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EIDF 끝났습니다. 어떤 다큐 보셨나요?

EIDF 2013이 끝났습니다. 올해 EIDF는 유독 저를 유혹하는 작품이 많더군요. 덕분에 행복했어요. 챙겨 볼 작품들이 많아 다른 일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은 문제였지만요.
여러 작품 중 어떤 작품을 재밌게 보셨나요? 알려주세요. 제가 놓친 작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요.
우선 저부터 시작하지요. 아래는 제가 본 작품들과 그 작품들에 대한 간단한 저의 코멘트 입니다.


*1. 블랙아웃
천연자원 풍부하고 또한 '아프리카의 저수지'라 불릴 만큼 수자원도 충분한 나라 기니. 하지만 부정부패 정권으로 인해 국민들은 어렵기만 합니다. 집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공항, 주유소와 같이 밤에도 불을 밝히는 곳에서 아이들은 공부합니다. 아이들은 이 공부를 통해 성공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는 것도 많은 학생들은 알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무거운 책임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부담감. 누구의 보호나 관심도 없이 그들 스스로 해쳐 나아가야 할 이러한 현실은 참 슬프더군요.
이 다큐의 마지막에 나오는 교사의 말을 옮겨 적어봅니다. "행복은 신의 선물이 아닙니다. 신께 기도하면 이렇게 말쓸하실 겁니다. '일어나라! 그리고 행복을 찾아 나서라!' 철학적으로 말하자면 삶은 희망입니다. 희망이 없는 삶은 죽은 삶이죠. 그것이 진리입니다."
모든 기니 아이들의 가슴에 작은 희망 하나쯤은 있도록 기니가 안정되기를 바랍니다.


*2. 구글 북스 라이브러리 프로젝트
'아는 것이 힘'이라면 이런 힘은 분산되어야 할까? 집중되어야 할까? / 정보가 권력인 세상. 하지만 세상을 효율적으로 만드니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해도 될까? / 이런 일을 하는 구글의 목적은 뭐지? 원활한 검색? 월드 브래인이 되는 것? / 정보의 집중화는 언어의 단일화(영어)를 필연적으로 만들지 않을까? / 구글과 저작권자(작가)와의 다툼에서 소비자인 우리가 취할 태도는 무엇인가? / 저작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보의 공유에서 나오는 가치일까? / (구글과 같은 회사들이 제공하는) 편의라는 이름의 장악을 피할 방법은 없는가? / 과학자와 기술자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 물음과 함께 시작해서 물음으로 끝을 맺은 다큐였어요. 쉽게 답할 수 없는 문제지요. 어렵습니다.
H.G. 웰스는 말년에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벗어날 길도, 피해 갈 길도 뚫고 나갈 길도 없다."
오늘도 우리는 길을 따라 한 걸음씩 움직입니다. 그 길을 누가 만들었는지 또 그 길의 끝엔 어떤 미래가 있는지 모르는 채 말입니다.

- 이 다큐를 보면서 생각나는 이슈 하나가 있었습니다. 바로 과학계의 '오픈 액세스(Open Access)'논쟁요. 현재 과학 학술지 시장은 (검색시장의 구글처럼) 몇몇 거대 출판기업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이러한 독점의 대안으로 여겨져 왔던 오픈 액세스 저널들이 너무나도 허술하다는 것입니다. 심각한 문제이긴 하지만 이게 오픈 액세스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보여 불안합니다. 이는 과학지식의 독점을 과속화 시킬 테니까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 칼럼을 참고하세요. 잘 정리되었더군요. -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07888.html


*3. 나는 암살당할 것이다.
과테말라는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나라 중 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고 잔인했던 내전은 오래전 끝났지만, 정치에서 비롯된 살인은 여전합니다. 과테말라에서 범죄 집단을 해체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여기 한 남성이 살해되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죽음을 미리 알고 영상을 남겼고 그는 그 영상에서 자신을 살해한 살인범을 지목합니다.
재밌게 봤습니다. 과테말라판 "그것이 알고 싶다"라 할까요? 추천합니다. 영화 소재로 써도 좋겠단 생각도 했어요.

-  (이 다큐의  내용과 상관없이) 이 다큐에서 여기자가 한 말이 기억에 남아요. "요즘은 자발적으로 시위를 하지 않아요. 젊은이들이 스스로 정의를 요구하는 일은 거의 없죠."
여기나 저기나 참….


