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언어구조의 차이를 떠나 생각해봤습니다. 영어와 불어가 공용어이고 초등학교 때부터 두 언어를 같이 배우며 샴푸에서 콜라까지 일상적 상품에 2개국어로 설명이 붙어있는 캐나다인들의 불어실력은 어떨까?
서부인 밴쿠버 주거 경험으로는 진짜 못합니다. 동양인이 불어 억양의 영어를 하니까 신기해하면서 퀘벡에서 왔냐고 묻는 사람이 많았는데 제가 반가워하면서 불어 하냐고 물으면 다들 도망갑니다. 밴쿠버에 오래 살았던 처의 말로는 서부가 불어의 불모지라네요. 불어 알러지 있는 사람도 많다고.
영어는 다 까먹은 상태에서 불어로 좀 엉겨볼까 하다가 곧 포기했던 기억도 있고요.
토론토만 가도 좀 낫다는데 밴쿠버는 그렇더군요.
물론 평균적으로 미국인보다는 불어를 잘 하겠지만
학교 졸업하면 다 까먹는것같아요.
결국 언어구조까지 굉장히 다른 한국사람은 영어 못하는게 정상^^ (이렇게 나의 영어실력을 정당화한다.)
몬트리올 사는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그 쪽은 그냥 프랑스말만 해도 문제 없답니다. 식당에서 대뜸 물어보지도 않고 프랑스어로 주문 받기도 한다네요. 캐나다는 워낙에 넓은 나라인데다 중간에 불모지나 다름 없는 땅으로 갈라져 있어서 서부와 동부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퀘벡을 분리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그러죠.
그리고 10년 공부 어쩌고는... 태어난 나라에서 쭉 자란 사람이 다른 언어를 유창하게 하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 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