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을 잡으면 안되는 거군요


대통령 시정연설 후에 국회 앞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경호처 직원 사이에 시비가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과정을 보니 웃긴 구석이 있습니다

먼저 강기정 의원이 대통령 경호차량에 발길질을 했는데 (이것부터 당최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국회 앞에 버스를 세워두는 게 관례상 흔치 않고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는 민주당의 의견도 뭐 받아준다 치더라도


경호차량에 발길질한 사람을 제압하는 경호원을 두고 (사실 경호처 소속이 아니라 운전기사로 파견된 일반 순경이라네요)  

"어떻게 감히 국회의원의 뒷덜미를 잡아?"라는 반응이 맞는 건가요?


네, 국회의원 면책특권 있죠. 국회의원이 차량에 발길질한 거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근데 저로서는 선뜻 이해가 안됩니다. 경호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라면 대통령의 경호와 관련된 시설에 위해가 가해질 경우 당연히 이를 막는 행동을 취해야 하지 않나요?

정작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건 해당 직원입니다. (부상의 원인은 상호 간의 주장이 다르니 논외로 치겠습니다)


국회의원을 대접하는 건 국민을 대변한다는 정치적 위상 때문인데

국회의원의 특권의식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드네요. 


예전 기사를 찾아보니 유독 '싸움'에 관한 구설수가 많더군요.

본인이 당하기도 했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몸싸움 도중 이를 말리는 국회 직원의 뺨을 분풀이로 때려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기사였습니다.




    • 대통령도 아니고 대통령이 타고 있는 시설도 아니고 대통령이 다 떠난후에 남은 차량을 건드렸다고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몸에 손댄건데요. 게다가 정면에서 막아서도 될걸 왜 뒷덜미를 잡았을까요
      • 헌법기관으로서 발길질을 하셨군요.
    • 국회 경위의 뺨을 때린 사건 당시 한 민주당 당직자는 "국회 경위가 강 의원의 몸에 손을 대 뺨을 때린 것"이라며 "어떻게 국회 경위가 국회의원의 몸에 손을 댈 수가 있느냐"고 얘기했네요.
      뭐 지금 반응도 같은 맥락으로 보이네요
    • 글쎄요... 역으로 생각해보건데 만약 새누리당 의원이 같은 상황을 당했다면 그 직원이 파면될때까지 가만있지 않았을걸요. 사고였든 고의적이었든 간에 대응방식이 크게 잘못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 어떤 사건에는 맥락이란게 존재하죠. 국회의원과 경호담당 간의 물리적 충돌만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그 이전에 대통령이 연설하는 와중에 야당 의원들을 잠재적 시위대 대하듯 버스로 막아놓고 자극하는 일을 왜 했는지가 궁금합니다. 독재정권 이래 이 정도로 국회를 개무시하는 정권은 없었어요. 강기정 의원이 지난 이력까지 들춰져가며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는 듯한데, 그래봤자 야당 의원 별로 힘 없어요. 잡으면 안되는 것도 아닐겁니다. 야당 의원들이 국회 경위들한테 걸레짝 취급 당하는거 많이 봤거든요.
      •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중 '근혜산성'이 국회본청 현관 앞에 쌓였다"면서 "청와대 경호실 버스들이 의원주차장을 가로 막고 산성을 쌓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맥락이네요.
    • 애초에 국회의원이든 누구든 차 빼라며 차에 발길질 했다고 목덜미를 잡고 제압하려는게 더 이상해보입니다.
      대통령이라도 타고 있는 차량이면 모를까
      • 대통령 경호업무의 특성상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있겠죠. 굳이 제압을 할 필요가 있었냐에 대해 생각이 다를 수 있구요. 다만 이에 항의하는 근거가 참 별로라는 의견.
        • 대통령이 타고 있는 리무진도 아니고, 대통령을 경호하는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버스 세 대 중 한 대의 출입문을 찼다는데, 대통령 경호업무의 특성상 민감하게 반응 - 이라고 설명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네요.
          보통 "대통령 경호업무의 특성상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면 대통령 주변에서 와락 덤벼드는 사람이 있어서 제압했다, 그런 상황에나 적절한 설명 아닌가요?
    • 상황자체가 유치하고 웃기긴 한데 민주당 의원쪽 편을 들고 싶네요.
      대통령이 탄 차도 아니고 경호차량을 국회 앞에다 떡하니 세워놓고 그거 치우라고 발로 찼다고 현역국회의원에게 물리적 제제를 가했다는게 사실관계라면 그 경호직원 대통령 경호한다고 목에 깁스하고 완장질 한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 같네요.
    • 쌍따옴표는 직접 인용을 뜻합니다.
      ”어떻게 감히 국회의원의 뒷덜미를 잡아?” 는 정확한 워딩 맞습니까?