*4. 10%: 누가 영웅이 되는가?
딱 10분 보니 알겠더군요. '이건 내 스타일이야!' 감독님 재치있더군요. 유쾌해요.
제가 이 다큐와 같은 형식을 좋아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무작정 찾아다니는 다큐요. 자유분방한 스타일 때문에 가볍게 보일 수도 있지만, 여기저기 부딪히며 알아가는 깨달음의 무게는 묵직하거든요. 이 다큐도 그랬어요. 가까운 가족부터 시작해 동물사회, 그리고 과학, 신앙 등 여러 분야에서 해답을 찾고자 합니다. 그리고나서 그 문제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내리죠.
사회과학 전공자들이 이 다큐 좋아할 듯싶어요. 영웅성 및 이타성에 대해 꽤 괜찮은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밀그램의 복종 실험 및 짐바르도의 스탠퍼드 감옥 실험이 언급됩니다. 보노보와 침팬치의 사회 특성도 이야기하더군요. 아는 내용 나오니 반가웠어요.


*5. 프레다, 그녀만이 알고 있는 비틀스
Glee 시즌 5를 보고 있어요. 갑자기 생뚱맞게 Glee 이야기냐고요? Glee 시즌 5의 1-2회가 비틀즈 특집이었거든요. (그리고 3회는 코선생님 추모 에피소트였습니다.) 덕분에 요즘 비틀즈의 매력에 다시 빠져 그들의 노래들을 꽤 빈번하게 듣고 있습니다. 이런 저였기에 EIDF 볼 프로그램 짜면서 가장 먼저 찍은 다큐로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당연한 거였겠죠.
감상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제가 이 다큐에서 기대한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비틀즈의 사생활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다큐의 주인공은 100% 그녀, 프레다였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녀의 성장담이었어요. 17세의 소녀가 커가며 겪는 일을 통해 변화하는 그녀의 모습을 시간 나열하죠. 개인적인 목적과 불일치 했다는 것이지 작품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 이 다큐 보면서 그 많던 H.O.T.나 젝키의 소녀팬들은 뭐하면서 살고 있을까 궁금해지더군요. 그녀들은 지금 어디서 무슨 일을 하며 지낼까요? 그녀들의 성장담 또한 듣고 싶네요. (아! 응답하라 시리즈!?)


*6. 운전 어디서 배웠니?
이 다큐는 인도, 일본, 독일에서 외국인이 면허를 따기 위해 운전 선생님으로부터 운전을 배우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재밌네요.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해프닝으로만 그칠 줄 알았는데 그 이상이었어요. 운전이란 소재를 통해 각 나라가 가지는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추천!

-이 다큐에 나온 혜원 씨의 말을 옮겨 적어봅니다. 참 좋았거든요. 속도 시원했어요.
(한국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운전 선생님의 말에) "'한국에서 뭘 했냐?', '선생한테 뭘 배운 거냐?' 항상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그건 상관없어요. 제 운전 문제는 한국 운전 교육 때문이 아니라 그냥 저 자신한테 문제가 있는 거예요. 천천히 한 발자국씩 나아갈 거예요. 그럼 점점 더 발전할 거예요. 물론 속도는 느리겠지만요."


*7. 마리안과 팸
이 다큐 감독의 어머니 이름은 팸이며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이름은 마리안입니다. 마리안은 화가로서 유명했으며 나이 들어 알츠하이머병에 앓습니다. 이런 병에 관한 유전인자는 딸인 팸에게도 유전되었나 봅니다. 그녀 역시 초기 알츠하이머로 진단받은 거죠. 팸은 마리안을 추억하기 위해 그녀에 대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팸의 아들은 팸을 위한 다큐를 찍기 시작합니다. 그게 바로 이 다큐멘터리죠. 아이러니컬하죠? 누군가를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자신의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요.
보면서 저희 부모님을 생각했어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에 대한 걱정은 아니었어요. 추억, 부모님과 나 사이에 얼마나 많은 추억이 있었는지 되돌아보았죠. 에이… 부모님 건강하실 때 잘합시다!


*8. 패트릭과 4만 장의 사진들 & 집 이야기
- 패트릭과 4만 장의 사진들
영원히 존재하는 건물은 없을 겁니다. 도시는 멈춰 있지 않고 언제나 변화하죠. 이 다큐의 주인공은 사진작가는 도시의 변화를 충실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를 깨닫죠. 세월의 흐름을 느끼는 데 미묘한 차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요.
"엄청난 변화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요.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는 건 언제나 조그만 변화니까요." / "시간을 멈출 순 없어요. 세월의 흐름을 기록하려면 작은 변화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작은 변화를 놓치지 말아야죠." 맞아요. 주위의 사소한 변화를 느끼며 시간의 변화를 인식하는 것 같아요. 어느 날 거울에서 발견한 내 눈가의 주름처럼요.

