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팟캐스트

팟캐스트 청취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있는 요즘.

그래.. 오늘 뒈지면 내일 업데이트 될 팟캐스트를 듣지 못하잖아? 뭐 이런 감정...


1. 시네타운19


듀게에서 뽐뿌 받아 듣게 되었고 나꼼수 한창 듣던때만 해도 스맛폰이 없었기에 엠피삼 파일 다운 받아 들었으므로

실질적으로 처음 제대로 접해본 팟캐스트 되겠습니다. SBS 라디오 PD 세분이서 진행하고 제목처럼 매주 영화 한 편(개봉영화)

정해서 각자의 감상과 관련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입니다. 인기를 얻고 나선 SBS 라디오 레귤러로 편성도 되었다는...

물론 팟캐스트와 라디오는 버젼이 다르고 섹스런 이야기나 정치적인 이야기 까놓을 수 있는 팟캐쪽이 더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전 팟캐스트 것만 듣지만...)

들으면서 내심 느끼는 건 진행하는 세 피디님 참 부럽다는 생각... 지금 내가 고3이었다면 그리고 이 팟캐스트를 들었다면

우와 저런 아저씨들이랑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다!란 생각으로 진짜 열심히 공부할 것 같은 느낌.



2. 이이제이


1번에서 새끼친 경우, 아직 초반 몇 개만 들은 상태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나꼼수와 비슷한 느낌.

굳이 내가 설명할 필요도 없을만큼 유명 팟캐스트인 모양인데 정치비화 류의 이야기들이 많아서

정치맹인 나같은 사람은 따라가기가 좀 어렵... 당연히 다들 알잖아? 식으로 언급되는 이름들이 생경해서

따로 검색하며 들어야 하는 지경. 그래도 비화/뒷얘기가 늘 그렇듯 흥미진진함. 꾸준히 들으면 현대사 학습의

하쪽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줄 것만 같은 기대를 갖게 하는 방송.



3. 이동진의 빨간책방


역시나 듀게에선 다들 알 것 같은 방송.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소설가 김중혁이 공동진행

책이나 주제를 선정해서 2회차에 걸쳐 두 사람 또는 +게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가 핵심

이외에도 이동진씨가 구매한 책을 소개하는 코너, 편집자 등 출판 관련 인물들과의 인터뷰, 역시나 이동진씨의 시 낭독

등등 촘촘하게 들어찬 코너가 제법 정규 방송의 느낌이 강한 팟캐스트.

일단 이동진, 김중혁 두 사람의 관련 지식이나 식견과 더불어 오묘한 말빨 덕분에 읽지 않은 책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는 게 장점. 더불어 방송 듣고 관련책 찾아보게 하는 뽐뿌도 만만치 않네요.

이 방송 덕분에 읽은 책이 조만간 10권 넘어갈 것 같음.



4. 원나잇 스탠드


순전히 방송 제목 보고 듣기 시작한 방송. 제목처럼 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제법 자유롭게 나누는 형식.

아직 초반부를 듣고 있는데 진행자가 너무 조심하는 듯한 느낌. 팟캐스트인데 용어 정도는 좀 적나라해도 좋을것을...

재미있긴 한데 듣다보면 한번씩 훅 치밀어 오르는 게

세상 사람들 다 저러고 사는데 난 뭔가 싶은 소외감 같은 거? 물론 방송에 나온 사람들 역시도 다른 의미에서 마이너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사실 굳이 그 사람들 아니라도 주변을 둘러보면 그리 유별난 것도 아닌 것 같고.

무엇보다 이 나이까지 연애는 고사하고 섹스도 못해본 것도 서러운데 이 방송 듣다보면 일종의 공포감까지 생김.

(아.. 나 진짜 한 번도 못해보고 죽겠구나 또는 설령 할 기회가 생겨도 나 따위는 결국 실패 테크트리 타겠구나)



5. 후라이


탈덕들을 위한 방송이란 부제처럼 세기말 덕후 라이프를 살아온 사람들이 두근거릴 이야기를 다루는 방송.

정확히는 애니메이션 덕후들을 위한 방송으로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유명 애니메이션 중 하나를 골라서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와 특정 주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코너 두 개로 구성.

나름 덕후라고 생각했는데 진덕들에겐 명함도 못 내밀겠구나 실감하게 만든다.

더불어 나랑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이 여전히 덕력의 불꽃을 이런 긍정적인 방식으로 태우는 것이나

그들의 직업 역시도 관련 직종 종사자들이 꽤 많은 것 같은 점 등이 부럽...

1번의 SBS 피디님들 보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역시나 고딩 시절의 내가 이 방송을 듣게 된다면

그래 공부가 안될 것 같으면 차라리 이 분들처럼 덕의 끝을 파보는 거야! 라고 작정하게 될것 같음.




    • 저와 2,3번은 겹치네요
    • 시네타운19는.. 듀게에서 어느 분의 추천때문에 뒤늦게 처음 듣고는 '우왕~굿! 이렇게 재미있는게 이렇게 많이 쌓여있네!' 죄다 다운로드해서
      열편쯤 듣다보니 묘하게 거슬리기 시작하며(영화를 보는 시각이나 술집에서 직업여성을 만나는 걸 거리낌 없어하는 듯한 느낌) 접었습니다.
      제 레귤러 리스트는 '그것은 알기 싫다''요즘은 팟캐스트 시대''아부나이 니홍고''식객''that 90's show''빨간책방''음악도시-금요일 김혜리 기자코너' 입니다.
      시네타운이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 묘하게 거기 진행자들 분위기가 저랑은 안 맞는 것 같아요.
      열편 내리 듣다가 마침 새로 업로드 된 '그것은 알기 싫다'를 들으며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한 편안함이 들었습니다.
      딴지가 화류계와 가까울 것 같은 분위기인데 UMC나 기자들, 아부나이 니홍고의 마사오까지 다들 참 점잖고 신사적입니다.
      • 딴지가 이미지는 쌈마이지만 사실 그런(?) 쪽으로는 점잖은 부류죠. 방송 내용이나 거기 구성원들이나 전부요. 예전의 남로당과 성인용품 판매의 기억때문에 색안경끼고 보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건 매춘경험담 떠드는 아저씨 술자리랑은 전혀 다른 차원에 있는거니까요.

        씨네타운은 재밌긴 한데... 말씀하신대로 굉장히 불쾌하고 역겨운 구석이 분명 있어요. 솔직히 같은 남자인 나도 이렇게 불편한데 도대체 이 방송 여자팬들은 뭐지? 싶을 정도(여자팬들이 더 많더라구요). 현직 피디 주둥이에서 '보슬아치' 운운하는걸 들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 덕토크 좋아하시면 크로스카운터도 한번 들어보세요 ㅎ ㅎ 진짜 칭구들끼리 앉아서 누가 더 덕덕한가 하며 수다 떠는 걸 구경하는 느낌입니다. 덕심충만해요.
    • 전 여기에 추가하여, 타박타박 세계사와 걸신이라 불러다오 정도 더 넣고 싶네요.
    • '벙커1 특강' 요거 하나쯤은 구독목록에 넣는걸 강추. 아주가~~~끔 지뢰가 있긴 하지만 거의 항상 양질의 컨텐츠가 정말 분야를 막론하고 업데이트 되더군요. 최근에는 강헌 선생의 음악 이야기가 정말 좋습니다.

      이건 호불호가 엄청 갈릴듯 한데... 혹시 옹달샘 팬이시라면 옹꾸라도 추천. 사람들이 의외로 잘 모르더군요. 범죄자 유세윤의 컴백 이후로는 업데이트 날짜도 꼬박꼬박 잘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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