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와중에 유튜브는 또 한 번 삽질 업데이트를 하고...
이번 업데이트 내용 (업데이트 된 지 한참 된 거 같네요. 쓰다 말고 급 민망...)
1. 구글플러스 반 강제화
동영상에 댓글을 달려면 원래 있던 유튜브 계정으로는 안되고, 구글플러스 계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유튜브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면 계속(구글 플러스 계정을 만들 때까지) 구플 계정을 만들라고 징징거립니다.
2. 댓글 개편
댓글 글자 수 제한이 사라지고, 추천/비추천 수가 보이지 않고,(이건 아예 그렇게 바꾼 줄 알았는데 어떤 댓글에선 추천수가 보이는 걸 보니 버그인가 싶기도 합니다.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맨 위로 올라오는 댓글은 추천순이 아니라 댓댓글 수에 의해 정해진다고 합니다) 링크를 댓글로 다는 게 가능해 졌습니다.
뭐 유튜브 개편이 맨날 그렇듯이 죄다 얘네들은 어쩌면 이렇게 창의적으로 바보짓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업뎃들인데요...
1번의 문제점
사실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귀찮게, 그리고 쓸데없이 구플 강제하는 게 아니꼬운 정도의 불편함 밖에는 없지만, 문제는 구독자가 많거나 인기 동영상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들입니다. 당연히 유튜브와 구글 플러스는 이전까지는 별개의 시스템이었으니 계정이 겹칠 수도 있었는데, 이걸 악용해서 트롤들이 유명 유튜버의 아이디를 베껴서 구독자/팬들에게 막말을 하고 다닌다던가 하는 사태가 이미 벌어지고 있어요. 그 정도라면 천만다행이겠지만 몇몇은 이름값을 이용해서 사기를 쳐먹는 사태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깟 인터넷에 비디오 올리는 사람들이 뭐 어때서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당장 강남스타일만 봐도 그런 소리는 하기 힘들 것 같네요. 구독자 수가 천만명이 넘어가는 유튜버들이 있다는 사실은 덤.
또 하나 문제점은, 만약 구플 계정과 유튜브 계정을 통합했다면, 구플 계정이 없어지거나 하면 유튜브 계정도 같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이것 또한 유명 유튜버들한테 안 좋은 요소죠.
.......사실 복잡하게 갈 것 없이 문제의 요점은 유튜브 공동창립자 중 하나인 jawed karim의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why the fuck do i need a google+ account to comment on a video?"
-"X발 유튜브 비디오에 댓글 다는데 구플 계정은 왜 필요한데?"
2번의 문제점
제가 구독하는 유튜버는 이번 댓글 개편을 할로윈에 비교했어요. 할로윈 때 수시로 문 두드려대는 꼬맹이들이 귀찮은 몇몇 집은 그냥 사탕/초콜렛 한 바구니를 문 앞에 내 놓고 조금씩 가져가라는 쪽지를 남겨 놓는 경우가 있어요. 근데 꼬맹이들이 그딴거 신경쓰겠습니까(...) 물론 다 그렇진 않겠지만 적잖은 수는 쪽지 그런 거 개무시하고 "X까 니가 내 상사라도 되냐?" 하면서 그냥 가져가고 싶은 대로 퍼 가죠. 댓글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자 수 제한을 없앤 탓에 대놓고 댓글란에 도배를 하는 건 도대체 어떻게 예상 못 한건지 상상도 안 됩니다. 거기다 링크 제한을 풀은 것 때문에 링크란 링크는 죄다 바이러스. 그냥 댓글란은 안 보는게 나은 상황이 왔어요.
덕분에 문제점 3번이 생겨납니다.
░░░░░░███████ ]▄▄▄ Bob is building an army.
▂▄▅█████████▅▄▃▂ ☻/ This tank & Bob are against Google+
Il███████████████████]. /▌ Copy and Paste this all over
◥⊙▲⊙▲⊙▲⊙▲⊙▲⊙▲⊙◤.. / \
유튜브의 삽질에 유튜버들이 밥이라는 캐릭터를 들고 와서는 전쟁(?)을 선포하는데
이건 또 이거대로 문제. 도배하는 트롤들이 싫다고 맞도배로 싸우는(오히려 이 도배가 더 심한 느낌이 들 때도...) 삽질을 하는 중입니다. (유튜브 평균 연령이 요 몇년 새 많이 내려간 것 같다는 느낌이 확인되는 듯한 기분이더군요)
매번 그렇듯이 이것도 인터넷 반대 서명 같은 게 나온 것 같긴 한데, 유튜브의 전적(...)을 보면 과연 이건 뭔가를 해낼 수 있을지 영 미덥지가 않네요. 요 몇 년간 유튜브가 언제는 유저들 요구를 듣고 개편을 했나요. 또 그 개편을 고친 적은 있나요. 하지만 이번 만큼 거한 삽질은 없었고, 반대의 규모도 이번 만큼 컸던 적이 없는 것 같으니 잘 모르겠습니다. 제 예상은 고친대봤자 댓글 정도를 고치고, 구플 강제화는 그냥 그대로 밀 것 같습니다. 구플이 원체 존재감이 없으니 (구플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많지 않을까요??) 똥줄이 타서 궁여지책으로 나온 거 같은데, 노이즈 마케팅도 아니고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