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나이먹으면 점점 더 침대랑 친해지나 봐요.

퇴근하고 운동하고 맥주한캔 먹고 샤워하고 침대 이불안으로 쏙들어갈때, 그리고 긴 꿈을 꾸고 아침 일곱시에 자동으로 눈이 딱 떠질때

이 조건을 충족할만한 업무량이 저에게 돌아올때,

정말 행복해요. 여친 만날때도 동선을 최대한 짧게 줄이고싶고 이걸로 몇번 다툰적도 있는데 진짜 일이 많으면 몸이 곤죽이 되는 것같거든요.

운동은 좋은데 야외운동 말고 체육관이나 집안에 제자리 자전거를 주로 타요. 건강에도 좋고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고.

공적인 관계일 경우엔 사람이 확 달라지는데 이런거 참 별로죠? 

아버지께서 이런 스타일이셨는데 아버지가 옳았다고 느끼진 않아요. 다만 이해는 엄청나게 가요.

결혼해서 애낳고 직장 열심히 다니시는 분들 주변에 많이 계시는데 그분들 앞에선 전 찍소리도 못하죠.

하아... 이래가지고 앞으로 뭐가 될까요?

    • 단조롭게도 보이지만 좋은 일상이죠.
      확실히 운동이 숙면에 도움을 줘요.
    • 평일 휴일 가릴 것 없이 어디 나가자고 젊은 사람들 괴롭히는 어르신들 보면 ''나이 먹을수록...''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지치면 정말 침대가 사랑스럽죠. 몸이 곤죽이 되는 그 기분....
      앞으로 뭐가 될까요 라는 고민을 안 하셔도 될만큼 충실하게 살고 계신 걸로 보이는데... 뭐 향상심을 가지는 건 좋은 일이겠지요마는...
    • 1. 전 국딩 시절부터 침대와 절친이었어요. 제 역대 모든 남자친구들은 제 침대를 질투합니다. 본인이 무슨 짓을 해도 자기보다 침대와 더 오래 행복하게 지낸다면서... 당연하잖아?!

      2. 아침 일곱시에 저절로 눈이 떠지면서 이 사랑스러운 녀석을 떠나보내신다면 아직 진정한 침대사랑을 못 해보신 겝니다.

      3. 결혼하면 동선 짤 필요 없이 침대와 애인을 동시에 만날 수 있잖아요. 제가 결혼하고 싶은 유일한 이유입니다.
    • 제가 쓴 글 같습니다!
      전 주말에 하루는 집밖으로 안나가요.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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