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미스코리아의 성형?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잠이오지않아 몇 자 끄적여 봅니다. ㅎㅎ

 

지금 미스유니버스에서 활약(?)하시는 김유미씨는

얼마전 당당한 성형고백으로 화제가 됐었죠.

실제 미스유니버스 후보들 대다수가 확인된것은 아니지만 성형수술이나 시술을 받았을 거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고있죠. ㅎㅎ

그러자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런 지적들이 등장합니다.

 

"미인대회는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이냐? 각국의 성형 기술을 뽐내는 곳이냐?"

과연 성형으로 꾸며진 아름다움이 진정한 혹은 정당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죠

 

개인적으로는 이 의견이 설득력을 가진다고 생각하는데,

일반인들이 개인의 만족 혹은 여타의 이유로 성형을 하는것과

미의 사절단인 미스유니버스의 후보들이 성형을 하는것은 조금 다르게 접근되어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미인대회에서 '룰'의 차원에서 성형을 금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성형으로 얻은 아름다움은 진정한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은 너무나 추상적인 지적이라는 의견입니다.

이 의견은 다른 몇가지 질문을 수반할 수 있는데

가장 수긍이 갔던 지적 중 하나는 "성형으로 얻은 아름다움은 정당하지 않고, 태생적으로 얻어진 아름다움만 정당한 것이냐?"

즉, 아무런 노력 없이 가지고 태어난 아름다움만이 정당하고, 아름다워지기 위해 후천적인 노력이 부여된 것은 정당하지 못한 것이냐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의견도 상당히 흥미로웠고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 써놓고 보니

미인대회의 취지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 것처럼 보이네요.

 

추신 :

참,,,글을 오랜만에 쓰니 어떻게 끝맺어야할지...난감...ㅋㅋ

    • 글쎄요. 수긍이 가셨다는 의견에 대해서 느낀 바는, 전통적으로 미인대회라는 것은 성형이 없던 시절부터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대회가 아니었던가요. 후천적인 노력으로 얻은 아름다움에 성형을 포함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지 싶습니다. 성형이 노력인가요? 성형에 필요한 돈을 모은 노력? 목숨을 걸고 위험한 성형수술에 임한 노력? 후에 붓기 빠지고 제대로 기능하기까지 마스크 쓰고 다니면서 인내한 노력? 외형의 아름다움이라는 범위를 넓히고자 한다면, 오히려 성격에서 우러나오는 미소 눈빛 등 표정이나 제스쳐,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한 몸매의 균형, 말투, 걸음걸이, 등드러등등, 의사의 실력이외에 본인만이 할 수 있는 '노력'으로 얻어진 아름다움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 본연의 취지에 오히려 맞지 않을까요. 뭐, 자기가 자기 자신의 얼굴을 시술했다면 몰라도, 다른 사람의 '성형실력'이 들어간 모습에 '본인의 노력'을 투영하고 이를 정당화하는 것은 후에 대책이 없어질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예 얼굴을 갈아 엎고 몸을 조각도로 조각하듯 퍼내고 옮기고 채우고, 그런 결과물도 '본인의 아름다움'으로 평가해야 한다면, 극단적으로는 개인 미인대회 필요 없고, 그냥 하나의 팀 (써브젝트, 성형외과 의사진)을 구성해서, 얼마나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오히려 정직하겠죠. 이런저런 말 다 듣기 싫으면 '미인대회'라는 것을 폐지하고 그냥 이뻐져서 연예인 하던가 자기 만족으로 행복하게 살던가, 그러면 될 것 같기는 합니다만...
    • 사실 미인대회라는 장에서 말하는 '미'라는 것이 성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자연스럽고 진정한 '미'를 표상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즉 성형미인과 자연미인을 나누고 후자가 진정한 미라고 말하는 것에는 일정한 착시 효과가 있다고 여겨지는데, 마치 전자에 대해서 후자는 사회적-문화적인 미의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운 뭔가 원초적인 것으로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상 미인대회에 나오는 자연미인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자연적'이지는 않거든요. 미인대회에 대한 흔한 비판 중 하나(외모지상주의적 성상품화 기타 등등)를 떠올려본다면 자연미와 인공미를 나누는 것에는 약간의 이상한 불편함이 있어요. 저는 성형미는 둘째치고 설사 자연미를 겨루는 미인대회라고 하더라도 그 자체를 즐기지 않아요. 우리나라처럼 성형이 확산된 나라에서는 오히려 자연미와 성형미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있고 불분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연미와 성형미의 대립을 그렇게까지 문제삼지 않게 되었다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불분명한 경계성에 대해서 자연미는 좋고 성형미는 안 좋다는 식으로 얘기해봐야 이미 변화하고 있는 세계상에 대해서 우리는 아무 것도 이야기 할 것이 없는 것 같아요.
    • 저는 어디까지가 그냥 미용 시술이고 어디서부터가 성형 수술인지지도 모르겠어요. 이 기준이 뭘까요?
      마사지샵에서 관리 받는 건 괜찮겠죠? 그렇다면 보톡스나 필러 주사 한 방 맞는 것도 그냥 시술정도로 볼 수 있을까요?
      얼굴에 레이저를 쏴서 뭔가 좀 깎아냈다면 그건 수술인가요? 아니면 확실하게 매스로 살을 째고 그 안에 보형물을 삽입해야 성형인 걸까요?

