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의 허세에 대하여


허세라면, 저는 싸이월드 시절의 장근석의 미니홈피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요…

손발이 오그라들면서 그야말로 '허세쩐다' 라는 표현이 100% 어울리는 그것들 말이죠


SNS를 통해 자기가 먹는 걸 올리고 (=난 이만큼 좋은데서 잘 먹는다?)

자기가 읽는 걸 올리고 (=난 이만큼 똑똑하고 교양있어?)

주말에 근교로, 혹은 가끔 해외로 여행다니는 걸 (=나 좀 잘나가?) 올리는 것도 허세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자기가 정말로 먹은 것, 읽은 것, 여행을 다닌 것인데??

허세라고 느끼는 것이 상대적인 박탈감에서 오는 자격지심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단, 정말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은 제외합니다. 


'허세'를 사전에서 찾아봤습니다.

: 실속이 없이 겉으로만 드러나 보이는 기세


뭐 비싼 식당에서 먹는거, 해외여행 다니는 걸 카스니 페북이니에서 매일 같이 올린다면

그것을 허세라 한다면 그럴수 있다 생각하지만..

백번 양보해도 과연 책 읽는 것 마저도 허세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말로 그 책을 '읽는'다면 '겉으로만 드러나 보이는 기세'가 아니 잖아요


마무리가 안되네요. 아하하하하하….

어쨌든, 가끔 SNS를 통해 제가 먹는 것, 읽는 것, 여행 다닌 것들을 올리는 사람으로서

얼핏 위와 같은 이야기를 들어 뜨끔하는 마음에 듀게분들에게 물어 봅니다. (이게 핵심)


 

    • SNS를 통해

      메피스토가 만든 2~3가지 재료가 들어간 볶음밥을 올리고
      읽다가 머리가 나빠서 포기한 책을 포기했다 난 머리가 나쁘다라고 올리며
      여행으로 대표되는 이벤트가 전혀 없는 일상속의 나른함과 게으름에 대해 올립니다.
    • 싸이ㅡ내가이만큼잘산다

      블로그ㅡ내가이만큼잘쓴다

      트위터도 하세요.

      내가이만큼병신이다.ㅋ
    • 대부분은 그냥 관심이 없어요. 응 그러냐, 정도 느낌. 사람이 하는 말 대부분이 그렇잖아요. 마음에 와 닿는 말이 별로 없듯 마음에 와 닿는 글도 별로 없는 게 당연하죠. 허세든 뭐든 아 우린 참 남이 관심 없는 소릴 잘도 하는구나 해요. 친구가 어제 저녁에 뭐 먹었는지 관심 없고 친구도 제가 뭐 먹었는지 관심 없고, 그걸 서로 알고 있으면서 가끔 사진을 올리죠. 특별히 그게 씁쓸하다거나 우습다는 건 아니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글이든 눈 튀어나오게 비싼 가방 사진이든 허세니 뭐니 가기 전에 웬만한 것은 느낌이 올 정도로 와닿지가 않는다는 이야길 하다 여기까지;;;
    • 자기가 올리는 그 모든것들이 자체검열 하에 올려지잖아요. 그것부터가 자신을 이미지화 or PR한다고 느끼는거죠.
      그리고 대부분은 뭐 좋아보이는 것들만 올리니까.
    • 제 생각에는요. 서로가 느끼는 가치판단에는 순위가 있고 이 순위를 결정하는 데에는 직업적인 요소나 자라온 환경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역시 거주지역과 사유재산이 끼치는 영향이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대화를 할 때 주제는 정치, 사회, 연예계같은 공통분모가 있는 주제도 있겠지만 맛집이라던가 전문서적류로 파고들기 시작하면, 프렌차이즈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의 이벤트메뉴라던가 간단한 베스트셀러를 이야기하는 게 한계인 경우도 많죠. 가령 서울의 어떤 음식점이라던가, 해외의 리조트에 간 여행기를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올리면 대강의 이야기는 짐작할 수는 있지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요.
      고급스럽고 소수의 취향일수록 온라인에서 더 주목받다 보니, 갈수록 전문적이고 고소득적인 기준을 요구하면서 상한선을 올리니까 그렇지 못한 경우의 일부 람들이 자기이야기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져서 현재 일상에 대한 확신이 사라진다고 봅니다. 자신과 인연이 없는 이야기를 볼 때 결과적으로 공감이라는 게 되지 않다보니 개인의 노력과는 무관한 문제인 것 같아 허망할 수도 있잖아요. 온라인에서도 계급론같은...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요. 이건 카카오톡만 해도 드러나는 감정이지만 결과적으론 한 분야에서 깊이있고 밀도있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그냥 누가 뭘 했더라 라는 이야기를 감상하는 것보다는 같이 이야기하는 순간이 더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 허세란 생각은 안 드는데 내용이 재미나거나 사진의 주인공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안 봐요.
    • 내가 어디 가서 뭐 먹었다 거긴 어디에 있다 거긴 서비스가 어떻더라 맛이 어떻더라와 함께 올라오는 그곳 내부의 사진과 음식 사진들, 내가 어딜 놀러 갔는데 거긴 뭐뭐가 있더라 거긴 이렇게 가면 참 편하게 간다와 함께 올라오는 풍경 사진들. 그리고 기타 등등의 내가 뭘 했다들이 모여 모여 우리에게 정보를 주지 않나요.

