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될까 싶은 시리즈

리우드는 지금 시리즈 리부트에 빠져있죠. 

이걸 안 좋은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그리 나쁜 일만도 아닌 거 같습니다. 

일단 전에 만들어졌을 때는 불가능했거나 어설프게 만들어졌던 장면이 새롭게 만들어지니 좋고 

새로운 해석이 붙여지면 아예 또 다른 무언가가 되죠.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에 필적할 만한 작품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꾸준히 만들어지다보면 얻어걸리는 것도 있겠죠. 



그런데 이것도 리부트가 될까, 하는 시리즈가 있긴 합니다. 

우리들의 크리스마스 친구 케빈이 나오는 <나 홀로 집에> 시리즈요. 

<나 홀로 집에>가 인기 없었다면 이런 말도 안 꺼냅니다. 

1992년 한겨레에 실린 기사를 보니 이런 문장이 있군요.

"〈나 홀로 집에 2〉는 금세기 세번째 흥행기록을 올렸다는〈나 홀로 집에〉(90)의 속편." 

오래 전 영화라 정확한 관객수는 알 수 없지만 이정도면 리부트 될 자격이 어느정도는 갖추어졌죠.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일단,<나 홀로 집에>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도둑들 퇴치 장면을 어떻게 할지가 문제 입니다.

90년대와 현재의 폭력에 대한 합의는 많이 바뀌었죠.

사실 케빈이 설치한 트랩 하나에만 잘못 걸려도 비명횡사합니다.

90년대에는 이걸 귀여운 아이가 한 거니 목숨을 잃을 만큼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야, 이런 식으로 넘어갈 수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케빈처럼 영리한 아이가 설치한 트랩에 걸리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우리 모두 압니다. 

관객들을 안심시키고 웃겨주어야 하는 타이밍인데 더이상 코미디가 될 수 없죠. 

그렇다고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겠고 시리즈의 정체성을 흔드는 문제가 될 수도 있죠.



스토리 상으로도 어떻게 꾸려나갈지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일단, 첫번째 시리즈에서는 케빈이 집에 있는데 지금이라면 아이가 집에 있는 것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했겠죠.

(케빈네 집처럼 아이도 많고, 돈도 많은 집에 카메라 한 두 대 정도 없는 것을 상상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시리즈에서는 크리스마스 휴일이라 어디서 카드 결제가 조회가 안 되서 안달하는데 

지금이라면 인터넷이 되는 곳으로 달려가서 당장에 확인했겠죠.

물론, 자세하게 알아보는 것은 좀 힘들겠지만 케빈이 묵은 프라자 호텔 정도라면 금방 확인이 되겠죠.

뉴욕에 아이가 있다는 것 정도는 간단한 조회만으로 단번에 알았을 거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새로운 시리즈에는 케빈이 없습니다.

<나 홀로 집>에는 케빈의 원맨쇼인데 맥컬린 컬킨을 대체할만한 아역 배우가 과연 나올까요?

이 세상의 모든 배우들이 몰려 가는 할리우드의 배우풀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나 홀로 집에> 시리즈의 핵심인 맥컬린 컬킨은 아직까지도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죠.

컬킨을 다시 아이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이 나오지 않는 이상 제작자들이 이 시리즈에 관심을 보일까, 싶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보니 케빈네 어머님 참으로 미인이셔서 놀랐습니다;;)



<나 홀로 집>에 말고 리부트 될까 싶은 시리즈 있으신가요? 

    • 스타쉽 트루퍼스. 현재까지 나온 영화, 애니, 게임 다 엎어버리고, 원작의 강화복 설정 살려서 영화내줬으면 좋겠습니다.
      • 원작 팬의 분노가 느껴집니다 ㅋ
    • <나 홀로 집에>는 이미 몇 번 리부트되지 않았나요? 크리스마스랑 분위기가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였는데.
      • 저는 지금까지 나온 <나 홀로 집에>는 하나의 시리즈라고 보았어요.
    • 리설웨폰 어떻습니까 이번에는 이라크전 참전 용사로 해서.../ 캐서린 오하라 동글동글 참 귀여웠죠
      • 리설웨폰은 자리는 사실 수사드라마가 다 차지하고 있는 거 같아서요./ 캐서린 오하라 찾아보니 최근에 정말 토하도록 재미없게 본 킬러스에서 여자주인공 어머니로 나오셨네요.
    • 코난 이요. 이미 한번 리부트 시도가 있기는 했지만, 후속작이 나올 분위기도 아니니 없던일로 치고, 드웨인 존슨 주연으로 다시 만들었으면 싶습니다.
      • 사실 원조 코난 더 바바리안이 그렇게 공들여 잘 만든 영화인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냥 그저그런 b급 액션영화인줄만 알았지요. 그래서 리메이크 코난이 더 안습
      • 과연 없던 일이 될 수 있을까요...
      • 저도 코난 & 레드 소냐 리부트에 한 표. 존 밀리어스 감독의 코난은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무겁고 투박한 감이 있었죠.(뭐 그 투박함이 매력입니다만) 원작 소설 & 코믹스에 기반을 두어 좀 판타지스러운 쪽으로 리부트 되었으면 합니다. 리부트된 코난 : 암흑의 시대는 워낙 망작이라 그냥 흑역사로 묻어두는 편이 좋을 듯...=_=; 슈워제네거의 코난이 가진 이미지가 압도적이긴 해도, 원작과 좀 더 닮은 외모에 무술 액션도 되는 제이슨 모모아의 코난 캐스팅은 꽤 괜찮은 시도였는데 좋았던 건 딱 여기까지.

