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끈덕지디 끈덕진 인간
0. 며칠전 전 직장 사장한테 카카오톡이 왔습니다. 별건 없고 잘 지내냐 이런 일상 대화였는데 마지막은 전화 통화로 마무리 지어졌죠.
결론은 그거였습니다. "열심히 일해라 근데 회사 재정이 어렵구나" 결론은 돈 되는거 있으면 캐서 같이 공유해보자는 거더라구요. 짜증나는게 나가기 싫다는 사람 나가라고 사인 막 해댈때는 언제고
나가고 나니 또 이렇게 사람 성가시게 하네요. 뭐 저는 도와줄 생각 꿈에도 없습니다. 거기 재직할때 그렇게 해다 바쳤으면 됐지 뭘 더 저한테 하라는 건지..
사람 그렇게 안봤는데 염치 없네.. 란 소리 밖에 안나옵니다.
1. 회사 여직원 아버지께서 긴 투병을 마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제 저녁때 돌아가시다 보니 제대로 된 삼일장도 못치르시더군요. 회사 직원들이 말 그대로 갈 수 있는 모든 직원이 상가집에 갔습
니다. 가길 잘 했다 싶은게 상가에 가니까 문상객이 없다시피 했습니다. 그나마 우리 회사 사람들이 가서 먹고 마시고 이야기 나누니 좀 들어찼습니다. 회사 관계사에 전화해서 조화 보내라고 해놓으니까
분위기가 조금 삽니다. 들어보니 10년을 앓으셨다던데 그걸 견뎌낸 가족들의 심정은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갔다가 사장님과 같은 테이블에 앉혀져서 또 술드신 사장님에게 이런 저런 말 듣다 돌아왔습니다.
상가집 갔다 오니 부모님 한테 잘 하자 싶습니다.
2. 나이를 먹으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사람 관계란게 참 힘든 작업이네요. 같은 부서에 또래인 동료가 있는데 저를 힘들게 하려고 작심한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관계를 설정해 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
네요. 때론 놀리기도 때론 편도 들어줘야 하고 어떤때는 화도 내고 그걸 적절하게 배합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를 보면 사람들은 여려보인다고 이야기 하고 난 그런 모습 보여주는 게 싫고.. 한 세상
사는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3. 야구를 좋아하는데 이제 야구팬들에게 재앙인 겨울이 다가옵니다. 한국시리즈는 두 게임 남았고 월드시리즈도 마찬가지. 호주리그나 다른 리그는 볼 수 있는 기회도 거의 없다 시피하고. 겨울철 동안
야구팬으로 어떻게 살아야 보람될지 궁금합니다. 야구팬 여러분. 겨울은 어떻게 보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