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진짜 재밌네요.


추석 때 친척들이랑 대화가 끊겨 하릴없이 티비를 보다가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을 보게 되었는데, 티비 앞에 있던 5명 모두가 손 발이 오그라들어서 혼쭐이 났습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다섯 모두 "어우~~~~~"를 남발하면서 계속 보고 있었다는 거.


사실 재벌남과 신데렐라 밀당 연애 스토리는 끝물도 아니고 이미 약빨이 떨어질 때로 떨어졌었죠.

수많은 매니아 드라마, 전문직 드라마, 나름 웰메이드 드라마가 나오면서 

진부한 신데렐라 스토리는 무시 받기 쉽상이었습니다.


근데 상속자들 같은 경우는 정면 돌파네요. 대놓고 재벌남과 신데렐라에요.

여자주인공인 박신혜는 캐릭터가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모든 여자 시청자들이 박신혜 캐릭터에 몰입하고 동일화 될 수 있게, 개성이나 매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맹물입니다. 

이민호와 김우빈은 이유없이 박신혜를 좋아해요. 10화까지 봤는데 왜 박신혜를 좋아하는지 여태 모르겠어요.



근데 재밌어요. 아주 충실하게 재벌, 신데렐라, 출생의 비밀, 가족 관계 공식을 따르고 있지요.

꾸준하게 시청률이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네요.




    • 전 이 드라마 학교폭력을 너무 함부로 보는 것 같아서 좀 불편하더군요
    • 마당님 댓글에 공감... 김우빈 진짜 개새*인데 비운의 남주2로 나오잖아요 -,.-
      대사로만 설명되지만 이민호도 과거에 똑같은 개새*였던 거 같은데
      아무런 반성이나 참회, 징벌도 없이 그냥 멋있고 착한 남주1로 변신한 상태고요.
      근데 본문에도 폭풍공감ㅋㅋㅋㅋ ㅠㅠㅠㅠㅠ
      이거 진짜 미니시리즈계의 막드예요 본격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
      진짜 너무 싫은데 계속 보게 돼요 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전 이민호랑 김우빈 두 배우의 매력(+크리스탈과 김성령의 깨알연기);;때문에 끊지 못 하고 있는데
      다른 분들은 왜때문에 이걸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 그냥 다.. 첫 눈에 바람에 나부끼는 머리결이나 옆에서 음료수 먹는 거 보고 좋아하는 걸로 봐서 예뻐서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 네. 미쿡 집에서 포카리스웨트 버전으로 서 있는 박신혜를 보고 제대로 넘어간 걸로 압니다. 그 전에 캐릭터에도 반했지만. 본문에선 무매력이라고 하셨는데 상당히 철이 들었고 야무진 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남자애가 좋아하면 일단 휘둘릴만도 한데 앞날을 멀리보고 경계하지요.
        저도 막막 열심히 보고 있습니당.
    • 대놓고 그것을 계급이라고 부르더군요. 배려자전형을 불가촉천민이라 부르는 걸 보니 서울대논란도 생각나고.. 여러가지로 민감한 얘기들을 정면으로 내뱉는데, 그래서 박신혜가 저 학교를 박살낸다는 결말로 갈 게 아니라면 저 구도의 로맨스를 많은 사람들이 그저 탐닉하는 건 좀 위험한 게 아닐까 싶기도..
      • 리얼현실을 보여주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어설픈 로맨스와 매력 없는 캐릭터를 오직 배우힘으로 끌고 가는 것 같습니다.
      공감가기 힘든 설정에, 극이 중반부에 이르도록 내내 배경설명만 하고 있지 제대로 된 스토리 진행이 없지요.
      게다가 위에 분들 말씀대로 두 남주 캐릭터는 최악이고요. 이건 그냥 까도남 수준이 아니잖아요.
      캐릭터의 매력이 아니라 배우가 없는 캐릭터 매력을 만들어가고 있더라구요.
      이 드라마때문에 우리 나라에 이렇게 좋은 젊은 배우들이 있었구나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영도는 용서가 안 되는 인물인데, 김우빈이 너무 잘 살려요.
      저딴 캐릭터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지 말란 말이다 싶어서 화가 나면서도 김우빈때문에 다운 받아서 구간 반복할 정도네요--;
      박신혜, 이민호는 뭐 그냥 배테랑 연기자 수준이고 이민호 약혼녀로 나오는 배우도 참 잘 하더라구요.(근데 극 중에서 막상 악녀는 별로 안 나쁜냔인건 또 함정-_-)
      대사발은 좋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히는 스타작가인데 대사발이라도 있긴해야죠.
      정말이지 그 동안 쌓은 지명도로 좋은 배우 캐스팅은 낼름 받아먹고 아무 생각없이 기본 글쓰기 능력만 믿고 생각없이 쓰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도 능력이겠지만, 기황후보다 이 드라마가 사실 더 위험한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 진짜요? 전 보면서 드디어 작가님이 맛이갔네 싶었는데ㅜㅜ.
      • 저도 김은숙 작가 드라마 제대로 본 건 <온에어> 딱 하나 뿐이에요. 요즘 탑스타니 배우는 배우다니 연예계의 뒷 얘기를 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온에어는 정말 잘 만들었어요. 기타 김은숙 작가의 히트작(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은 애초에 취향이 아니라 생각하여 거들떠도 안봤는데, 상속자들은 대놓고 본격 오그라듦이라서 오히려 신선할 지경이에요ㅋㅋ.
    • 요런 드라마는 아예 안보게 되더라고요. 언젠가는 괜찮은 드라마 다 사라지고 막장드라마 판이 될 듯. 욕하면서도 재밌어서 본다는 사람이 많아 타격받을리 만무하고요.
      • 헌데 동시간대 드라마인 <비밀>이 시청률 1위인 것으로 보면, 이런 드라마를 싫어하는 분들이 더 많다는 증거겠죠.
    • 저는 비밀이랑 상속자랑 어떤게 더 유치한지 모르겠더군요. 김은숙은 거대줄거리는 정말 식상하고(이제 곧 부모님이 엄청 반대하겠죠)대사 재치있게 치거나 캐릭터 살리는데 능력이 있죠. 비밀은 지성이 황정임 끌고 백화점 가서 비싼 옷 집어던지는거 보고 유치해서 학을 뗐습니다. 다들 식상하고 유치한데 원래 유치함을 감안하고 본인이 듣고 싶은 얘기, 본인이 더 보고싶은 캐릭터나 배우의 달달함으로 일상의 스트레스 푸는게 통속극의 틀 아니겠습니까. 다 유치한 줄 알고 보는 것 같아요.
    • 제국그룹 후계자(서열 2위이긴 하지만) 김탄, 부모가 이혼한 최영도, 사회 배려자 전형으로 입학한 차은상을 합하면...
      응? 삼*그룹의 이*용씨의 아들?
      이라며 세포분열을 한 자아들끼리 연애를 하고있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ㅎㅎ
      그래도 지금까지 재밌게 봤습니다.
    • 작가가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다른 장르는 안(?) 하고 싶고, 로코에서 건드릴 수 있는 대부분의 직종은 건드린 것 같고. 그럼 이제 남은 건 고딩뿐이다! 뭐 그런 생각으로 쓴 드라마 같아요.