- 이 다큐 보면서 구글어스가 생각났어요. 구글어스의 경우 지도의 과거의 위성 사진을 다 저장하고 있어 특정 시점에서의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 Google timelapse를 만들어 얼마나 지구의 모습이 변했는지 확인할 수 있죠. 이에 대한 내용은 이 기사를 참고하세요. - http://mashable.com/2013/05/09/google-timelapse/
- 그리고 이 다큐의 한국어 제목에 불만이 있습니다. 다큐의 의도를 잘 살리지 못했어요. 영어 원 제목을 충분히 살려서 지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영어 제목은 The Impermanence of the Ordinary입니다)

집 이야기
항상 같은 자리에 고정되어 있을 것 같았던 'House'는 우리의 생각을 깨고 움직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나오는 모습은 아닙니다. 목적지를 향해 트럭에 실려가는 수동적인 형태죠. 하지만 이 움직임은 살아있는 것처럼 역동적입니다. 삐걱거리며 문은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하고 또 부분부분 갈라지기도 합니다. 이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집은 다시 고정되고 그 역동성은 다시 사람이 이어받습니다. 쇼파에 앉아 신문을 읽고, 그림도 전시하며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말이죠. 이 다큐멘터리는 집(house)의 모습만 보여주지만, 그 안에는 'Home’이 있었습니다.


*9. 경계의 건축 (Coast Modern)
우선 제목 이야기부터. 이건 한국어 제목이 훨씬 마음에 들어요. Coast Modern의 뜻이 뭔지 몰랐던 저에게 말입니다. 이 다큐에서도 그 뜻을 정확히 설명해 주지는 않아요. (제가 이 다큐를 보고 이해한 바로는) 모더니즘 건축은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희미한 건축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경계의 건축”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거죠.
이 다큐 보는 내내 눈 호강했어요. 다큐에 나오는 웨스트코스트의 모더니즘 주택들의 모습은 정말 멋있더군요. 실내가 외부 환경으로 확장되어 자연스러움이 강조되더군요. 저도 저런 집에서 살고 싶어요. 돈 열심히 벌어야겠습니다. (이 다큐에서 원한 결론은 이게 아닐 텐데…)


*10. 블러드 브라더
이 다큐의 주인공이 주고받는 대사 중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어"
"뭘?"
"이곳만이 주는 느낌. 잡히질 않아."

저도 그렇네요. 이 다큐 정말 좋은데 그걸 표현할 글이 써지질 않네요. 그래도 이 말 하나는 확실히 할 수 있습니다. 올해 본 작품 중 가장 좋았던 작품이었어요. 심영섭 평론가님의 말처럼 피로 얽혀 있지 않지만 피보다 더 진한 인류애를 느낄 수 있었네요.


*11. 나의 어머니 그레텔
어머니 기억에 문제가 생긴 지 4년이 지났습니다. 그녀는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았죠. 아들은 그녀의 모습을 찍고자 부모님 댁에 들어옵니다. 여기서 다큐는 시작하죠. 이러한 상황을 봤을 때, 이전에 본 다큐 '마리안과 팸'과의 비슷합니다. 이 집안도 유전성이 아니었나 의심이 됩니다. 어머니의 어머니도 알츠하이머병을 앓으셨어요. ‘마리안과 팸’이 기억과 추억의 아이러니였다면 이 다큐는 친밀함의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어머니가 병을 앓고 나서야 이 전에는 알지 못했던 어머니를 알게 되고 그로 인해 가족은 더 가까워집니다.
가족의 소중함이란 위협을 받거나 잃게 되었을 때가 되어서야 느낄 수 있나 봅니다. 평소에 잘 합시다.


*12.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
컴퓨터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알아야 할 내용이 아닐까 싶네요.
재미를 떠나서 올바른 인터넷 생활(?)을 위해 꼭 모두가 봤으면 하고 생각했던 다큐였습니다.


*13. 얀 겔의 위대한 실험
다큐의 주제는 간단합니다. 자동차 중심의 도서 설계에서 벗어나 인간을 무대의 주인공으로 내세우자는 것입니다.
기존의 거대한 도로망을 기반으로 도심과 교외를 연결하는 방식은 통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입체적인 것을 억압하죠. 모든 것을 간소화를 하며 인간의 삶을 기능적(일과 여과) 분리를 합니다. 도시 계획에서 이런 교통만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달라질 것을 이 다큐는 강조합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과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의 변화처럼요. 우리가 사는 도시가 살아서 생동하려면 많은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삶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다큐 보면서 컴퓨터 게임 ‘심시티’가 떠오르더군요. 만약 제가 다시 이 오락을 다시 한다면 그 공략 방식은 예전과는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 도시가 LA가 되느냐 (기존의 도시 성장 모델), 코펜하겐이 되느냐(인간을 중심으로 한 도시 모델). 전 제 심즈(심시티의 시민)를 위해 코펜하겐을 선택하겠어요.


