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프로포즈의 조건

극장 프로포즈 얘기를 듣다보니 프로포즈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됩니다.


극장에서 주위사람 민폐끼치면서 하는 게 저도 당연히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넓은 공간에서 사람들 많은 곳에서 하고 싶은 수요가 있으니까 하는 거겠죠.


한국의 프로포즈가 정말 결혼하자는 말 꺼낼 때 하는 건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프로포즈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설을 몇개 세워보았습니다.


1.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너의 사랑을 고백해달라 -> 결혼식 때 말고도 굳이 또 해야하는지

2. 넓은 공간에서 너의 사랑을 고백해달라 -> 작은 공간에서 하면 사랑이 작은지

3. 비싼 비용을 들여서 화려한 이벤트를 해달라 -> 화려함과 돈이 사랑의 척도는 아닌 것 같은데

4. 사랑의 진정성을 보여달라 -> 정성들인 손 편지도 감동적인 것 같은데 편지써주기는 고명같은 것이지 자체로 프로포즈 이벤트는 못된다는 분위기


프로포즈는 왜 하는 걸까요?

그래야 어떤 프로포즈가 훌륭한지 판단하기 좋겠죠.

    • 결혼식을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입니다.
      • 한국에선 결혼식 확정하고 나서 프로포즈 하는데 무엇을 위한 추진력일까요.
        • 감성폭발해서 더 기쁘게요.
    • 한국식 프로포즈는 이미 결혼을 결정한 다음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라 생각해요. 사실 프로포즈에서 'NO'라고 하기 쉽지 않죠
    • 가수 보아씨가 출연한 드라마에선 여자들 자존심이라고 하던데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네요
    • 페북이나 카스에 올리려구요.
    • 댓글에 부정적이거나 냉소적인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네요. 하지만 저는 왜 프로포즈를 하는지 순수히 궁금하기때문에 프로포즈를 꿈꾸는 분들이 솔직히 말씀해주시면 좋겠어요.
    • 제가 본 바로도 대부분 이미 결혼하기로 날 다 잡아놓고 프로포즈를 하더군요. 제가아는 프로포즈의 원래 의미와는 달라보였어요.
      그리고 저도 그렇고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안하면 나중에 두고두고 아내분한테 시달림 당한다고 하더군요. 전 이해가 안가지만
      프로포즈를 꼭 받고 싶은 여성분들이 많기 때문에, 프로포즈를 하는게 추세가 된게 아닐까 합니다.
    • 글쎄요, 꼭 프로포즈 뿐만이 아니고 ~~식 이라는 이름 붙은건 죄다 생략하면서 살 수도 있겠죠, 결혼식 안하면 어떻습니까 동사무소가서 혼인신고 하면 끝이고. 장례식 관두고 사망신고하면 끝이죠. 졸업식은 개뿔 졸업증서만 나눠주면 그만이고......

      사람이 어떠한 사건을 기념하기위해 특정한 행위를 하는건 스스로가 무엇을 원해서라기 보다는 결국 다 사회적인 통념이나 압박이 있으니까....라고 생각합니다.
      • 프로포즈는 예비신랑신부모두 피해자란 주장이네요. 그렇담 힘을 모아서 극복하면 되지 싶은데...
        • 백프로 하기 싫은데 사회적인 압력 때문에 어거지로 한다!같이 과격한 주장은 아니고 그렇게 내면화된 부분도 있다는 거죠. 실제로 자기가 화려하든 소박하든 프로포즈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자기가 받고싶은, 혹은 하고싶은 확고한 목표도 있는 사람도 분명 있을겁니다.

          다만, 프로포즈 하기는(or 받기는) 해야하는데 막상 닥치니까 막막하고 사실 내가 어떤식으로 받고싶은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남들 하는대로 해야하나.... 뭐 이런거라면 제가 얘기한 경우일 가능성이 높겠죠. 근데 사실 이것도 본인이 진짜로 하고싶은가 아닌가를 따지고 들면 확실히 말하기 어렵고.... 좀 애매한 문제죠.
    •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대부분 화려한 프러포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들이더군요
      특히 뭐 어디 빌리거나 친구들 동원해서 사람 많은 곳에서 하는 깜짝 프러포즈는 질색팔색하는 분위기..
      많은 사람들이 단 둘이 조용한 곳에서 반지 하나 주면서 진심이 담긴 소박한 프러포즈면 충분하다고들 하던데
      이걸 진짜 믿어야 하나..
      • 프로포즈 받으실 분의 성향을 고려하면 됩니다. 결혼을 생각하는 연인의 성향을 짐작한다면 대참사는 방지할 수 있겠죠
      •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박근혜는 대통령으로 절대 뽑으면 안된다, 뽑자말자고 그랬는데 현실은 전혀 안 그랬습니다.
    • 헐! 한국의 프로포즈가 정말 결혼하자는 말 꺼낼 때 하는게 아니라 결혼 확정하고 하는거라고요?
      그런것도 프로포즈라고 하나요?;;
    • 훌륭한프로포즈가 어디있어요?