      저는 앞으로 어쩌면 미인대회가 아예 폐지되고 대신에 패션쇼처럼 성형수술을 한 모델들의 얼굴이 쭉 진열되고 마지막에 그 수술을 모두 집도한 의사가
      마치 브랜드의 컬렉션을 준비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처럼 마지막에 등장해서 박수 갈채를 받는... 그런 성형쇼가 생기진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람들이 모델들의 비포 애프터 사진을 감상하며 분석을 하고 그 드라마틱한 변화의 수준에 감탄하고요...
      어쩌면 실제로 수술을 하는 의사는 그냥 재봉사;;의 역할일 뿐이고 전문적으로 인간의 얼굴만 디자인 하는 디자이너;가 생길 수도 있겠네요.
    • 미인대회에서 성형을 '치팅'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그 성형과 성형이 아닌것을 구별하는게 쉽지않죠. 치아교정은? 라식은? 점빼는건?
    • 성형 하든 말든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따지면, 미스코리아 참가자들은 화장 절대 하지 말고, 머리 다 민 다음에 나체로 나와야죠.
      • 머리를 왜 밀어요. 옷은 왜 벗어요. 이미 수영복으로 벗을만큼 벗잖아요.
    • '미'를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1등부터 주르륵 순서를 누군가가 정해주겠다는 것부터가 엽기인데
      거기에 이런저런 요소를 더 생각해볼수록 더 기묘해지는 거죠.

      (근데 자연산만을 기준으로 하겠다고 하면, 시험으로 치자면 공부해서 성적이 잘 나오는 건 반칙이고 뇌 자체가 우수한 사람이 순수하게 뛰어난 사람이라고 보겠다는 식일까요)
      • 아니죠. 공부한 것은 먹는거 조심하고 운동 열심히 하고 해서 스스로 가꾼 것이고, 성형은 시험으로 비유하자면 컨닝한거죠.
    • 내 맨살에 칼을 대고 피를 보더라도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아닐까요? 성형 부작용이나 거식증이나 다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죠. 성형은 외모지상주의 풍토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자본주의적인 방식입니다. 돈을 주고 외모를 사는 거죠. 그리고 수술대에 오른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은 아시아 성형원정국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렛미인 수술대에 오른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 전시하는 거 보고 씁쓸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드러내는 방식이 그냥 불편하고 맘에 안 들어서요.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2870
    • 거듭되는 성형을 자기 파괴나 자해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그런 시각에 따르면 성형 중독은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것으니 진정한 아름다움을 갖췄다고 보기 힘들겠죠.
    • 애초에 "미인대회"라는 것 자체가 여성의 성 상품화 그 자체인데 성형을 하건 안하건 무슨 상관인가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