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달착륙 음모설을 믿는 바보들이 있네요

DP 놀러 갔다가, 다른 글에 달린 리플을 읽던 중

 

아직도 아폴로 달 착륙이 날조된 것으로 믿고 있는 바보 천치 들이 있군요.

 

카프리콘 원 같은 영화를 너무 많이 본 듯  

 

    • 카프리콘 원보다 요즘은 폭스사에서 뜬금없이 만든 다큐멘터리에 영향을 많이 받았죠. 그 후로 수많은 과학적인 반박같은거 나왔는데 이런건 관심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고 알려줘도 수긍하지도 않죠. 몇년 안있으면 화성에 갈텐데 이것도 몇십년후에 또 아니라고 하겠죠.
      • 폭스에서 뭘 만들었군요?
    • 전엔 반이 넘게 믿었을걸요.
      • 예전에는 울컥하면서 흥분하기도 했었지만, 이젠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생각만 드네요.
    • 달착륙 조작설이란게 처음 들으면 아직도 그럴싸 하거든요.
      사실 저도 비슷한 맥락으로 아이튠즈 앱스토어에서 '구매내역 삭제해주세요.'를 적는 사람들이나, 1달러 결제됐다고 환불해달라는 진상들도 사라질거라 생각했습니다.
      • 저도 그거 볼 때 마다, 저기에 글 올리면 구매 내역이 진짜 삭제되는 건가 궁금해 했었습니다.
    • 음모론을 접하면 숨겨져 있는 진실을 득템한 것 같아서 들뜨고 뿌듯해지더군요. ㅋㅋㅋ
      어릴 때 도서관 하드커버 책에서 '부엌바닥에 나타난 유령 얼굴 사진' 같은 거 볼 때 희열처럼.
      • 확실히 90년대 엑스 화일 같은 류가 유행 때리면서, 이런 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솔깃 하는 거 같아요.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 공유 등이 훨씬 수월해진 것도 그럴 듯
    • 중동의 한 지방에서 성행위도 없이 태어난 어떤 사람이 죽었다 다시 벌떡 일어나 하늘로 두둥실 올라갔단 걸 2000년 동안 전세계 사람들이 믿고 있는데 달착륙 음모론 쯤이야 애교스럽죠
      • 이 리플은, 또 누가 와서 시비걸 거 같기는 한데..
      • 듀게 보면 참 재밌는 게 이런 쪽에서는 과학적, 논리적 다 따져가며 상대방 신념을 꺾어 무시해버리기 일쑤인데 종교니 한의학이니 이런 진짜배기들은 오히려 존중이니 뭐니 이런 말이 나온다는 거. 교회다니는 바보천치들이라고 글 썼으면 아마 많은 분들 들고 일어났을 걸요?
        • 이 주제는 이미 저희 집에서도 지칠 정도로 매일 싸우고 있어서..
        • 상대가 과학과 논리에 입각해 주장을 했을시, 그에대해 과학과 논리로 의견을 나누는 건 문제가 없죠. 왜냐하면 그것이 약속된 룰이며 같은 체계내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종교나 감정 같은 것에 과학과 논리를 사용하는 건 차원이 다른 것 아닐까요? (극단적이고 비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종교를 과학과 논리로 비판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비판에도 불구하고 종교를 믿을 자유는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하는 거죠. 말하자면 종교를 비판하고 논할 자유가 있는 만큼, 종교를 선택하고 믿을 자유 또한 보장받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거죠. 우울한 사람에게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무엇이 잘못되었다 말할 순 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이 자신을 위해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인 가치를 믿을 자유 또한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지요. 하나의 가치를 존중한다고 다른 하나의 가치가 사라져야 하는 건 아니에요.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것은 공존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문제가 되는 건, 그 각자의 자유가 권력과 정치에 의해 폭력으로 바뀌는 것이죠. 종교가 권력을 얻었을 때, 그 종교로 인해 생긴 폭력들이 문제인 것처럼, 과학이 권력을 얻었을 때 비 과학적 가치에 대한 조롱과 무시가 일어나는 것도 폭력의 일종이라고 생각해요. 말하자면 서로의 입장에서 의견을 말할 순 있어요. 그리고 그 의견은 당연히 옳고 그름, 나아가 존재가치에 대한 담론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옳고 그름/ 가치에 대한 담론도 각자의 자유를 인정해 준 상태에서 일어나야 하는 것이죠. 다시말해 서로 가치를 말할 순 있지만 존재 자체를 폭력적으로 제거하면 안되는 것이죠.
          • 글을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요.
            음모설을 믿는 것과 종교를 믿는 것 뭐가 다른가요? 결국 믿음의 문제입니다.
            종교는 어떤 별개의 관념체계인가요? 똑같습니다. 음모론은 애당초 논리의 영역이 아닙니다.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이까 음모론이지요. 몇 가지 의심가는 정황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니까 음모론인 것입니다. 종교가 존중받을 위치에 있다면 음모론자(종교와 마찬가지로 그것이 사회적으로 크게 분란을 야기하지 않는 한) 또한 존중받을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저는 태도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겁니다. 무슨 종교를 까자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 [듀게 보면 참 재밌는 게 이런 쪽에서는 과학적, 논리적 다 따져가며 상대방 신념을 꺾어 무시해버리기 일쑤인데 종교니 한의학이니 이런 진짜배기들은 오히려 존중이니 뭐니 이런 말이 나온다는 거. 교회다니는 바보천치들이라고 글 썼으면 아마 많은 분들 들고 일어났을 걸요?]

