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간단질문)영화 상영시간은 엔딩크레딧까지 포함된 시간인가요?

 

 

극장에서 보통 기재하는 상영시간은

엔딩 크레딧 포함시간인지 궁금합니다

 

요즘은

에필로그를 섞은 엔딩크레딧도 있지만

결국 고전적으로 글씨가 올라오는 건 동일하더군요

 

테마곡 나오면서 검은바탕에 흰글씨 올라가는 시간도

상영시간 포함인가요?

 

    • 네이버의 경우는 그곳에 나온 시간이랑 실제 시간이랑 달라서 엔딩크레딧 포함이라 보고 있습니다
    • 극장에서 기재하는 상영시간은 거의 일치하고요. 문제는 시작시간이 광고때문에 늦어진다거나 엔딩크레딧을 끊는다거나-_-;
      네이버는 가끔 틀린 정보가 있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1분차이긴 하지만 지금도 그래비티 상영시간을 90분으로 기재해놓고 있거든요.
      제대로 확인하시려면 kobis이용하시는 게 나을 거에요.
    • 묻어가는 질문.
      극장이 공지하는(=예매시 보이는) 광고 시간은 제외겠죠?
      프랜차이즈 영화관같은 경우는 광고를 10분씩 하던데..
    • 늦은 댓글이라 읽어보실 지 모르겠습니다.
      정확히 10년 전 자료네요. 지금은 좀 달라졌을 것도 같습니다.

      (필름2.0) 김세윤 기자의 궁금증 클리닉
      http://www.film2.co.kr/community/QandA/QandA_final.asp?mkey=11

      [질문] 상영시간이란 정확히 어느 화면부터 어느 화면까지를 말하는 겁니까? 비디오를 볼 때 시간을 재어봤지만 테이프에 표시된 시간과 잘 일치하지 않습디다. 이를테면 배급산지 제작산지의 로고가 나오는 화면부터 재는 건지 아니면 영화의 본내용이 시작되는 때부터가 시작인지. 윤남수(75habin@hanmail.net)

      [답변] <알리> 무단 삭제 파문으로 민심이 흉흉한 지금, 참으로 시의적절한 질문이다. 보통 한국에서 한 영화의 상영시간은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필증을 받을 때 명시한 상영시간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럼 외국의 경우는? 그걸 내가 알리? 알아서들 하겠지. 하여튼. 등급위 홈페이지(www.kmrb.or.kr)에 들어가 '등급자료조회'를 클릭하면 심의를 받은 영화마다 제목, 등급, 감독과 주연, 심의 신청 회사, 등급 부여 날짜와 함께 상영 시간을 표시해놓은 걸 볼 수 있다. 추측건대, 만일 심의를 받은 프린트보다 실제 극장 상영시간이 늘어나 있으면 심의를 받지 않은 장면을 몰래 끼워넣었다는 뜻이 되므로, 이렇게 심의 당시 상영시간을 명기한 것이 아닌가 싶다. 걸리면 혼내주려고. 반대로 심의받은 장면을 몰래 잘라내면? 등급위야 상관할 바 아니지만 어쨌든 걸리면 혼나는 건 마찬가지다.

      자, 그럼 님이 질문한 대로 도대체 상영시간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란 말인가. 이건 마치 "컵라면 조리시간 3분은 물을 붓기 시작하면서인가 아니면 표시선까지 다 부은 다음부터인가" 혹은 "수업시간은 시작종 치고 끝나는 종 칠 때까지인가 아니면 선생님이 앞문으로 들어와서 아이들이 뒷문으로 나갈 때까지인가"를 묻는 것에 비할 만큼 살인적인 호기심이라 할 만하다. 그럼 어디 불꽃 취재를 시작해볼까나. 먼저 개봉을 코앞에 두고 있는 한국영화 제작사의 설명. "당근 로고에서 돌비 마크까지!" 배급사와 제작사의 로고 화면에서부터 엔딩 크레딧 맨 끝까지 모조리 상영시간에 계산한다는 얘기다. 다음은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는 외국 영화 수입사의 이견. "로고 빼고 크레딧 빼고 오직 알맹이만!" 로고니 엔딩 크레딧이니 다 들어내고, 오로지 영화의 본내용 길이만 계산한다는 뜻이다. 엥? 이 차이는 무엇? 늘 그렇듯 이 또한 돈 때문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심의를 받으려면 등급위에 돈을 내야 한다. 외화의 경우 러닝타임 10분당 7만 원의 '등급분류 수수료'가 든다. 100분짜리 영화 한 편이면 70만 원이다. 땅을 파서 7만 원이 나온다면야(물론 포크레인 기사는 땅 파면 돈이 나오지만)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겠지만 한 푼이라도 아끼려면 단 1분이라도 상영시간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영화를 자를 수는 없으니(물론 어떤 사람은 자르기도 하지만) 고심 끝에 내놓은 아이디어인 것이며 이제는 모든 수입사의 관행으로 정착됐다.

      그럼 한국영화는? 충무로에 돈이 남아돌아서? 아니면 돌비 마크에 남다른 애착이 있어서? 그럴 리가. 이 역시 돈 때문이다. 한국영화 심의료는 10분당 5천 원, 100분이래봤자 5만 원에 불과하다. 그러니 "귀찮게 자르고 붙이느니 까짓 거 점심에 쌈밥 정식 한 번 안 먹으면 될 거 아냐" 하는 태도가 가능하다. 이런. 역시 물 건너온 건 뭐가 비싸도 비싸다니까. 하지만 바로 이런 구조 때문에 간혹 오해가 발생한다. 앞에서 설명한 이유로 외화의 국내 상영시간이 본국 상영시간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멀쩡한 영화가 삭제 의혹을 받는 것이다. 일례로 <알리>의 경우 외국 상영시간은 156분이건만 등급위 상영시간은 151분이다.

      이 자료를 누군가 봤다면 "삭제된 분량은 수입사 말대로 29분이 아니라 34분"이라고 주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어찌 궁금증이 좀 풀리셨는지. 앞으로 상영시간을 잴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 참고로 비디오의 경우엔 또 심의료가 달라서 한국영화는 변함없이 10분당 5천 원이지만 외화는 1만 원으로 떨어진다. 그렇다고 비디오는 크레딧 안 자르고 심의받을까? 확인해줄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윤남수님 당신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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