        레드 소냐는 코믹스 버전의 성인등급으로 리부트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로버트 E. 하워드의 레드 소냐는 그냥 코난 이야기에서 잠시 스쳐가는 엑스트라급 비중인지라, 그냥 코믹스를 원작으로 보는 게 타당하겠죠.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레드 소냐 리부팅에 나선다고 했을 때 참 기대가 컸는데, 레드 소냐 무산되고 대신 제작한 코난이 이리도 망작이었을 줄이야...ㅠ_ㅠ
    • 음... 아, 잘 읽었습니다. 마치 화면을 휙휙 넘기듯이 읽히네요. 하하.

      저는 <에이리언> 같은 시리즈가 좀 더 확대되길 바랍니다. 굳이 <에이리언 5> 이런 식으로 나오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4편에서 리플리를 복원한 건 3편에 대한 모독이었고, 3편에서 소녀의 시체로 시작하는 건, 2편에 대한 모독이었지만 시리즈를 위해 그 정도를 감수하는 건 견딜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점차 유망한 감독들의 놀이터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시리즈 각자의 개성이 큰 만큼 흐름이 바뀌고 개연성이 희생되는 거죠. 대신 그 확장판들이 많아졌어요. 최근에 <프로메테우스>도 일종의 확장판이었고, <스피시즈> 시리즈도 에이리언의 양태였으니까요. 그렇게 보면 외계생명체와 인간의 사투를 그린 원조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에이리언> 시리즈는 인간의 욕망과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복합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어요. 인간의 탐욕과 맞물리는 외계 생명체에 대한 혐오와 공포는 우리 자신을 (아군이면서 동시에 적군으로써, 내부이면서 동시에 외부로써, 그리고 침입자 - 동반자로써의 에이리언으로 까지 확대하여) 다중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시리즈였다고 생각해요.

      근데 윗글 쓰고 리부트와 리메이크의 차이를 찾아 보았어요. 저는 그 둘의 차이를 모르고 있었거든요. 여기선 '확대'의 개념으로 사용했는데, 결과적으로 '리부트-리메이크' 어디에도 일치하지 않지만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쓴 것 같군요.ㅎ
      • 그 원조격 고전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가 최근에 영화로 나왔다가 쫄딱 망한 소설 존 카터(시리즈)...죠.
      • 저는 댓글을 보고나서야 찾아 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리부트 말고 리메이크로 보고 싶은 작품도 있군요.
    • 지금 분위기라면 케빈이 그냥 총 쏴버릴 것 같습...-,.-;
      • 네.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케빈에 대하여>를 보고나서 그 심증이 더욱 굳어졌어요.
    • 백투더퓨처 시리즈는 어떨까요?
      • 앗 이 유명 시리즈를 잊고 있었네
      • 타임머신으로 개조된 드로리언의 아우라를 넘어설 자동차가 없을 것 같습니다.
      • 타임머신 타고 현 시점에서 1985년으로 돌아가면 재미있을 거 같네요.
    • 하이랜더 시리즈에 한 표요.
    • 나홀로 집에는 스카이 폴로 리부트가...

      인디아나 존스는 조만간 리부트 되지 않을까요?
      • 인디아나 존스는 2008년에 신작이 나와서 잘 하면 시리즈 속편이 계속 나올 거 같아요
      • 해도 시대 배경이라 1,2차 세계대전인데 그다지..
        내용도 에이미 파울러가 말한 http://i.imgur.com/iYc4zYA.jpg 처럼 어차피 존스박사가 없었어도 그만인 결말일테고..
    •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가 리부트 이야기가 솔솔 돈다고 하던데요. 조스 웨던은 반대하지만.
      • 뭔지 몰라서 찾아보니 내용이 진짜 리부트 되기 딱인데요?
    • 어스틴 파워즈..네이버엔딩스토리..폴터가이스트..호빗 당장 리메이크..뽀빠이..에일리언 대 프레데터..리-애니메이터,,오멘,,리오브라보의 3번째 리메이크..옥수수밭의 아이들..더티 댄싱..플래쉬 고든..스페이스볼스,,던전스 앤 드래곤..로보캅 2번째 리메이크..
      • 이쪽은 리부트라기보다는 리메이크에 가깝군요
        • 아 리부트요..
          그럼..어스틴 파워즈..네이버엔딩스토리..폴터가이스트..호빗 당장 리부트..뽀빠이..에일리언 대 프레데터..리-애니메이터,,오멘,,리오브라보..옥수수밭의 아이들..더티 댄싱..플래쉬 고든..스페이스볼스,,던전스 앤 드래곤..로보캅 2번째 리부트..
    • 제목이 기억이 안나는데 애들이 마법에 걸려서 생쥐로 변하고 마녀들과 싸우는 영화요. 당시에 그 마녀들 분위기가 어린이영화치곤 상당히 그로테스크했는데 리부트하면 어떨까 싶네요.
      • 마녀와 루크 말씀하시는 거 같네요. 그 마녀 집회 장면보고 여기만 왜 퀄리티가 고어영화 수준이야, 하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서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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