      뭔일인가 기사를 찾아봤더니 이런거였군요
      http://news.donga.com/code404/3/all/20131118/58981308/1
      게다가 동아일보.

      4분동안 물리력에 의해서 신체가 구속된 상황이라면 충분히 국회의원임을 밝히고 놓으라고 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야된다는건 말이 안되구요.
    • 버스를 발로 차고 갔다고 내려서 바로 뒷덜미를 잡으면서 물어봤다...? 이게 정상입니까? 보통 얘기할 때 뒷덜미 부터 잡고 보는 게 일반적인가 보군요. 자신한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한 것도 아닌데.

      제가 보기엔 경호실쪽 얘기가 더 믿기 힘든 듯.
    • 발길질은 물론 똥을 싸도 대통령 직속 기관 직원이 국회의원 한테 그러면 안됩니다.
      국회의원의 품성이 아무리 개판이라도 경호실이 이러면 차지철 소리 들어도 싸구요,
      오죽하면 대통령이랑 같은 당 소속 국회의장도 청와대에 항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겠습니까.
      • 일반인이 순찰차에 발길질을 했을 때 안에 있던 경찰이 나와 제압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나요?
        유독 국회의원에게 그러면 안된다는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지나치게 우대해줬던 것뿐이지.
        그리고 강창희 의장의 반응은 강기정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을 듣고 대답해준 거니 사건의 실체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봐야죠.
        • 재미있는 질문이네요.

          영미권에서 경찰의 몸에 손대는 것을 중죄로 다스리는 이유는 로마시대 호민관의 전통이 있기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호민관의 신체는 신성불가침이고 그에게 폭행을 가하는 자는 중죄로 처한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경찰에게 위협을 가하면 엄격하게 다스리죠. 그런데 이게 차라는 공간까지 확대되는지, 게다가 버스라는 다소 애매한 공간까지 확대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경찰의 순찰차와 버스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고... 다쳤다는 사람은 경찰이라지만 경호실에서 파견 근무하며 청와대 경호실의 지휘 감독을 받는 위치라고 하니 단순한 경찰이 아니라 대통령 경호실의 연장 조직이라고 보여지네요.

          또한 호민관은 민회에서 선출했으며 평민계급을 대변한다는 점에 있어서 경호요원보다 오히려 강기정 의원의 입장이 호민관 - 국민의 대표 - 에 더 가까운 것 같고 ... 강기정 의원은 아무리 크게 봐도 공공기물 파손의 범주를 넘어서지 않지만 경호요원은 폭력을 행사 (bulletproof님 표현에 따르면 제압)했죠. 의원의 몸에 먼저 물리적 위해를 가했다는 점에서 청와대 경호실의 잘못이지 싶은데요.
    • 대통령 그림자만 밟아도 체포될 날이 곧 닥치겠군요.

      장예모의 '영웅'처럼 대통령의 20보안에 접근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할 날이...
    • 강기정이라 신용이 안갑니다만.
      • 강기정이라 신용이 안갑니다만.(2)

        -> 사실 이거 큰 문제죠. 발길질을 하려거든 차라리 다른 의원이었어야 했어요. 본인은 이미지를 생각해서 참았어야 했고, 강기정 의원이 가더라도 누군가 제지를 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강기정 의원이 그런 거 생각해서 퍼포먼스를 안할 사람도 아닌 것 같아서.. 이슈화를 할만한 사건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캐스팅이 잘못됐네요.