      ㅎㅎㅎ



      그냥 본인이 받고싶던프로포즈가있었는데.그걸 상대방이.해주면 그냥 서로 기분이 좋아지는게 중요한거죠.



      연애를 한다칩시다.

      평소에 여친이 남자가 여자한테 뭘해주는걸보고 부러워하거나 나도저런거받아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고있는걸 직접혹은 지인을 통해 들은거예요.



      그럼 그걸 해주는거죠.

      그냥 상대방이 좋아하는걸 해주고 나도기분이좋아지는 그런거죠..



      물론 여자도 남자에게 그런걸 해줄수있다고봐요.



      그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한테.해주려고 일부러 준비한다는거 자체가 감동적닌거아닌가요..
      • 평소의 관심이 중요한거아니겠어요..

        어디어디 물어해주는거보다..
      • 익명요님 주변은 보통 여자는 미리 받고 싶던 프로포즈가 뭔지 말하고 남자는 그대로 준비한다. 이런 프로세스를 거치나보네요.
        남에게 물어서 하는 사람이라고 예비신부에게 관심이 없다? 아니면 물어볼 용기도 없다?

        결혼을 약속한 사이일텐데 설마요.

        어떤 사람들은 프로포즈 준비하는 거에 별 집착없는 사람들도 좀 있죠.
        익명요님 같은 경우는 프로포즈하는 노력이 좋으신가봅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프로포즈했다는 얘기는 그 반대의 경우보다 1/100도 안되는데 이것도 무슨 이유가 있겠죠.
        익명요님의 답변은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면 된다는 아주 옳은 답인데 다들 그 간단한 답을 해결 못하는 이유는 또 있겠죠.
        • 프로포즈가 원래 남자가 여자에게 결혼 동의를 얻는 데서 유래한 어떤 둘만의 이벤트 아닌가요.
          남자가 상대방을 존중하고 더 기쁘게 해주고 싶다면 상대의 성향이라든지 어떻게 하는 걸 좋아한다든지를 대화를 통해 알아내고 파악하는 게 중요한 거죠.
          여자는 그런 세심함과 배려에서 감동을 얻기 마련이구요. 꼭 어떤 프로세스로 정해져있는가, 남에게 물어도 관심없고 용기없는 거 아니다, 일반적으로 착한 프로포즈란 무엇인가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구요.
          • 말씀하신 내용에 따르면 프로포즈 어떻게 할지 고민돼서 남에게 물어보는 사람은 세심함과 배려가 부족한 것 같네요. 대화를 통해 알아내고 파악할 용기도 없고요. 본문에도 적었듯이 한국의 프로포즈라는게 딱히 둘만의 이벤트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궁금한 점이 많네요.
            • 한국의 프로포즈도 궁극적으로는 둘만의 이벤트가 맞다고 생각해요. 양가 어른들이나 친구들이 특별히 신경쓰는 행사도 아니구요. 공개 프로포즈의 경우에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동원되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동원된 사람, 일종의 도구에 불과할 테니까요.
      • 익명요님은 남자가 주로 프로포즈하고 여자가 주로 프로포즈 받는 이유를 뭐라고 보세요?

        1. 남자는 프로포즈 받기를 싫어한다.
        2. 남자는 프로포즈 하기를 좋아한다.
        3. 여자는 프로포즈 받기를 좋아한다.
        4. 여자는 프로포즈 하기를 싫어한다.
        5. 남자는 프로포즈를 일부러 준비해줘도 감동하지 않는다.
        6. 남자는 프로포즈를 받고 싶지만 직접 혹은 지인으로 의견전달하지 않는다.

        설마 여자는 남자에게 관심이 없다?는 아닐테고.
        • 지금 저한테 뭐하시는거세요??

          잠깐만 좀 웃고...

          그냥 닌스트롬님 맘에드는 여자분만나셔서 그분성향과 조율해나가세요.

          저는 제가보는 보통을 이야기했구요.

          여자들이 기든아니든 드라마를 보고 부러워하거나 친구를 보고 부러워하거나 그런거 보일때가 가끔있죠.

          아니면 대놓고 이런거받아보고싶다고 이야기할수도있구요.

          저라면 이야기할거예요.

          짝 보세요?

          거기보면 자신이 좋다고하는 이벤트나 프로포즈이야기하고 상대한테해달래는것도 나오잖아요.

          저는 연인끼리 서로 좋다는거 해주는게.제일 좋더라구요.