      뭐든 시작하기 전 검색으로 덕 보고 사는 시대에 다른 이들의 생활 보고서 포스팅에 무조건 냉소적인 태도가 더 허세스럽단 생각이 들어요.
    • 허세..? SNS가 뭐가 허세예요.

      허세는 정말 근석찡이.당시에 싸이에 올린 그게 진짜 허세지요.



      '하..사람...참..' 이거였던가?

      태어나서 제일 부끄러운 말이었네요.



      그리고 어리고 젋은 시절 허세 있을수있죠. 사람이 겸손하고 늘 소박해야한다는것도 아니고..
      • "하... 귀신같은 사람"

        (대략 본인의 코디네이터 내지 헤어스타일리스트가 장근석에게 넌 허세를 부리고 있으니 줄이고 내실을 다지라는 충고를 하자)
        • "하...."로 시작하는 말들은 다 오글거릴 확률이 높음
      • 저혼자만 충격과 공포에 떨었던게 아니군요 ㅋㅋㅋ 평생 못 잊을 거에요
    • SNS가 기본적으로 '나를 드러내고 싶은 욕구'를 온라인에 반영하는 것인데, 본인 능력 이상을 보여주려고 과도하게 포장하게 되면, 그게 허세가 되는게 아닐까요.
      뭐 인간인지라 감정조절을 잘못해서 가끔은 실수도 할 수도 있는 것이구요.
    • 식당 - 전경, 메뉴, 요리, 음식에 대한 품평 정도만 갖추고 있으면 OK / 애인, 쓰잘데기없는 장식컷, 어여쁜 실내인테리어 위주, 아 맛있었다 또 와야지 식의 성의없는 후기 : 허세

      여행 - 여행지 풍광, 관련정보(역사,지리,문화, 먹거리 등), 가격정보, 여행상품정보 등으로 구성 OK / 애인, 쓰잘데기 없는 셀카, 풍경가린 인물 컷, 면세품 등등 돈 좀 썼을 것 같은 구매 내역 나열컷, 뜬금 없는 문학작품이나 영화 대사 인용, 아 즐거웠어 또 와야지 식의 성의없는 후기 : 허세

      딱 봐도 어이구 허세 좀 부리셨쎄요 느껴지는 게 보통... 특히 애인이랑 찍은 사진 얼굴 가리거나 모자이크 하거나 뜬금없는 손나란히 사진 올리는 경우 연애허세 쩌는 듯
    • 비싼 식당에서 먹는거, 해외여행 다니는 걸 카스니 페북이니에서 매일 같이 올리는 것도
      정말로 '먹거나 다닌'다면 '겉으로만 드러나 보이는 기세'가 아니 잖아요?
    • 헙... 저는 은하영웅전설을 7독한 것 처럼 보이지만

      막상 1독완료한 구,신판 전질 보유자(이부분이 허세)

