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의 물증들이 명확하게 드러났고 그 부정의 수혜자인 박근혜씨에게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정치권에서는 51.8프로의 눈치를 보느라(부정선거를 고려하면 그 수치도 의미는 별로 없지만요) 어쩔 수 없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제단들이 먼저 일어서 당연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한 것뿐입니다. 박수를 보내고 응원을 해도 모자랄 판에 냉소적인 댓글들을 보니 참 씁쓸하군요.
행여라도 혁명으로까지 번진다면 외래세력이 주동한 일로 생각될 수도 있죠..제가 교황청을 신뢰하지 못하는건 그렇다쳐도..성공하든 아니든 얻을 건 없어요.. 기업들은 소비욕이 급락한 상황에서 자리를 외국기업에게 내주게 될 수 있죠..군정이라도 되면 민영화같은건 아예 못막을테고요.. 서방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TPP나 EPA 체결 후 한국에 군정이 들어서는게 아닐까요?
글쎄요. 좀 많이 나가서 말씀하시니 좀 당혹스럽네요. 혁명을 걱정해야 할 것은 타나토스님이 아니라 저 부일매국노들의 후예들 아닌가요.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박근혜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행위는 민중 혁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근대 공화정의 근본 원리를 세우자는 것입니다. 행여 만분의 일이라도 혁명과 비슷한 사태가 일어난다면 그 모든 책임은 이 사태를 유발한 자들이 짊어져야 하는 것이구요. 군정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부분까지는 저도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정말 싸움이 시작된다면 그 결말이 군사정부가 될 수도 있지 않겠나,는 걱정을 저도 합니다. 이 정권의 실세들 중 박근혜만이 2세, 나머지는 '진짜배기 그들'의 컴백이라는 것이.. 정말 무슨 짓이건 다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도 이 나라가 세계 경제순위 10위권 왔다갔다 하고 무려 OECD 가입국인데(거기다가 이 나라의 실소유자들 중 하나인 재벌들, 특히나 삼성이 떡 버티고 있는데) 설마 그렇게까지야 안 될 것 같긴합니다.
타나토스님이 말씀하신 명분뿐만 아니라 실리로도 싸워야 하는건 야당 및 정치세력의 지도부가 해야 할 일입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해야할일이 아니구요. 무슨 상상의 나래를 펴고 계시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현실은 행동하는 사람들의 힘으로 나아가고 발전합니다. 촘스키를 읽고 사숙하셨든 무슨 데이터를 연구하셨든 결과론적 실익만 미리 따지지 마시고 과정의 민주주의도 즐겨 보시길 권합니다.
덧붙여..저는 정의구현사제단의 선언과 순회미사가 시국을 뒤흔들 단초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단 시작되면 반향이 아주 커질 것 같아요.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그저 돈만 밝히던 전 정부와는 뿌리부터 다르게 무시무시한 인사들의 집합이라서 정말 큰 싸움이 날 것 같다는 걱정, 그리고 기대감으로 불안 초조합니다.
유라시아 철도는 한국을 파나마나 이집트와 비슷하게 만듭니다..철도의 소유권을 두고 치열한 암투가 벌어지겠죠..군부라는건 이권을 한국인으로부터 지킬 개의 세력을 말하는 겁니다.. 유라시아 철도가 아니더라도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이 정치적 불안을 겪게 되면 군부를 만들어 왔습니다..그게 박정희였고 전두환이었죠..세계화도 시킬만큼 시켰는데 이제 뭐가 아쉬워서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민주화를 방조하겠습니까?
민주화가 미국의 이익에 반한다구요? 남미에서는 모르겠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아니죠. 그리고 반대로 알고 계시네요,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은 군부를 억제합니다. 괴뢰를 세우면 그만인데 뭐하러 욕먹어가면서 군부를 세우나요? 뜯어낼게 많으면 군부를 지원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그럴 필요도 없는 치와와들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군부를 만든게 아니라 용인한거죠. 말을 묘하게 하시네요.
유라시아철도가 파나마, 이집트와 한국을 비슷하게 만들지 아닐지는 차치하고, 유라시아철도가 한국으로 들어오는건 현실적으로 먼나라 얘기에요. 첫문장은 유라시아철도가 세워지고 나서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게다가 미국의 이익과도 딱히 합치하지 않습니다.
나름의 기준과 목표가 있으니 결정한 거라고 생각은 들지만 정의구현 사제단 자체가 이미 다른 일반적 가톨릭 교회의 분위기와 다른 게 되어버린지 오래라.. 얼만큼 영향력이 있을지 그건 잘 모르겠네요. ㅠㅠ 암튼 어떻게든 개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집단에서 행동을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천주교 신자이신가요? 저는 천주교는 아니지만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해서는 실제 활동하시는 신부님, 그 주변에 계신 신부님, 기타 천주교 지인들에게 들은 걸 종합한 이야기인데요. 나름의 기준이라는 것은 정의구현사제단의 활동 기준을 말한 거고요. 굉장히 오독하시고 공연한 댓글 다신 듯.
종교랑 정치를 그렇게 엮고 싶은 사람이 많다니, 그거야 말로 참 의외군요. 전국교사연합이나 대학생연합이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거와, 종교 지도자가 외치는 건 의미가 다릅니다. 대통령 맘에 안 드는 거야 이해하겠는데, 그것 때문에 저렇게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치들 옹호하는 것도 우스운 거죠. 하야 외치는 거 저도 찬성해요. 근데 하려면 종교적인 견장은 떼라니까요.
예전에도 가톨릭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셨는데, 그 혐오감을 이 사안에 잘못 대입하시는 게 아닌가 싶네요. 글쓰신 맥락대로라면 전국교사연합이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것도 전혀 이해되지 않는데요?
정교분리를 원론적으로 외치시려는 것 같은데, 기독 3당처럼 종교인들이 정치인이 되어 특정 종교이념에 이익을 주려는 것도 아니고 강론 중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라고 종교행동에 정치이념을 대입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예수가 로마제국에 대항했듯 공의가 위협받을 때 대응하는 행동으로 이해되고 현재 시국에서 아무 입장 표현도 안하고 있는 게 더 이상하다고 여겨집니다.
말씀하신 표현을 보면 가톨릭에 무슨 깊은 원한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사제단은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물불도 안 가리고 뛰어든' 게 아닙니다. 그건 어제 발표한 새대가리들(새누리당)의 논평과 같은 주장일 뿐이지요. 일국을 뒤흔드는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알량한 수사조차 불법적으로 방해를 당하고 있고, 입헌국가에서 거의 무정부주의적인 행태가 집권당에 의해서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데 그간 한국의 민주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해온 단체중 하나인 사제단에서 저 정도 입장 발표는 충분한 겁니다. 게다가 전체 교구 차원의 하야성명 발표는 논의중에 있다잖아요. 최소한의 상식을 전제하고 말씀들 하셨으면 합니다.
네. 그래서 한때 명동성당이 정치적 피해자들의 피난처 또는 민주화의 성지 역할을 해온 것이지요. 이점이라는 표현은 대한민국에서 개신교와 불교를 포함한 다른 실질적으로(!) 정치적인 종교단체들이 그 이점을 가지고 해쳐먹은 또다른 수많은 악랄한 범죄행위들을 놓고 본다면 뉘앙스가 정확해 보이진 않지만요.