          그거 해줄수있는건 서로뿐이잖아요.
    • 적어도 한국에서의 프로포즈는 '남들 다 하니까' 하는 경우가 대다수 같더군요. 결혼날짜 정하고 프로포즈 기다렸다는 식의 이야기를 방송에서 당당히 하는 여자들 보면서 멍청이 인증하나 싶었는데 그게 보통인 모양이더라고요. 그러니까 돌잔치 같은 겁니다. 옛날이야 애들 1살 넘기는 것 역시 축하할 일이라 거하게 치루었지만 요즘에야 그게 무슨 의미일까요 기껏해야 1살 생일... 그냥 집에서 촛불 하나 켜주면 될 일을 남들 다 하니까 우리 애도(사실은 자기가) 해줘야지 라는 의미 밖에 없죠.
      • 대부분 프로포즈를 원하고 실제로 받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자들은 다 멍청이다 수준의 주장밖에 안됩니다.
        • 아니오, 프로포즈라는 게 '결혼/교제 승락을 받기 위한 행위' 잖아요. 그런데 결혼날짜까지 잡아놓고 프로포즈 하는 건 바보들이나 하는 행위인 거죠. 약먹고 토하기, 바지 올리고 변싸기 같은 거요.
          • 한국 여성들에게 거대 어그로를 끄셨네요 ㅎㅎ
        • 저도 여자지만 결혼날짜 정해놓고 프로포즈 기다리는 사람은 정말이지 한심하단 생각밖에 안드네요.
    • 몇년 전에 전남친이 누나 결혼 날짜 잡혔는데 프로포즈는 못 받았대-라는 소릴 해서 이게 도대체 뭔말인가 싶었어요. 아니 결혼을 하기로 했는데 프로포즈를 못 받았다니 그게 말이 되냐고 싸울뻔했는데 사실 지금도 알고는 있지만 이해는 안돼요. 서로 결혼 얘기 꺼내고 동의하면 그게 프로포즈지 아님 뭔가요.
    • 조금 진지하게 써보자면, 지금은 함이나, 꾸밈비나... 뭐뭐 등등등 같은 결혼 문화중 하나의 성격이 크다고 보입니다. 제가 이해하는 바로는 저런 결혼 문화는 대부분 남들이 다 하니깐~ 이 이유더군요. 누구누구는 뭐했다네. 너네는 그거 안해? 이런거요. 이것도 다른 결혼문화와 비슷하게 어느정도 합의가 된 부분이죠. 리스크가 있는 결혼전 프로포즈는 익스큐즈 해줄께. 결혼식장 잡고 결혼식날 전까지 정성을 보여줘 이정도가 전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 사랑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잊지못할 감동을 주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프로포즈를 준비하는건 매우 로맨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남들이 하니깐, 나중에 소리 듣기 싫어서 등등의 이유로 보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듣도 보도 못한 결혼식장 다 잡고하는 프로포즈는 SNS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해요.
    • 어휴.. 연애하기 힘들거 같은 양반들..
      • 엌ㅋㅋㅋㅋㅋ그냥 쓱 한 번 읽다가 댓글이 너무 웃겨요 ㅋㅋㅋ
      • ㅋㅋㅋㅋㅋㅋ 동감 ㅋㅋㅋ

        그냥 따지지말고 좋아한다는데 해주면 끗.
    • 1. 전 제가 프로포즈 받으면 답가 프로포즈 해줄 거에요.
      2. 받고 싶은 이유? 아니 나는 결혼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결혼을 만약 나랑 하고 싶으면 상대방이 요청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왕 할 거면 사랑이 팡팡 넘치는 걸 보여주는 게 좋겠죠? 그래야 나도 얘가 나랑 진짜 진심으로 결혼할 마음은 있겠구나 싶겠죠? 그런데 당연히 아래 극장 같이 남들한테 욕 먹을 프로포즈따윈 싫겠죠.
      3. 그런데 착한 프로포즈라니. 단어선정이 재밌네요. 결혼제안에도 선함과 악함으로 구분되다니 권선징악이라는 건 참 아무데나 다 잘 쓰이는 주제구나 ~ 싶네요.
    •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십니까? 원래 프로포즈는 말 그대로 결혼 여부의 승락을 묻는 절차였지만, 한국에 와서는 이름만 그대로 일 뿐, 결혼 날짜까지 잡은 후 그 중간에 거치는 이벤트인 것으로 그 의미 자체가 바뀌어 버린 것이죠. 서양 문물/풍습이 물건너 들어와서 그 의미가 바뀐 것이 어디 한두가지 인가요? 한국사회의 맥락 내에서는 이미 그 의미가 바뀌었는데, '프로포즈'라는 그 원뜻에 집착해서 남들 더러 멍청하다는 둥 어쩌는 둥 하는 사람들은 무슨 "오쏘독스 프로포즈교" 라도 믿는 신자처럼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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