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겨울 이불, 어떤 게 좋을까요!? (+이불커버 문의)

구스다운 이불 주문했다가 급 취소했습니다.

혹시나해서 거위털 뽑는 과정 검색해 보니 아니나다를까.. 잔인하더군요. (오리털 거위털 파카 한 벌도 없는 나에게 칭찬을..)

구스다운 덕다운 이외의, 그러니까 동물털 뽑아서 만든 이불이 아닌 이불 중에

가볍고

포근하면서

먼지가 안 나고

따뜻한!!!

겨울용 이불로는 뭐가 좋을까요?

 

차렵이불? 극세사?

차렵은 경험상 세월이 지나면 부피가 꺼지는 것 같고.. 극세사는 먼지가 많다면서요.

 

그럼.. 솜이불?

솜이불을 산다면 어떤 게 좋을까요?.. 목화솜? 마이크로 어쩌고? ;;;

근데 솜이불 무겁지 않나요..;;

 

양모이불은 부모님께서 호주에서 직접? 사 오신 거라며 주신 게 있는데 한 10년 덮었을까요.. 원래 그랬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무지 무거워요. 따뜻한 지도 모르겠고.

 

대체 어떤 걸 사야 할까요.

 

추워요..

 

 

+ 이불커버 이야기

 

도무지 마음에 드는 이불 커버를 찾을 수 없었던 몇 주..

눈에 밟히는 커버세트를 발견했지만 (영국 백화점 어쩌고 런던 인기 브랜드 어쩌고 하는..)

이불커버가 이십만원이 훌쩍 넘으니 혼수를 미리 준비하란 뜻인가요!

 

아방가르드하면서 러블리하고 칼라풀한 이불커버 브랜드 아시는 분 추천 부탁드려요...

 

 

 

 

 

 

 

    • 극세사가 짱입니다. 저는 워낙 추위타서 다 필요없고 안추우면 장땡이라-_-;
      • 극세사가 따뜻하긴한데 한겨울같이 완전 건조할땐 너무 정전기가 일더라구요.
        자다가 뒤척이면 전깃불이 번쩍번쩍.
        최고급 왕비싼 극세사 이불은 좀 덜할런지...ㅠㅠ
    • 웅..일단 차렵이불은 겨울용이 아닌 중간 두께 이불을 말하는 걸로 압니다. ^^; 그러니까 충전재가 극세사솜인 차렵, 목화솜인 차렵, 이렇게 가는 거죠. 여기에 커버가 또 따로 있고요.

      보통 극세사 이불은 겉감에 털이 있는 차렵이불을 말하는데 역시 안에는 일반 폴리솜, 목화솜, 초극세사솜(이것이 마이크로 화이버 솜이죠) 등등이 들어가고요.

      극세사 중에서 타월지처럼 털이 있는 형태 말고 그냥 매끈한 종류가 있는데 이런 소재가 먼지 안 나고 먼지진드기 등등도 번식하지 못 하고, 겉감으론 원하는 것에 맞는 것 같습니다.



      충전재로 극세사솜은 목화솜과 비교해서 무게 대비 따뜻하고요.

      목화솜은 말씀대로 꽤 무거워요. 일반적인 차렵이불에 목화솜은 잘 안 씁니다. 차렵이불은 통째로 빨아쓰게 되는데 물이 닿으면 목화솜이 뭉쳐서 새로 틀어야 하거든요.

      결국 요즘 흔히 파는 이불에 들어있는 솜은 일반 합섬솜이냐 초극세사냐, 그 정도 차이가 있지 목화솜은 드물 거예요. 합성섬유류 중에서는 초극세사쪽이 세균 문제 때문에 인기있는 줄 압니다. 보온성도 더 있고요.