      고딩도 실제 고딩이 아니라 작가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고딩인 걸로.. 라기 보담은 자기가 옛날부터 쭉 썼던 캐릭터에 교복만 입힌 것 같거군요.

      저도 로코+개그물 진짜 좋아하고, 드라마에 큰 걸 기대하지 말자 주의에요. 특히 올해 했던 주군의 태양은 빵빵 터지면서 봤습니다.

      그런데 김은숙 작가 드라마는 좋아하기.. 아니 보기가 힘들어요.

      가족이 보는 걸 소리로 듣는 건 더 힘들고요. 정말 듣다보면 앞뒤 맥락 안 맞고, 그 쉬크한척 재기 넘치는 척하는 대사에 으으으으으 닭살이.

      회당 몇천만원씩 받는 값을 못 하는 것 같아요.
    • 저는 배우 보는 맛에 봐요. 다 꽤 좋아하는 배우들이라서ㅎㅎ 주인공 커플 보단, 찬영-보나 커플이 더 좋고요>_< 효신선배 분량이 좀 더 늘어났음 좋겠어요!
      김은숙 작가 드라마를 다 보진 못했지만(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가든 만 봄) 내용들은 대충 알고 있는데, 온에어가 최곤거 같아요. 온에어 진짜 기똥찼는데!!
      저 같은 경우에 드라마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뭐 볼지 정하곤 하는데, 요즘은 그냥 감정의 소모 없는 가볍게 볼 만한 게 끌려서 싶어서 상속자들을 선택했지요. (저번엔 진지한 거 보고 싶어서 나인 보고 ㅎㅎ)
    • 전 이 작가의 유머감각이 정말 좋아요. 밑줄 치고 외우고 싶습니다 ㅋㅋ
    • 좀 위험한 냄새가 나죠. 돈 있고 힘있는 자가 약하고 가난한 자를 좋아하니 그냥 감탄만 해라 라는 무언의 메세지가 읽히는 것 같아서 보다 때려치우는 작가에요. 이번 상속자는 더 심해진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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