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잡았어요

한 일주일? 집을 비웠습니다.



컴퓨터를 하다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는데 서생원 한 분이 저랑 눈이 마주치셨습니다.


손바닥만 해요. 눈이 똘망똘망하고.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책상 서랍을 타고 쓰레기 더미 사이로 도망을 가더이다.


그렇게 놓치고.



쥐 끈끈이를 사와서 아까 도망친 길에 놓았어요.


음식을 두라는 말도 있었는데,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밤이 되고 우당탕 사각사각 소리가 들리더군요.


잠시 샤워하고 돌아와보니 쥐가 붙어 있습니다.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데 좀 애처롭더라고요.


치우려고 하니까 끄이익 끄이익 하면서 비명을 지르고.



왜 남의 집에 들어오고 그러냐 멍청아.



솔직히 그 용모가 좀 무섭기도 했습니다. 털이 쭈뼛쭈뼛하고.


다른 끈끈이를 위에 떨어트려서 모습을 가리고 


봉투에 넣은 후 다시 상자에 넣어서 버렸어요.


관리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쓰레기 가져가는 날이 아니라서 그새 상할 수 있다고.


떼어서 고양이에게 던져 주면 되지 않겠느냐고.



도저히 못 하겠으니 얼렁뚱땅 넘기고 왔습니다.



내가 덩치도 훨씬 큰데 왜 이렇게 무서울까요.



그리고 지금 소리에 매우 민감합니다.


평소에 신경쓰지 않던 소리가 들리네요.


다만 이게 또다른 서생원님이 여기 계시다는 뜻인지, 아니면 신경과민인지...



솔직히 지금 잠을 못 자겠습니다.


다른 서생원님들이 자는 사이에 해꼬지라도 하실까 보아서...



사방이 콘크리트인데, 어디로 오셨는지 모르겠어요.


이래서 가구라는 녀석은 쓸모가 없는 겁니다. 시야만 가리고.

    • 아니 그렇게 무서운 상탠데 이렇게 담담하게 글을 쓰시다니!!! ㅎㅎ



      쥐는 어디로 들어왔을까요? 사시는 곳이 일반주택이에요? 아파트에요?
    • 흑흑... 쥐야 잘가...



      는 쥐띠의 뻘댓글
    • 다른 서생원이라 생각되는 쥐를 마주쳤는데 얼굴에 끈끈이가 붙어있다면...ㅎㄷㄷ
    • 쥐구멍을 찾으셔야합니다.

      분명어딘가에 외부에서 들어올수있는 구멍이 있을거에요.

      오랜시간 공을 들어 구멍을 판거죠.



      그 구멍(싱크대 아래가 유력합니다.)을 찾아서 막아야합니다.

      사람 부르면 간단하게 막아집니다.

      아파트라도 저층이라면 쥐가 들어올수있습니다.



      쥐를 잡자.
    • 모 회사에서 쥐끈끈이 놓아서 잡으면 나보다 나이 많은 인간들이 무서워해서 고무장갑 끼고 내가 해서 해치웠던 기억이 남네요. 이미 들러붙어서 죽어 있어서 별로 무섭지는 않았네요.
      • 그러고 보니 어떤 자취방에는 쥐랑 함께 구렁이인가 뱀인지 하는게 같이 잡혔다죠. 여기 사진입니다.
        http://i.imgur.com/dKX3RvN.jpg
        그냥 동물사진이지만 혐오감을 느낄 수 있어서 링크로 걸어놓음.
        • 헉 대체 어느 동네이기에 주택에 뱀이 -ㅁ-
    • 아~~~쥐!!!
      대학때 과학생회실 복도를 유유히 지나더 커다란 쥐를 보고 행여 맞으리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당시 마시고 있던 쌕쌕(이봐라...연식인증한다.)캔을 냅다 던졌는데 그게 정통으로 쥐를 가격하고 쥐가 그앞에서 사망!
      잡은 나를 치하는 못할망정 과실앞에 죽은 쥐를 방치한 새내기로 급 원망 분위기..
      결국 복학생 선배님이 쓰레받이 부삽으로 떠서 쓰레기통에 버렸었어요.
      저는 과에 소문이 쥐잡은 새내기.....
    • 우리집 고양님이 쥐는 참 잘 잡는데 버리는 건 제가 해야해요. 쥐끈끈이 부엌에 놓았더니 강아지가 붙어서 털을 다 잘라내 구출 한 적이 있습니다. 한 번은 쥐가 붙은 끈끈이를 일단 마당에 내 놓았더니 물까치 한마리가 쥐를 덮치려다 끈끈이에 붙어버린 적도. 날개를 활짝 편채 붙어서 도저히 구해 줄 수가 없었어요.
    • 공보의 시절 남자 10명 정도 공동생활을 했엇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발생 했었습니다. 끈끈이에 잡혀있는 쥐를 아무도 손대려고 안해서 3일동안 가만히 놔 둔뒤에 움직이지 않을때 처리했다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