      고전적인 두터운 목화솜이불. 이건 저희 집에 있는데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무겁습니다. 따뜻하긴 하지만 외풍이 너무 심해서 이불에 콱 눌려 자야 하는 한옥 수준이 아니라면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_ㅜ



      양모이불이 구스다운이나 덕다운보다는 조금 무겁지만 솜이불에 비하면 가벼웠던 것 같아요. 알레르기, 세탁, 냄새 등등 문제는 있는 것 같지만 요즘 제품은 냄새는 거의 안 난다고 하더군요.



      커버 소재 X 속싸개 소재X충전재 소재에 따라서 여러 조합이 가능하지만 극세사 이불외에는 대체로 원단은 면소재를 쓰는 것 같고요, 충전재는 양모 괜찮을 듯 합니다. 전 추운 집이 아니라 관리가 힘들어서 본가에 보냈지만요. (습기 관리가 신경쓰이더군요.) 먼지에 무심해서; 그냥 타월형태 극세사 이불 쓰고 있습니다. 안에 일반 폴리 솜 들었는데 겉면 털 때문인지 그런대로 따뜻해요. 매끈한 극세사는 이런 맛은 없는 것 같고요.
    • 동물털 아닌 충전재는 마이크로파이버같은거 사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여러가지가 있던데 이브자리나 박홍근이나 이불집 가보시면 추천해주실거예요.
      저는 혼수로 메리퀸 양모이불을 샀는데 가볍고 따뜻하더라구요. 양모이불 사실거면 메리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이불커버는 알레르망이 먼지가 안난대요. 실제로 써보니까 그렇더라구요. 다만 하얀색이 대부분인게 문제.. 그리고 비싼 가격.. 근데 오프라인매장마다 가격 천차만별이니 한번 둘러보시면서 가격흥정해보세요.
    • 목화솜에도 진드기 번식하는데 물세탁 블가하니 자주 햇볕에 널어 일광소독 + 매년 솜틀기 해주셔야 쾌적합니다. 그렇게까지 안 하고 몇년 묵은 목화솜 요이불 잘 쓰는 분도 계시지만 앨러지, 비염 있다면 힘들어요. 차렵이불은 솜과 커버 분리하지 않고 한통으로 꿰매 만든 이불을 말해요. 목화솜으로는 차렵이불이 안 되니(목화솜을 아주 얇게 넣고 누빈 요패드 정도만 가능하지 목화솜 차렵이불은 거의 안 나와요. 세탁이 안 되니까) 빨래할 때마다 커버 분리해서 속통 넣고 빼는 과정이 있어 귀찮을 수 있어요. 웃풍 센 주택 아니라면 패스.

      극세사는 정전기 나요.

      구스는 고가일 수록 포근하고 따뜻하고 가볍지만, 고가라도 깃털 빠지는 건 피할 수 없어요. 게다가 거위털 뽑는 과정의 잔인함이 마음에 걸리시면 굳이 쓰실 필요 없죠. 그런데 우리 일상용품 중에 동물학대나 환경오염, 또는 착취적 노동에 기반하지 않고 제작된 것도 드물 거에요. 양모 많이 얻기 위한 면양 품종개량사례들도 별로 아름답진 않을 걸요. 그나마 심리적 부담 덜한 게 목화솜으로 속통 만들고 광목천 천연염료로 물들여 직접 재봉틀로 박아 커버 씌운 목화솜 이불인데 그만큼 관리 까다롭고 그런 일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신념에 가까운 의지가 필요하죠. 물론 모든 불의에 저항하며 살 순 없으니 한두 가지 자기 마음에 걸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 좋다고 생각합니다:)

      양모이불은 처음에 양 한마리 안고 자는 듯한 냄새가 느껴지지만 금방 익숙해져요. 저는 물세탁 가능한 양모 차렵이불로 정착했습니다. 물론 양모에는 직접 물이 닿으면 딱딱햐져서 못쓰지만, 방수속통 씌워 차렵으로 만든 게 있어요. 비싼 게 흠.

