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10의 소비자들(소비에 대한 책 듀나인 재중)

SK로 번호이동하면서 11st를 이용하게 되었는데요. 온라인 소비 매카니즘의 한국적 절정을 보고 겪고 있는 중이라는 생각합니다. (중고나라가 섭섭하려나?)

 

왜 한국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AM 10에 쿠폰을 뿌리는 걸까. 

 

직장인들보다는 주부나 그 시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는 자들을 겨냥?  직장인들은 AM 10면 엉겹결에 지나갈 때 많지 않나요?

 

순식간에 사라지는 쿠폰들을 보며,

 

AM 10면 각 사이트마다 쿠폰을 다운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상상하니 하루키스러운 그림들이 떠오릅니다. 뭔가 TV 피플스러운 풍경....

 

구매, 리뷰, 메일확인 등으로 각종 마일리지 등을 모아 다시 마일리지 적립, 쿠폰 교환, 게임 베팅, 포인트 교환, 사은품 교환, SK 데이터 교환....

 

다양한 소비층을 여러 클럽으로 세분화하며 또한 각종 상품의 카테고리별 차등 지원, 모바일과 카드 구매의 활성화 정책 등등

 

물건 하나살 때마다 따져볼 것이 어찌나 많은지 정말 피곤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우리는 손해보는 걸 무척 싫어하니까! 나만?

 

9900원인 상품일 때 개 당 만원 이상부터 할인인 쿠폰일 경우의 빡침이라든지,

 

쿠폰 사용 기간이 짧아 장바구니 물건을 얼른 사야되나 말아야 되나 구매 종용을 받는 듯한 짜증이라든지,

 

배송비가 아까워 뭔가 더 추가로 더 사는 경우라든지,

 

이거 좋으면서 싸기까지! 누구에게 알려줘야 되나 하다가 결국 내가 사서 선물로 돌리는 경우도 종종 있고-_-;

 

구매리뷰들을 보면 반품비가 아까워 그냥 장롱에 처박아둔다, 남줬다, 왜 물건이 안 오냐, 환불은 언제 되냐 아비규환같은 리플들......

 

 

 

휴대폰도 거의 온라인 구매화 되어가면서....지금 쓰고 있는 휴대폰 잃어버리는 일 없이 그럭저럭 움직여주길 바라는 맘입니다.

 

휴대폰 바꿀 때쯤 되면 여기저기 가격정책, 각종 반짝 행사, 비밀사이트 눈팅하느라 얼마나 피곤한지.... 그 놈의 호갱, 좌표, 굽신굽신....소리 그만 좀 보고 싶다~~~~  

 

 

 

아이허브나 아마존까지 진출하고 싶지 않은데 제 소비 행태는 곧 그쪽도 가겠지요.... 생각만 해도 피곤.... 하지만 벌써 아이허브에서 비타민과 천연오일의 놀라운 가격할인을 맛봤을 뿐이고!

 

 

교보문고에서 11월 한달 간 [총, 균, 쇠] 구판 50% 할인하길래 그것도 여기저기 알렸는데 듀게에도 알립니다. 카드사 쇼핑몰 경유하면 추가할인도 받으시겠지요. 친구에게 알려주다 결국 생일선물로 사주고 -_-;;;

 

 

오늘은 할인행사로 산 캠핑 체어를 들고 서울광장에 갈 겁니다.

 

 

촛불을 켤 때 이 삶의 총체적인 부끄러움이 몰려올 거 같습니다.

 

 

저녁은 소셜로 산 버거킹 쿠폰으로 한끼 식사를 하기보다 친구를 불러내 우렁된장이나 생선구이를 먹었으면 싶네요. 배부르면 부끄러움이 좀 덜할려나....

 

 

 

듀나인 )

 

장 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 기 드보르 [스펙타클의 사회]  같은 소비에 대해 허를 찌르는 책 아는 거 있음 추천 좀 부탁드려요~

 

 

 

 

* 혹 이걸 읽은 소설가분들은 좋은 소재인 거 같으니 재미난 단편 부탁드려요~~ 윤이형 [큰 늑대 파랑] 같은 ....  

 

 

 

 

    • 그러고보니 <소비의 사회>도 사놓고선 읽지 않은 책이군요. 그 책 구입할 즈음 비슷한 주제에 관심이 가서 앙리 르페브르의 <현대세계의 일상성>도 샀었죠. 알라딘 책 소개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641347
      참고로 소비 개념을 넘어 '소모'의 개념으로 나아간 분이 계신데, 제가 좋아하는 조르주 바타이유입니다. <저주의 몫>은 걸작이에요. 아쉬운 건 절판이고 현재 중고책 가격이 거의 사드 수준으로 올라갔더군요.;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앙리 르페브르 그 책 저도 재밌게 봤어요. 헌데 읽은지 5~6년 지나고 나니 내용이 가물가물ㅜㅜ...바타유 <눈이야기>를 아주 인상적으로 읽어서 <저주의 몫>도 읽고 싶었는데 말씀하신대로 절판돼서 도서관서 읽어보는 수 밖에 없더군요. 내용이 소장해서 읽어야겠어서 미루고 미루고 있는 중^^; 바타유도 전집 시리즈로 한번 좌악 나올만도 한데 거참... 몇 달 전에 종로 알라딘 갔다가 사드 <소돔 120일> 비닐에 싸인 새 책이 구석 코너에 좌악 있는 걸 봤어요....한 때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팔던 걸 생각하며 싱긋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8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8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7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5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