              저는 이 글에서 느꼈던 걸 말씀드렸어요. [종교나 한의학을 존중하는 사람들]을 본문의 [달착륙 음모설을 믿는 바보천치들]과 동일한 위치에서 말씀하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후자는 과학과 사실을 바탕으로 비판하면 될 일이죠. 하지만 종교는 윤리나 도덕, 감정과 같이 비과학적으로 존중받을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존중이니 뭐니 이런 말이 나온다는 거]라는 표현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당연히 종교가 존재할 -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누군가 종교를 비판할 권리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하지만 어떤 비판이라도 상대의 존재 자체에 대한 - 신념과 가치관의 자유에 대한 문제까지는 가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는 달착륙 음모설을 믿지 않고, 그런 걸 믿는 사람들도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그런 걸 믿으면 '뭐 그런가보다' 합니다. 바로 위에서 말씀하신대로 폭력을 야기하지 않는 한 존중받을 가치가 있으니까요. 마찮가지로 저는 이슬람교를 믿지 않고 심지어 사랑같은 감정체계도 의심하지만 그것을 믿는 사람들에게 바보천치라고 말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각자의 가치관이니까요. 말씀하신대로 [믿음의 문제]이며 [각자가 가진-가질 가치의 자유에 관한 문제]니까요.

              제가 서브플롯님의 애초 의도를 오해했다면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두번째 덧글에서 하신 말씀에선 제가 오해할만한-반박할만한 요소는 없었으니까요. 답변 감사합니다.
            • 제가 보기에는 두 분이 같은 말을 하고 계시는 것 같네요.

              종교와 음모론의 사고체계는 놀랄만큼 똑같기에 하나는 부정하고 무시하면서 다른 하나는 존중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장에 일관성이 없다고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달착륙설 음모설에 어느 정도 수긍합니다. 단지 대부분 음모설이 내세우는 그런 허황된 근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도 짧은 개발 기간 내에 단 한번의 시행착오도 없이 한방에 성공 시켰다는 점이 너무나 믿기지 않아서 말이죠. 이건 진짜 기적이라고 밖에... (참고로 관련분야 전공자/종사자 입니다.)
      • 단 한 번의 시행착오도 없이?
        • 적어도 아폴로 시리즈에서는 11호의 달착륙까지 7, 8, 9, 10 호 모두 각자 임무에 성공했으니까요. (그 이후에 13호가 실패한 적은 있고, 그보다 이전에는 지상 화재로 조종사들이 죽는 사고는 있었지만 이건 좀 다른 경우이고..)
          • 글쎄요, 단지 무쟈게 어려운 것을 이룬 것이 의심스럽다고 해서 그게 음모설의 근거가 되지는 않죠. 그리고 설사 실제 실행할 때는 시행착오가 없었다고 해도 지구 상에서 훈련에서는 수많은 시뮬레이션에 의한 시행착오가 있었겠죠.
            • 역시 닉네임 처럼 진지하시군요. 당연히 음모설이 맞다는 주장이 아니라, 그만큼 놀라운 일이라는 뜻으로 한 소립니다. 뛰어난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나오면 인터넷 상에서'외계인을 고문했다' 따위의 드립이 흥하고, 엄청한 기량을 보이는 운동선수가 등장하면 괴물이니 한술 더 떠 외계인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게 정말 외계인 존재설을 주장을 하는 게 아니란 것 쯤은 상식이죠.
    • 어...저는 여전히 조금은 믿어요. (나 바보?)
    • 아폴로18같은 가짜 다큐멘터리가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으니...
    • 아폴로의 달 착륙은 믿지만(월면차와 레이저 반사판이 그대로 남아있어 지금도 지구에서 관측되니 이건 빼도받고 못하는 증거. 이것마저 부정하면 미 정부와 협력한 외계인들이 갖다놨다고 밖에...=_=;;), 달에서 찍어왔다는 사진과 영상은 살짝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역광인데 아폴로 글자 새겨진 명패만 하이라이트를 받은 사진이라든지 필름 격자무늬가 그림자 뒤로 없어진 사진은 과도한 후보정 혹은 조작 없이는 나오기 어려운 컷들;; ...그리고 달에서 찍어온 사진이 너무 많아요. 달 표면을 거닌 것도 불과 몇 시간이고, 가슴에 고정된 카메라라 뷰파인더도 보지 못한 채 그냥 감으로 찍은 사진들인데 결과물은 초점이 선명한 사진 수천 장...=_=;; 조종사들에게 특별 사진교육이라도 했던 걸까요?
    • 솔직히 "음모설" 이나 "바보" 같은 단어의 선택이 이미 공격적인 포스팅이라 언급하신 주제에 전혀 의견이 없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욕하는 것 정도로 밖에는 안들리네요
      • 그러게요 욕을 할려면 당사자들한테 직접 하시지 왜 여기서 몰래...
    • 미국에선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한테 거짓말쟁이라고 했다가 죽빵 맞은 사람도 있었다죠

      물론 비행사는 무죄
    • 바보가 아니더라도 보통 사람들은 (혹은 매우 똑똑한 사람도) 얼마든지 이상한 걸 믿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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