      양모이불이 깔끔하고 따뜻한데 한겨울 난방 약하게 하는 집에선 추울 수 있어요. 그럴 땐 담요 하나 더 덮어주시면 돼요. 전 아크릴 담요 덮고 그 위에 양모차렵 덮습니다. 돈 모아 내년에는 양모담요 장만할 거에요. 속에 차렵이불 덮고 그 위에 양모담요 덮어주면 한겨울도 문제없대요. 위에도 적었지만 양모담요는 물세탁 절대 하지 마시고 브러쉬로 먼지 털어주고 일광소독해가며 관리하면 평생 쓴대요.
      • 저도 추위많이 타서 이번에 양모이불 생각하고 있는데, 워셔블이라고 물세탁 가능한 것도 나오더군요.
        그런 것들은 물세탁 못하는 것에 비해 보온력이 떨어진다든지 무슨 단점이 있는 건가요?
        • 단점은 오직 비싸다는 것 뿐ㅠㅠ 전 워셔블 양모차렵이불 굉장히 좋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분리세탁하는 제품보다는 양모 두께에 한계가 있을 거에요. 너무 부피가 크면 세탁건조가 불편하고, 양모솜 겉돌지 않도록 누빔하는데도 문제가 있을 테니까요. 제가 언니네 놀러가서 커버분리형 양모이불(양모라고 하면 거의 이거죠) 덮고 자보니 더 푹신포근했어요. 제 양모보다 두꺼운 양모였던 거죠. 그러나 관리가 훨씬 편하니까 뭐.. 그런데 나중에 호주여행 간다면 아마 양모솜만 사올 것 같아요. 결론은 차렵이든 커버분리형이든 양모이불 짱이라는 거. 담요도 아크릴이 세탁은 편하고 값도 저렴하지만, 전 앞으론 돈 모아 양모담요로 장만할 거에요.
          +) 포근한 이불에 환장하는 제 아이는 양모차렵보다 거위털 이불 훨씬 좋아하고, 털날림과 정전기, 그리고 속통이 커버랑 겉도는 감을 싫어하는 배우자는 양모차렵만 덮습니다.
          • 답변주신거 보니 안심하고 구매해도 되겠군요. 감사합니다 ㅎㅎ^^ 그런데, 읽다보니 양모담요가 나오는데, 이건 이불과 어떤차이가...;;;;;
            • 양모차렵 사신다면 퀸보다 싱글사이즈 추천해요. 세탁해서 말리기가 훨씬 편해요. 두 명이 덮는 거라면 싱글 두 채가 퀸 하나보다... 아, 그러면 돈이 너무 들겠구나.. 여튼, 싱글침구가 관리하기 좋은데 주니어용으로만 나오는 데도 있고 고가이불일 수록 퀸 위주로 나와서 아쉽습니다.
              이불은 안에 솜이 누벼져 있든 아님 따로 커버 속애 들어 있든 간에 솜이 들은 거고요, 담요는 한 장짜리 모포예요. 무릎담요 같은 거요. 보온을 위해 요 위에 깔아도 좋고, 이불과 함께 덮으면 방한에 그 이상 좋은 게 없어요. 저는 무인양품 양모담요를 노리고 있어요.
              • 차렵은 얇다고해서 그냥 두꺼운 이불 살라구요.
                아, 크면 무조건 좋은 줄 알았더니 ㅎㅎㅎㅎ부피가 있는거라 싱글사면 붕 뜨지않을까해서 퀸사이즈 살라고 그랬는데 말이죠 ㅎ
                매장가서 꼼꼼하게 물어보고 사야겠네요.

                질문하고는 바로 검색해서 담요는 껍데기 없는거란 걸 알았네요 ㅎㅎ
                저는 양모이불로도 추우면 가벼운 극세사이불을 속에 겹쳐덮을 생각인데, 양모담요 겹쳐덮으면 진짜 따듯하겠습니다+_+
            • 노파심에서 또 적자면 양모라도 차렵은 차렵이라, 즉 속과 겉이 겉돌지 않도록 한번 눌러 박아준 거라서 커버분리형에 비해서는 얄팍하고요, 구스에 비해서도 포근함은 살짝 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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