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버스커버스커의 드러머 브래드의 노이지와 인터뷰

저도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들 참 좋아하는데요.

볼 때마다 가장 이해가 안되는 건 뭐 미션한다고 사람들 한 방에 모아놓고 잠도 안재우고 노래를 만들어내라고 시키는 거예요.

나이 어린 아이들은 학교도 못가고 잠도 못자고 억지로 눈뜨며 거기에서 버티고 있지요.

제작비도 많이 쓰면서 출연자들의 인권도 좀 생각해 줘야 하지 않을까...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우연히 어떤 기사를 읽다가 버스커버스커의 드러머 브래드가 한 미국 음악 잡지 Noisey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Vice라는 잡지에서 운영하는 웹진 같은 건가봐요)와 슈퍼스타 K에 대해서 인터뷰를 한 걸 보게 되었어요. 이 기사가 한국에도 논란 정도로 소개 되었던 것 같은데, 어떠한 식으로 받아들여졌는지도 궁금하네요. 읽어보면 이쪽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어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기사 전문 번역의 링크를 거는 걸로 대신할래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0041353441&code=960801


이번 슈스케 5는 저도 탑 8까지인가 보다가 멈추었는데요. 무언가 이런 식의 오디션 프로도 뭔가 잠시 숨돌리고 다시 시작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해요. 

다만 버스커버스커는 그냥 계속 성공해서 이 오하이오 청년과 천안 청년들이 그 바닥에 새로운 분위기를 좀 더 몰고 왔으면 좋겠네요. 


아 이건 Noisey의 원문이에요.

http://noisey.vice.com/blog/great-white-hope-how-bradley-ray-moore-accidentally-conquered-k-pop

    • 오해였다 꼬리 내리고 끝났습니다.
      • 음...뭐가 오해였던 거지요?
    •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2898512
      • 아 제작사측에서 브래드를 대신해서 오해라고 말해준 거였군요. 인터뷰를 한 기자의 시각이 편향되어 있는 걸 인정하더라도 저 기사가 보여주는 것이 단지 우승자를 미리 정해놓고 했다는 것 뿐만은 아닐텐데 그것만 제작사측에서는 민감한 문제였나보네요.
    • 전 슈스케3 top4였던 크리스티나 글에 훨씬 동감합니다.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기억못하는듯해요


      버스커버스커 친구들(구체적으로는 브래드), Allkpop.com, 노이지(Noisey), 누구든 이걸 읽는 사람에게.

      영어 속담에 "네게 먹이주는 사람의 손을 물지 말라"는 말이 있다.

      노이지/올케이팝에서 한 버스커버스커 인터뷰를 보고 우리들 중 누군가가 슈퍼스타K에 그런 짓을 했다는 데 실망했다. 나는 경력을 일정 수준 이상 쌓은 사람이 그들에게 '스타덤'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준 사람을 잊는 건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

      이봐, 우리는 모두 함께 살았고 그 쇼와 그 당시 모두의 여정에 대한 내 기억은 아주 다르다. 이봐, 그 회사가 오늘날 우리를 만들어 준 걸 잊지마라. 당신들이 그 쇼의 일부가 되겠다고 사인한 것을 잊지 마라. 그 계약서에 우리 모두가 사인한 것이다. 그 쇼 이전에 당신은 한국의 시끄러운 거리에서 동전을 받으며 버스킹(거리 공연)을 했다. 당신에게는 지금 당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과 히트곡이 있다. 그건 축복이다. 이것이야말로 당신이 전생애동안 기다렸던 기회이자 그 회사에 감사해야 하는 부분 아닌가? 당신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쇼 이후 나는 잘 살고 있다. 나는 그 쇼 이전에는 결코 갖지 못했던 기회를 얻었다.

      당신은 전화기를 압수당해서 바깥 세상과의 교류가 차단됐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제발. 당신은 그때도 여전히 전화기, 인터넷, 맥주, 담배, 소주, 섹스 등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었다. 제발 희생자 놀이는 그만하라. 우리 모두 기술에 접근할 수 있었다.

      당신은 미용 시술과 다이어트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나? 이것봐라, 당신은 언제든지 떠나 수 있었다. 당신이 받아들이고 동참하기로 했던 것 아니었나? 예리밴드를 봐라. 누구도 그들이 떠나는 걸 막지 못했다. 선택의 기회는 당신에게도 있었다.

