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화이]와 [소원], 아역에 대한 윤리적 문제에 관하여
아직 [소원]을 보진 않았습니다.
이준익 감독님이야 훌륭한 작품을 만드시는 분이지만,
왠지 감정소모가 심할 거 같아서 멘탈이 유리인 지금으로서는 견뎌낼 자신이 없더군요.
하지만 장준환 감독님의 [화이]는 [지구를 지켜라] 이후 오랜만의 장편이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항상 궁금했던 점은 폭력과 성 문제를 다루는 영화에 출연하는 아역의 문제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단순하게,
"이런 폭력적이고 성적인 영화에 아역을 출연시키다니!"라는 식의 도덕적 훈계를 늘어놓으려는 건 아닙니다.
또한 "미성년자는 폭력적인 거와 단절되어야 해!"라는 식의 당위론도 아니고요.
다만 이런 생각은 들었습니다.
[화이]에서
조진웅 씨가 트럭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손가락 놀림(음... 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이나,
피칠갑을 하고 오열을 하는 여러 신을 통해,
어린 여진구 군에게 해가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들더군요.
제가 부모님이라면 걱정이 되었을 듯합니다.
마찬가지로 [소원]에서도
이레 양이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지는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들더군요.
(아직 보진 않아서 판단은 보류하렵니다.)
물론 이준익 감독님은 섬세하신 분이라,
충분히 대비는 하셨겠지만 말이죠.
아마 제가 이레 양의 부모라면 섭외를 거절했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표현된 수위는 모르겠지만,
배경이 된 실제 사건 자체가 굉장히...
인간에 대한 회의감을 들게 하는 수준이지 않습니까.
혹시 GV나 인터뷰에서 이런 점에 대하여 감독님들의 언급이 없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