      일 뿐임미당...
    • 허세라기 보다는 일상적인 수필의 범위와 일종의 과시를 구분해야 할 듯 하네요.
    • 여행과 식당의 절묘한 조화가 아름다운 허세글

      http://evancall.blog.me/70176753819

      생판 모르는 사람이지만 어차피 링크고.. 자기가 올린 것이고.. 괜찮겠죠 뭐
      • 연애 잘 하게 생겼네요.
      • ㅋㅋㅋㅋ뭐라 할 마음은 없지만.
        그냥 첫 문단 보고 ㅋㅋㅋㅋ 뒤로가기 눌렀습니다.
      • 별로 허세 같지 않고 그냥 매우 전형적인 네이버 블로거일 뿐인데 성별이 의외로 남자구나 정도? 에요.
        제가 생각하는 허세랑 묘하게 약간 다르네요.
      • 뭐가 허세인지 모르겠어요.

        본인 취향이나 본인이 가본것에대해 올리는데.

        전형적인.네이버 맛집 블로거 222
      • 저 블로그 내용에 뭔 허세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생판 모르는 사람이 내 블로그 링크를 놀림용 포스트에 댓글로 걸어놓고 지분거리며 히히덕 거리는데.... "괜찮겠죠 뭐" 라뇨--;;
        • 자기가 올렸고 자기가 공개했고 고작 링크 걸었어요. 거기에 대해 해석하는 건 보는이들 맘이고 대체 뭐가 잘못되었다는 거죠? 작가나 영화감독이 자기 작품에 악평다는 사람에게 따지는 거랑 뭐가 다른가요? (그런 점에서 허세든 아니든 저 블로거의 저작물임은 인정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불펌도 아니고 비공개 까발린 것도 아니고 '얘들아 이거 한 번 볼래?'라고 올린 거 퍼온겁니다. 히히덕 거리는 건 제 자유고요. 하긴 님이 딴죽거는 것도 님 자유이긴 합니다. 피식
      • 누가 님이 올린 댓글 퍼가서 다른 게시판에 올려놓고 "열폭 쩐다" 이런 식으로 비웃어도 괜찮겠죠 뭐... ㅎㅎ

        어쨌든 꼬일대로 꼬이셨네요.. 저 정도를 허세라고 하다니... 연애 꼭 하세요.
        • 그거하곤 좀 다르죠. 공개된 장소라도 댓글은 보통 본문이나 대댓글의 대상인 댓글 1인, 좀 더 넓혀봤자 이곳 게시판에 들르는 사람에게 하려는 말입니다. 물론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공개 게시판이긴 하지만 애초에 의도가 다르잖아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음... 저 블로그가 상업적 목적으로 제작된 인디영화라면 제 댓글은 지인끼리 돌려보려 직은 야유회 영상 정도? 인디영화 DVD사서 돌려보는 거야 창작자 허락 굳이 받을 필요도 없고 창작자도 내심 그걸 원하죠 (평이야 좋든 나쁘든) 하지만 야유회 영상은? 돌려볼 수야 있어요. 하지만 적어도 출연자나 촬영자가 '야 그거 그러려고 찍은 거 아니거든'이라며 자제를 요구할 수는 있겠죠. 그리고 색안경 좀 벗으세요 제가 꼬인 것이 아니라 저 정도 글이면 상당수가 허세라고 느끼기 충분합니다. 아니 식당 소개하는데 마지막 설정 사진들은 대체 뭐랍니까? 왜죠? 외모에 대한 자신감, 난 이렇게 해외여행 자주 다니고 (본문에서도 '단골집'인 것처럼 소개하죠 무려 홍콩에 있는 식당을) 맛난 거 먹고 여친도 있쥐~라며 보여주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본문이 휑할 수 밖에 없어요 보여주고 싶은 건 자신의 화려한 자아지 식당 메뉴의 조리방식이나 가성비라던가 맛에 대한 진지한 감상이 아니니까요. 그러니 공허할 수 밖에 없죠 그게 허세의 본질이라고 봅니다. 겉은 화려한데 알맹이는 빈약하죠. 그게 딱히 나쁜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야 전 그런 게 싫지만 그렇다고 하지 말라고 할 일은 아니죠. 나쁜짓도 아니고. 혐오할 일도 아닙니다. 그러니 이렇게 거부감 없이 퍼오는 거고요. 그럼 왜 망설이는 듯한 글을 살짝 붙였느냐? 이유는 하나에요.. 얼굴 깐 게시물이거든요. 초.상.권! 신.상! 그런 부분에서 딴지 걸면 당장 지울 용의 얼마든지 있어요.
    • sns가 그렇죠뭐. 그 정도는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자기를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니...
      담백하게 찍은 사진, 글이라고해도 또 어떤이에겐 가식적이고 허세로 보일 수도 있으니 그냥 신경안쓰고 자기 마음대로 사진 올리고, 글 쓰는게
      젤 편한듯합니다.
    • 예로 드신 것은 허세가 아니라 과시같네요.
    • SNS에 맛집과 여행을 허세나 과시로 받아들이는거 이해가 좀 안가요.