      당신은 당신 멤버의 보컬을 그들이 재작업한 걸 언급했는데 그들이 그렇게 한 데 감사해라. 당신들 중 전반은 뮤지션십이나 피치, 디렉션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나는 우리 중에 우리가 뭘 해야하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걸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 그 회사는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에게 호의를 베푼 것이다.

      내 결론은 언젠가 이 모든 상황이 지나고 난 후에, 당신에 대한 과장된 평가가 사라지고 당신이 중고가 됐을 때 당신은 그 회사가 해준 걸 기억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평생 돈주고도 사지 못할 무언가를 줬다. 그들은 당신이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당신에게 먹이를 준 손을 물지마라. 같은 어려움을 겪은 사람으로서 애정을 담아 얘기하건대 당신에겐 보상이 있었다. 당신의 아내(girl)와 계좌를 봐라. 그리고 3년 전 나의 계좌를 체크해봐라. 나는 내 노래를 들을 사람을 돈 주고 살수 없다. 무슨 말인지 알겠나? 그들은 당신에게 명예로운 삶을 줬다. 당신은 하루만에 수백만 사람으로부터 존경, 명예, 존중을 받게 됐다. 한국은 물론 나를 포함한 외국인들에게까지.

      -더이상 CJ E&M과 관련 없는 아티스트로부터.
      • 음...아마도 참가자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지요. 그래서 브래드와 같은 목소리는 외국 잡지와의 인터뷰가 아니었다면 듣지 못했을 거고 그냥 배부른 놈의 불평 정도로만 생각되었겠지요. 아마도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런 얘기를 꺼낼 분위기가 안 될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 대한 문제점들에 대해 누군가 지적해주고 그것을 문제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해요.
    • 결과가 좋으니 과정에 대해 입다물라는 얘긴 지극히 한국적인 얘기죠.
    • 다 지난 얘기긴 합니다만..

      1. 억지로 한건 아니죠. 크리스티나 얘기처럼 다 자기들이 원해서 하고 선택인거죠.

      2. 다만 오디션 등 성공을 위한 과정에서 약자들에게 기회도 잡으면서 여유도 부릴 선택옵션이 별로 없는 건 사실인데, 기사를 보면 브래드가 그런 전반적 풍조 얘기를 하려 했던걸로 보이진 않아요. (원 의도를 따로 보더라도)

      3. 그걸 떠나서도 버스커가 바꿔놓은 분위기는 많아요. 자작곡의 중요성(밴드의 확실한 아이덴티티+수익), 미약하나마 포크/록 음악등 업계 장르의 다양화, 앨범 홍보를 위한 방송 출연 없이도 음악의 힘으로 승부할 수 있게 된 것, 그런건 굳이 그들이 주장하지 않아도 행동과 결과로 업계에 많은 교훈을 안겼죠.

      하지만 그게 다 오디션이 없었으면 이뤄질 수 없는 결과인만큼,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오디션은 문제가 많다고 이슈 제기를 하는건 스스로 모순되는 것 같아요. 그들이 그런 의도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요. 예리밴드면 모를까.
    • 미국 서바이벌 프로는 슈스케 보다 더하던데요.
    • 가라/구체적으로 어떤 게 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푸네스 / 제가 본 서바이벌 프로에 한정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에게 대놓고 쌍욕을 하고, 이 실력으로 어떻게 올라왔냐고 비아냥 거리고 참가자들끼리 욕하면서 싸우게 만들던데요. 슈스케처럼 참가자들을 가둬놓고 외부연락을 못하게 하는건 기본이고요. 영국 요리 서바이벌에서는 자살자까지 나왔죠. 우리나라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참가자들을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면, 외국 서바이벌들은 엄청난 프레셔를 주고 그걸 못이겨내면 루저취급하고 잘라내는 느낌이랄까요.
      우리는 그래도 실제론 어떻든 보여지는건 서로 도닥이고 건전한 경쟁하는척이라도 하고, 심사위원들도 자기 능력을 못 끌어냈다거나 운이 없었다 정도로 다독여주기라도 하죠.
    • 다만, 우리나라 오디션 프로에서 정말 문제인건 미성년이나 어린이 참가자들에게도 밤샘을 강요하고, 제대로 수면시간 보장이나 보호가 안되는것 아닐까 해요. 댄싱9 이나 슈스케나 미성년 참가자들에게도 성인과 같은 프레셔를 주고, 그 미성년/어린이 참가자들과 파트너가 된 성인 참가자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죠. 이 부분은 청소년 보호법에서 미성년 연예인이나 방송출연자들을 보호할 조항을 추가해야 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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