*14. 작은 집에 산다는 것
헨리 소로의 철학을 언급하며 시작하는 이 다큐는 감독 자신의 집짓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중간중간 타이니 하우스를 지은 선배(?)들의 이야기도 하나씩 곁들이죠. 이 다큐를 보면서 사람들은 왜 이런 짓을 집고 무엇을 얻었는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타이니 하우스를 지으며 직업을 바꿨다는 인터뷰입니다. 집에 대한 부담이 없으니 돈을 벌어 갚기 위한 직업이 아닌 자기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또 생각나는 부분은 타이니 하우스를 짓기 시작할 무렵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어났다고 한 부부의 인터뷰입니다.
사실 저도 타이니 하우스(Tiny House) 만드는 것에 관심 많아요. 철학이 있어서라기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로 이걸 생각한 거죠. 욕심부리지 말고 벌이게 맞게 살 방법이라 생각했거든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내 생각, 내 철학이 담긴 집을 만들고 싶어요. 꼭!


*15. 무에서 영원을 보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
인터뷰에도 나오지만 안도 다다오는 서양의 현대식 건축 지식과 일본의 전통 건축 지식을 능숙하게 결합합니다. 이를 통해 콘크리트나 철재, 유리 같은 자재들을 사용해 추상적이면서도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안도 다다오는 말합니다. “제 작품은 미니멀리즘보다는 이렇게 표현해 주세요. 극한으로 몰고 간 건축 공간을 인간의 손길로 완성하다. 솔직히 제 건축물들은 불완전하고 극단적이지만 인간의 삶이나 자연, 빛 계절과 같은 요소 덕분에 더 아름다우면서도 깊이가 더해진 거예요. 이러한 모든 충만함은 ‘미니멀리즘’, 그 이상인 거죠.
안도 다다오의 작품을 여럿을 그의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좋았어요. 이거 보는 내내 제주도 내려가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섭지코지에 말입니다. 그의 작품을 가장 쉽게 접할 방법이니까요.


*16. 천 개의 레이블, 아이슬란드 팝 기행
Sigur ros 좋아합니다. Sigur ros 내한은 물론 이 밴드의 보컬 Jonsi의 내한도 갔었어요. (내한공연은 가지 못했지만) Bjork도 또 Amiina도 좋아하죠. 이들 덕분에 아이슬란드 나라에 대한 환상도 있어요. 그곳에 가보지 못했지만 가장 좋아하는 나라가 어디냐는 질문에 전 항상 ‘아이슬란드’라고 대답을 합니다. 보면서 환상이 더해졌어요. 아이슬란드의 주민은 고작 311,000명이지만 그중 절반이 음악을 한다니 와.. 이거 예술의 성지잖아요! 언젠가 아이슬란드를 여행 갈 기회가 생긴다면 (신선하고 예술적인 사람이 산다는) 레이캬비크의 101구역에 꼭 갈겁니다.

- FM Belfast를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이 다큐 보고 반해 찾아 듣고 있습니다. 좋네요.
    • 블러드 브라더랑 나는 암살당할것이다 봤습니다. 둘은 아주 다른 느낌이지만 공통점은 굉장히 재미있더군요. 조금밖에 못봐 아쉬워요, 좋은작품이 이렇게나 많은데요.
    • 이번이 첨으로 각 잡고 본 EIDF인데 마지막 작품인 사이드 바이 사이드까지 정말 알차게 봤네요. 벌써부터 내년이 기다릴 정도로 좋은 경험이었어요. 폐지 되지말고 몇십년 계속되면 좋겠네요.
    • 사이드 바이 사이드 하나 우연하게 봤는데 그게 마지막이었군요.
    • 저는 얀 겔의 위대한 실험이 좋았어요. 이 할아버지의 도시론(사람들의 우연한 만남을 유도하는 것)을 전세계 무대에서 다른 모습으로 실현하는게 꽤나 진지해서 마음에 들더라구요. 사실 외국 설계 사무소는 아시아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 작은 집도 재미있었지만, 너무 작아서 저건 좀 오바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작년에 이어 올해도 거의 못 봤습니다. 원년부터 아끼던 행사인데...ㅠㅠ

      간신히 대상 수상작인 전선으로 가는 길,을 앵코르 방영때 건졌고요,
      블러드 브라더, 나의 어머니 그레텔, 해리 딘 스탠턴의 초상 봤네요.
      이 외의 보고싶었던 작품 대부분을 다 놓쳤어요.
    • 구글 북스 라이브러리 프로젝트, 전선으로 가는 길, 나는 암살당할 것이다, 10% 누가 영웅이 되는가, 마리안과 팸, 빼앗긴 바다, 세상에 없던 무기도 만들어드립니다, 북해의 청어잡이,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 다뉴브의 야생마, 프레다 그녀만이 알고 있는 비틀즈, 사이드 바이 사이드를 봤어요. 특히 흥미로웠던 작품은 10% 누가 영웅이 되는가, 빼앗긴 바다(이건 '캡틴 필립스'와 연결해서 보면 재미가 3배!), 세상에 없던 무기도 만들어드립니다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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