        물론 이런 걸 두고 ㅉㅉㅉ 역시 민주당은 인재풀이 저 수준이야 하기엔 새누리당 의원들의 헛짓거리도 거기서 거기죠.
    • 강기정 의원이 예전에 웃으면서 상대 국회의원 입 틀어막던 그 괴기한 영상의 주인공 맞죠?

      아직까지 의원하고 있을지 몰랐네요

      분노조절장애 같은 게 있어보이던데
    • 국회 정문을 막은거 자체가 이미 도를 넘은겁니다.
      1.보니까 버스가 있는 위치가 원래 차들이 들어가는 위치가 아니에요. 그 보다 아래 계단 쪽에 차를 대기시켜놓는 것이 보통입니다. 역대 모든 대통령들, 심지어 mb도 저따위 짓을 한 적이 없습니다.
      2. 그리고 그렇게 막았다는 것 자체가 야당의원들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본건데 기분 나쁘죠. 정문은 의원들과 vip(?)-_-만 통과 가능합니다.
      3. 국회는 한명한명의 걸어다니는 입법기관-국회의원-의 총체에요. 국회의 권위와 정당성은 국민에게서 옵니다. 동등한 권력기관인 행정부의 수반이 국민을 그따위로 무시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4. 보통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할 때는 여의도와 국회 주변에 경찰병력이 쫙 깔립니다. 국회 입출입 검사도 깐깐해지고요. 주변 건물부터 시작해서 위험한 곳은 모두 검사하고 안전이 확인된 이후에나 대통령이 행차(?)하십니다. 저건 오버 맞습니디.
      • 제목에 대한 답변을 하자면 국회의원을 저렇게 잡으면 안 되는 것이 맞습니다.

        국회의원을 저렇게 대한다는 것 자체가 (아무리 거지같아도-_-)국민이 뽑은 국민의 대표(=국민)를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소불위의 권력을 옹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차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찼어도 저렇게 대처하면 안 됩니디. 심지어 차는 행위에 대해 심정적으로까지 공감이 가네요;;
    • 전 이게 왜 논란거리가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당연히 잘못한건데... 정치에 대해 눈을 돌리게 만들려는 댓글전략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맘에 안든다고 발길질한 강의원도 잘한건 없지만
      의식없는 취객도 아닌 사람에게 대화가 아닌 물리적인 접근을 먼저 취한 공권력에 대한 거부감이 더 드는게 사실이네요.

      제가보는 이번 문제의 포인트는
      강의원의 발길질이후 경찰의 대처과정에서 물리적 대응전에 충분한 상호 대화가 이루어졌느냐하는겁니다.
      어떤 분노의 작용에 대한 대처과정이 대화가 먼저가 아니라 이런 물리적반응이 먼저인 시대를 살고있구나를 보여주는 상징이 아닌가 싶어서
      그게 걱정이 됩니다.
    • 행정부와 여당에서 야당의원을 얼마나 뭣같이 보면 경찰이 야당의원 뒷덜미를 잡나요?
      사람을 찬것도 아니고 버스를 찼는데..
      정 문제 삼으려면 기물차손으로 입건하던지.
    • '경호 업무', '경호와 관련된 시설'같은 단어로 어떻게든 경호와 연관지어
      강의원의 행동에 과격딱지를 붙이는 게 지침인가 보네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대통령이 탄 차를 차기라도 한 줄 알겠어요.


    • 지나가던 취객이라도 대통령 타고 있지도 않은 경호차량 발로 찼다고, 물리적 제압을 하는 게 말이나 되나요.
      정말 문제가 된다면 제대로 긴급 체포 절차를 거치든지요. 경호원이 경찰이긴 하죠?
    • 좀 놀랍네요. 대통령이 직접 탄 차에 손을 댄 것도 아니고 차를 발로 찼다고 해서 다짜고짜 목덜미를 잡고 보는게 정상적이란 말인지. 국회의원을 떠나서, 일반인한테도 그런 식으로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더구나 국회의원이라면 더더욱입니다. 장소도 국회 앞이라니 상식 밖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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