서 나와서
3D 안경을 추억거리로나 회상할수 있는 시대가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