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영감을 받은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는 3월(三月)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靜脈)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3월(三月)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김춘수의 시가 정확히 어떤 그림을 보고 쓴건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어울리는거 같은 그림 하나 붙여봅니다.
또 그림을 토대로 하고 있는 시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