      그걸올리면서 자랑질하려는 사람물론있겠지만, 그정도 자랑쯤이야 본인도 니여기가봤다 히히 정도로 할수있는건데 보는 사람나름인거 같은데요.
    • 님께서 하시는 건 별로 허세스럽게 보이진 않는데요. 갑자기 허세하니까 생각나는 일화가 있네요.
      미국에서 온 분이 제게 한국은 대중교통이 참 편해서 서울 살면 차가 필요 없어서 참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서울 살면 차가 필요 없나요? 한참 생각하다가 우리나라 사람들 외제차 사서 안 그래도 복잡하고 주차할 데도 마땅치 않은 시내에 몰고 다니는 거가 생각났더랍니다. 보통 주말에 시내에 나가거나 하면 스포츠카, 컨버터블 몰고 빵빵거리는 젊은이들 볼 수 있죠. 필요해서 산 게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산 겁니다. 미국에는 없는 허세 과시 현상이죠. 미국에도 이런 사람들 있습니다. 아주 상류층, 고위층이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저 남에게 돈 있어 보이고 싶어서 빚더미에 올라도 힘들게 저러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물론 그러고 사는 건 본인의 자유지만 눈살 찌푸려집니다. 미국은 실용적이고 지금은 좀 힘들어지긴 했지만 실력있으면 인정받는(오바마 연설이나 오프라 같은 사람 보면요.) 문화이고 우리나라는 원래 허세 과시 쩔고 남의 시선을 과도하게 신경 쓰고 끼리끼리 똘똘 뭉치는 문화 아닌가요?(언제부터, 어디에서 온 문화인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얼굴 다 때려 고치고 거식증 걸릴 때까지 다이어트 하겠죠.)
    • 저는 사진까지는 봐주겠는데 자기의 일상을 소소히 써서 하루에도 몇 번씩 페이스북에 올리는 사람을 보면 퍼뜩 "안물"이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자기의 일상을 남들이 궁금해 하리라는 그런 생각이 허세 같이 느껴졌어요.
      • 이거 저도 좀 공감.. 허세 라기 보단 좀 외로워 보인단 생각이 들기도 할만큼요. 별로 내용도 없는 글을 꾸준히 실시간 방송하는 심리가 무얼까 싶더라구요. 본글에서 좀 벗어난 말이지만.
    • 여자들이 인터넷에서 올리는 글이 90% 허세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군요. 이유는 내가 너보다 행복함을 인정 받고 싶어서라네요.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 (개인 블로그 - 반말체와 욕설을 주의하세요.)

      http://tapestry.blog.me/100194206453?Redirect=Log&from=postView
      • 아 이거 보니 정말 디씨뿐 아니라 클리앙이나 엠팍같은 그냥 남자가 많은 사이트에서도 지 사진도 아니고 지 여친사진을 왜 올려? 미쳤나? 허락은 받은건가 싶어 아연했던게 생각나는군요. 자기 거(?) 일종의 전리품 물건? 이런 인식이 자기도 모르게 박혀 있는 듯...정말 아.무 생각이 없더군요. 요새는 그래도 자기 사진 아니고 어디 쓰일 줄 모른다는걸 드디어 깨달아 좀 자제하는거 같은데...어쨌든 예전에도 지금도 아무 생각없이 여친 얼굴 인터넷에 함부로 올리는 남자는 참 별로.
        • 네, 남친 교육 제대로 시켜야 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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